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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예술의전당 앙상블 시리즈... 크론베르크 앙상블 (6.21) & 요한 달레네 바이올린 리사이틀 (6.25)

젊은 감각으로 채우는 여름 밤, 두 편의 앙상블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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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안용호⁄ 2025.05.13 16:34:50

예술의전당(사장 장형준)은 오는 6월, 2025년 앙상블 시리즈의 일환으로 두 편의 주목할 만한 무대를 선보인다. 6월 21일(토)에는 각기 다른 배경을 지닌 젊은 연주자들이 모여 실내악의 진수를 선보이는 ‘크론베르크 앙상블’, 6월 25일(수)에는 유럽 클래식계의 ‘슈퍼 루키’로 불리는 ‘요한 달레네의 바이올린 리사이틀’이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관객을 만난다.

이번 두 공연은 젊은 예술가들의 예리한 해석과 깊은 감성을 통해 고전부터 현대에 이르는 클래식의 다양한 지형을 탐색하는 무대로, 2025 앙상블 시리즈의 철학인 ‘세대를 이어가는 실내악의 집중 탐구’라는 기획의도를 고스란히 담아낸다.

크론베르크 앙상블,독일의 젊은 재능, 서울에 모이다

포스터=예술의전당

세계적으로 저명한 독일의 음악 교육기관 크론베르크에서 수학한 젊은 현악 연주자들이 한 무대에 모인다. 이번 공연은 크론베르크 아카데미에서 전문 연주자로서의 역량을 갈고닦은 네 명의 연주자들과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신창용이 함께 무대를 채운다. 이들은 각자의 개성과 깊이 있는 음악 세계를 바탕으로, 시대와 양식을 넘나드는 실내악 레퍼토리를 새로운 시선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정교한 테크닉과 섬세한 표현력을 두루 갖춘 바이올리니스트 스티븐 김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3위를 포함해 파가니니, 센다이 등 유수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은 연주자다. 서울국제음악콩쿠르에서 최연소이자 최초의 일본인 우승자로 이름을 알린 바이올리니스트 후미카 모리는 맑고 순수한 음색과 뛰어난 해석력으로 유럽 무대를 누비고 있다. 비올리스트 박하양은 도쿄 국제 비올라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며 국내외에서 종횡무진하고 있으며 깊이 있고 존재감 있는 사운드가 특징이다. 첼리스트 아누슈카 학은 베르비에 페스티벌 프리피르메니히상 수상자이자, 감성적이면서도 생동감 있는 해석으로 감동을 전한다.

이번 무대에 함께하는 피아니스트 신창용은 깊은 해석과 정제된 음악성으로 국내외에서 활약 중인 아티스트다. 지나 바카우어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며 클래식 팬들에게 이름을 알린 그는, 크론베르크 출신 현악 주자들과의 교감 속에서 색다른 시너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5명의 연주자는 베토벤의 초기 현악 4중주 중 가장 서정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 ‘현악 4중주 제6번 B♭장조 Op.18-6’을 시작으로, 격정적이고 극적인 전개가 돋보이는 야나체크의 ‘현악 4중주 제1번 “크로이처 소나타”’를 연주한다. 이어 낭만주의의 정점을 이룬 슈만의 ‘피아노 5중주 E♭장조 Op.44’까지 선보이며 차세대 클래식 거장 사이의 교감으로 색다른 시너지와 실내악의 매력을 한껏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요한 달레네 바이올린 리사이틀, 감성과 기교를 아우르는 클래식 슈퍼 루키의 내한 

포스터=예술의전당 

2019년 칼 닐센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하며 18세의 나이에 세계 클래식계의 중심에 떠오른 유망주인 바이올리니스트 요한 달레네는, 로열 리버풀 필하모닉의 ‘젊은 상주 음악가’에 이어 2024-25 시즌에는 로열 필하모닉의 ‘상주 음악가’로 활동하고 있다. 「디아파종」은 그를 “소리 그 자체”라 평했고, 「르 몽드」는 “스트라디바리우스를 거장의 목소리처럼 노래하게 만든다”고 극찬했다. 특히 2022년에는 그라모폰 선정 ‘올해의 영 아티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유럽 클래식계의 슈퍼 루키’라는 명성을 굳혔다.

이번 리사이틀은 그의 첫 내한 공연으로, 고전부터 현대에 이르는 폭넓은 스펙트럼의 곡들로 구성되었다.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8번 G장조 Op.30-3', 차이콥스키의 '소중한 곳의 추억 Op.42', 그리그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2번 G장조 Op.13' 등 대중적이고 상징적인 명곡들을 중심으로, 20세기 감성을 대표하는 불랑제와 라벨의 작품, 그리고 호주 작곡가 프레러의 국내 초연곡 ‘기울어진 음계’가 함께 연주된다.

특히 프레러의 작품은 요한 달레네가 2025년 호주 투어 프로그램과 함께 기획한 곡으로, 공간의 왜곡과 시간의 기울어짐을 표현한 듯한 음악적 구조가 인상적이다. 단순히 대표 레퍼토리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연주자의 감성과 해석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큐레이션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협연자로는 하노버 호주 오페라하우스 전임 음악고문으로 활동한 피아니스트 제니퍼 마르텐스미스가 함께해 환상적인 앙상블을 감상할 수 있다.

오는 6월 21일(토)과 25일(수)로 이어지는 두 편의 앙상블 시리즈는 빛나는 젊은 거장들의 해석과 교감으로 관객들을 이끌고, 정통과 신선함이 공존하는 여름밤을 선사할 예정이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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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크론베르크 앙상블  요한 달레네 바이올린 리사이틀  장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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