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5.05.28 20:58:28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원장 박순태) 박물관운영본부 소속 대구방짜유기박물관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2025년 길위의 인문학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5월 말부터 11월까지 공예문화와 관련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025년 길위의 인문학’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공모사업으로, 대구방짜유기박물관은 ‘팔공산 방짜유기박물관에서 공예와 놀자!’란 주제로 선정되었다. 대구방짜유기박물관은 길위의 인문학 공모사업으로 팔공산과 전통 공예문화와 관련한 강연·체험·탐방 등을 개최하여 공예 전문박물관으로 한층 도약하고 시민들과 가까워지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5월 27일(화)에 신형석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박물관운영본부장의 안내로 동화사를 새로운 관점에서 살펴보는 ‘공예로 찾아보는 동화사’ 답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의 반응은 “자주 방문하는 동화사인데, 본래 입구인 일주문에서부터 공예라는 키워드로 동화사 주요 공간을 답사해 보니 새롭고 신선했다”고 했다.
6월 초부터 11월 초까지 전통 공예문화를 시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저명한 전문가 초청하여 특별강연을 진행한다. 강연은 6월부터 매달 첫째 주 수요일 오후 2시에 개최하며, 6월 4일(수)에는 도자 공예의 참모습을 알기 위해 한성욱 민족문화유산연구원 이사장을 모시고 우리나라 도자기의 전반적인 흐름을 살펴본다. 7월 2일(수)에는 대구지역 석조물을 통해 공예품의 의미를 알아보기 위해 신용철 양산시립박물관장 특강을 진행한다. 8월 6일(수)에는 장경희 교수를 초청하여 조선시대 왕실 공예품을 알아보고 상징하는 뜻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시간을 가진다.
9월 3일(수)에는 신형석 박물관운영본부장이 국립공원 팔공산의 역사·문화와 현재 남아 있는 주요 공예품을 소개한다. 10월 15일(수)에는 신탁근 온양민속박물관 상임고문을 초청하여 우리 목가구의 변천과 공예품으로서의 가치 등을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11월 5일(수)에는 충남대학교 주경미 선생을 초청하여 방짜유기를 필두로 전통 금속공예를 살펴본다. 매회 4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대구방짜유기박물관 영상교육실에서 개최한다.
전통공예를 널리 알리기 위해 어린이와 청소년을 상대로 ‘찾아가는 박물관’을 진행한다. 대구 동구 관내 초등학교 4~6학년 등을 대상으로 대구방짜유기박물관의 유기공예의 우수성을 소개하고, 어린이들이 쉽게 금속공예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교구재를 통해 체험하는 시간을 가진다.
가족과 함께 규방공예를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박물관 속 규방공예’라는 주제로 6월부터 11월까지 매달 4째 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대구방짜유기박물관 재현실에서 진행한다. 국가무형유산 이봉주 유기장이 제작한 좌종 소리를 들으며 금속공예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고 난 뒤, 규방 속 전통 공예문화를 전문 강사와 함께 여러 방면으로 가족과 함께 체험하는 시간을 가진다.
대구방짜유기박물관을 비롯한 대구 시립 3개 박물관 관장을 맡고 있는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신형석 박물관운영본부장은 “박물관에서 전통 공예 문화를 시민들 누구나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이번 길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을 기획하였는데, 자주 방문하셔서 방짜유기박물관과 함께 공예를 다채롭게 즐기면서 우리의 전통 공예문화를 알아가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방짜유기박물관은 팔공산의 옛 모습을 기억하기 위해 ‘옛 지도속의 국립공원 팔공산’ 작은 전시를 개최하고 있으며, 매달 ‘이달의 방짜유기’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전시 및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