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2025.05.26 17:09:23
현대자동차가 동남아시아 최대 축구 대회의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며 아세안 시장 내 브랜드 입지 확대에 나선다.
현대차는 2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브카시 델타마스 공단 내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과 파트너십 체결식을 갖고, 동남아 남자 국가대표 축구대회의 공식 명칭을 ‘아세안 현대컵™(ASEAN Hyundai Cup™)’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2026년과 2028년 두 차례 대회에 타이틀 파트너로 참여한다.
이번 조인식에는 김성남 현대차 아태권역본부장, 키에프 사메스 AFF 회장, 윈스턴 리 사무총장, 밤방 파뭉카스 전 인도네시아 대표선수 등이 참석했다.
‘아세안 현대컵’은 기존 아세안 챔피언십(ASEAN Championship)으로 알려진 2년 주기의 대회로,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 아세안 주요 국가대표팀들이 참여한다. 이 대회는 1996년 타이거컵, 이후 스즈키컵, 미쓰비시 일렉트릭컵 등 다양한 이름으로 개최돼 왔다.
현대차는 이번 대회를 포함해 ▲아세안 클럽 챔피언십 ▲아세안 여자 챔피언십 ▲아세안 U-23 챔피언십 등 2025년부터 2029년까지 4년간 총 4개 대회를 후원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1999년 FIFA 월드컵 후원을 시작으로 글로벌 축구 스폰서십을 꾸준히 확대해 왔으며, 최근엔 남미 축구연맹(CONMEBOL)의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후원에도 참여했다. 이번 아세안 지역 후원은 글로벌 브랜드 전략의 일환으로, 지역 밀착형 사회공헌과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전기버스를 개조한 ‘현대 키즈 모바일 도서관(Hyundai Kids Mobile Library)’도 공개됐다. 차량 내부에는 아동용 도서 및 축구 관련 콘텐츠가 마련돼 동남아 지역 어린이들의 이동형 학습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현대차 김성남 전무는 “이번 스폰서십은 현대차의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라는 비전을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지역과의 지속가능한 상생을 위한 발걸음”이라며 “현지 팬들과 더욱 가까이 소통하고 브랜드 영향력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AFF 키에프 사메스 회장은 “현대차와의 파트너십은 아세안 축구의 성장과 결속을 세계에 알릴 기회”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