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이 ‘세계 벌의 날(5월 20일)’을 맞아 서울 북서울꿈의숲에 첫 번째 ‘꿀벌 서식지’를 개장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한 사회공헌 프로젝트 ‘기프트하우스 플랜비(Plan Bee)’의 일환으로, 도시화로 서식지를 잃어가는 꿀벌을 위한 새로운 거주 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플랜비’는 기존 주거 취약계층에게 모듈러 주택을 제공하던 ‘기프트하우스’ 캠페인을 생태 영역으로 확장한 형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향후 3년간 서울 내에 총 3곳의 꿀벌 서식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서식지에는 꿀벌에 먹이를 제공하는 밀원식물로 구성된 ‘꿀벌정원’과 ‘도시양봉장’이 설치되며, 일반 방문객을 위한 체험 및 환경교육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포토존 등 시민 참여형 요소도 함께 마련됐다.
이번 사업은 민·관 협업으로 추진된다. 서울시는 부지를 제공하고, 현대엔지니어링, 저스피스재단, 어반비즈서울은 서식지 조성과 운영, 도시양봉 교육, 체험 프로그램 등을 맡는다.
특히 눈길을 끄는 점은 경계선지능인을 대상으로 한 직업 훈련과 채용 연계 프로그램이다. 이들은 꿀벌 서식지의 환경 관리, 꿀 수확 등 도시양봉 관련 교육을 받은 후, 어반비즈서울을 통해 채용 기회까지 연결된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은 사람뿐 아니라 다양한 생명에게도 안전한 거주지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며 “앞으로도 생태와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