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차이나항셍테크 ETF(371160)’의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가 상장 이후 처음으로 4000억원을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일 종가 기준 해당 ETF의 개인 순매수는 4086억원에 달했다.
2020년 12월 상장된 ‘TIGER 차이나항셍테크 ETF’는 중국 혁신기술 기업에 투자하는 대표 ETF로, 개인 투자자의 꾸준한 유입 속에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왔다. 특히 올해 들어 AI,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 분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수세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4월 말 기준 연초 이후 개인 순매수 규모는 1277억원에 달한다.
지수 조정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의 기술 산업 부양 정책과 테크 기업의 실적 개선 기대가 지속되며 강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이 ETF는 국내 상장된 항셍테크 ETF 중 순자산 규모(7일 기준 9955억원)와 보수 경쟁력(연 0.09%)에서 모두 선두를 달리고 있다.
‘TIGER 차이나항셍테크 ETF’는 홍콩에 상장된 샤오미, 알리바바, 텐센트, 메이퇀, SMIC 등 중국 대표 빅테크를 포함한 클라우드, 핀테크, 스마트 기기 등 다양한 혁신 산업 기업에 투자한다. 이들 기업은 인공지능, 자율주행, 스마트 가전 등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에는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오픈AI GPT-4 수준의 성능을 가진 LLM 모델 ‘R1’을 선보이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고, 이는 ETF 투자 심리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정의현 ETF운용본부장은 “중국 정부가 양회에서 ‘AI+’ 전략을 강조하며 첨단 산업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며 “중국 혁신 기술 기업 중심의 구조적 회복 기대 속에 ETF의 투자 매력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