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5.05.09 09:27:16
상반기 국내 최대 아트페어 ‘아트부산 2025’가 5 월 8 일 (목)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4일간의 화려한 미술축제의 막을 올렸다. 올해로 17개국 109개 갤러리가 참가한 가운데, VIP 프리뷰 데이는 오픈시간인 오후 2 시부터 행사장에 입장을 위한 줄이 이어지며 아트부산에 대한 뜨거운 기대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올해로 14 회를 맞이하는 아트부산은 참여 갤러리 심사 기준을 강화하고, 선보이는 콘텐츠의 다양성과 국제성을 확대했다. 국제갤러리, 갤러리현대, 아라리오, 조현화랑, 가나아트, PKM 등 한국 대표 갤러리는 물론, 캐나다(CANADA), 마시모데카를로(MASSIMODECARLO), 코타로 누카가(KOTARO NUKAGA), 탕 컨템포러리 아트(Tang Contemporary Art), 화이트스톤(Whitestone), 에스더 쉬퍼(Esther Schipper) 등으로 국내와 해외의 주요 갤러리를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다.
기존 아트페어의 한계에서 벗어나 전시의 다양성을 전달하는 특별전시 섹션인 커넥트 (CONNECT)도 미술애호가들의 이목을 끈다. 아트부산의 특별전 CONNECT는 올해 ‘영토와 경계’를 주제로 다룬다. 총 11 개 프로젝트로 구성되며 총괄 큐레이터는 라인문화재단의 고원석 디렉터가 맡았다. 벡스코 전시장 내부에서 진행되는 주제전 「조각난 경계, 살아있는 것들」은 물론, 외부 야외공간인 도모헌에서도 조각가 정현의 대형조각 전시가 함께 선보여지고 있다.
올해는 하나금융그룹 후원으로 신설된 퓨처 아트 어워드(FUTURE ART AWARD)를 통해 FUTURE 섹션 참여 작가 중 1 인을 선정, 상금 1,000 만원을 수여한다. 첫 수상자는 WWNN 갤러리 소속의 중국계 캐나다인 작가 제프리 청 왕(Jeffrey Chong Wang, 1979 년생)으로 선정되었다. 심사에는 고원석 라인문화재단 디렉터, 이장욱 스페이스 K 수석 큐레이터, 박수지 독립 큐레이터가 참여했다.
특히 첫날 프리뷰 행사가 진행되는 부산 벡스코(BEXCO)에는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서진석 부산시립미술관 관장, 강승완 부산현대미술관 관장, 박양우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은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장, 주한스위스대사관 다그마 슈미트 타르탈리 대사, 주한헝가리대사관 이슈트반 새르더해이 대사, 개러지 현대미술관 안톤 벨로브 관장, 샤넬 코리아 클라우스 올데거 대표이사, 주중 프랑스 상공회의소 파비앙 파코리 부회장 등 국내외 주요인사들이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파비앙 파코리 부회장은 “예술은 다양한 지역의 여러 관계자들이 교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젊은 작가와 갤러리를 발굴하고 성장시키는 데 있어 아트부산이 중요한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유통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다양한 글로벌 행사가 열리는 부산에서 아트페어가 개최되는 것은 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트부산 정석호 대표는 “올해 아트부산은 ‘예술 그 이상의 경험’을 지향하며, 미술의 다양한 지형을 탐색하는 전시를 구성하고자 노력했다”며 “구성과 도시의 결을 깊이 들여다보는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있는 아트부산과 함께 새로운 영감을 만끽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