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은⁄ 2025.09.08 10:05:21
현대 미술의 정수라 불리는 뉴욕현대미술관(MoMA)의 도서와 디자인 상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MoMA 최초의 전문 북스토어가 서울에 문을 연다.
현대카드는 오는 9일 서울 압구정에 ‘MoMA Bookstore at Hyundai Card(이하 MoMA 북스토어)’를 오픈한다고 8일 밝혔다. MoMA 북스토어는 MoMA가 직접 출판한 전시 도록을 비롯해 아트·디자인·건축 관련 약 200종, 1,100여 권의 서적과 다양한 디자인 상품을 갖춘 전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MoMA 발간 도서 전문 매장이다.
이 공간은 아트·디자인 업계 종사자와 애호가는 물론, 예술적 감각을 추구하는 일반 고객도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기획됐다. 큐레이터가 엄선한 전시 도록과 동시대 작가 모노그래프 등 현대미술사의 주요 흐름을 담은 전문 서적은 물론, MoMA 디자인 스토어의 아이코닉한 소품과 라이프스타일 아이템까지 선보이며 전문성과 희소성, 대중성을 함께 추구한다.
매장은 방문 자체가 경험이 되도록 설계됐다. 화려한 색감과 디자인이 돋보이는 서적들을 전면 배치해 예술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했으며, 뉴욕현대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전시를 소개하는 디지털 콘텐츠를 상영해 서울에서도 현지 전시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제안으로 기존 디자인 스토어가 아닌 ‘북스토어’ 형식으로 추진됐다. 현대카드와 MoMA의 인연은 2006년 ‘MoMA 온라인 디자인 스토어’ 운영으로 시작됐으며, 2010년 공식 파트너십을 맺은 이후 전시 후원, 큐레이터 교류, 아티스트 발굴 등 20여 년간 협력의 폭을 넓혀왔다.
현대카드 회원은 뉴욕현대미술관을 무료로 방문할 수 있으며, 올해 3월 서울 여의도 현대카드 본사에 설치된 ‘MoMA 디지털 월’을 통해 뉴욕 현지에서 전시되는 디지털 아트를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MoMA 북스토어는 20년간 쌓아온 신뢰와 파트너십의 결과로, 유일무이한 문화공간”이라며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MoMA의 책과 전시를 통해 현대 미술의 역사를 이해하고 동시대 예술을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MoMA 북스토어는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정오부터 오후 9시까지, 일요일과 공휴일에는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현대카드로 결제 시 도서와 상품은 10% 할인되며, M포인트 사용 시 최대 20%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