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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리스닝 파티로 싱크넥스트 시작... 테크노·앰비언트도 품은 세종문화회관의 동시대 예술

경계를 깨뜨리는 진짜 ‘룰 브레이커’들, 무대의 언어를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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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안용호⁄ 2025.05.29 10:36:06

Sync Next 25 키비주얼. 이미지=세종문화회관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은 오는 7월 4일(금)부터 9월 6일(토)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싱크 넥스트 25(Sync Next 25)를 개최한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장르와 매체 경계를 허무는 실험적인 공연예술 프로그램으로, 총 18개의 아티스트 팀이 11개 프로그램, 총 32회 공연에 참여해 동시대 예술을 선보인다. 공연 개막에 앞서 오는 6월 20일에는 서울 용산구 우사단로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프로세스이태원’에서 사전 이벤트로 리스닝 파티 ‘뉴 블랙 익스피리언스(New Black Experience)’가 열린다. 싱크 넥스트를 관통하는 핵심 매체인 ‘음악’을 입체적으로 조망하는 이번 파티는 서울 테크노 씬을 이끄는 벌트vurt.의 큐레이션으로 꾸며진다. DJ Xanexx(자넥스), Scøpe(스코프), Unjin(운진), Hosoo(호수) 등 앰비언트와 테크노 장르를 대표하는 아티스트 10팀이 참여해,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사운드 경험을 제공한다. 

New Black Experience 키비주얼. 이미지=세종문화회관

싱크 넥스트는 국내 대표 블랙박스 극장인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첫선을 보이며, ‘경계 없는 무대, 한계 없는 시도’를 슬로건으로, 장르와 매체의 구분을 뛰어넘는 실험적이고 동시대적인 공연 예술을 선보여왔다. 2022년 시작한 후 올해로 4년 차를 맞은 싱크넥스트는 그동안 총 55팀의 아티스트와 34편의 공연을 소개하며, 새로운 창작 형식과 표현 방식을 탐색하는 대표적인 예술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리퀴드사운드. 사진=세종문화회관

올해 ‘싱크 넥스트 25’에는 총 18팀의 아티스트가 참여해, 11개 프로그램 32회의 공연을 선보인다. 테크노, 앰비언트, 현대음악, 힙합, 네오소울 등 다양한 음악 장르를 기반으로 한 공연은 물론, 무용·연극·퍼포먼스 등 다양한 형식의 융합 무대가 S씨어터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올해 참여하는 아티스트는 ▲루시드폴, 정마리, 부지현 ▲수민&슬롬 ▲앙상블블랭크, 주정현 ▲코끼리들이 웃는다 ▲리퀴드사운드 ▲강남, 김효은, 이준우 ▲제이통 ▲해니, 미스터 크리스 ▲문상훈과 빠더너스 ▲김성훈 ▲벌트vurt.,업체eobchae이다.

올해 ‘싱크 넥스트’는 개막에 앞서 오는 6월 20일(금), 이태원의 복합문화공간 ‘프로세스이태원’에서 사전 이벤트 ‘리스닝 파티 《뉴 블랙 익스피리언스(New Black Experience)》’를 개최한다. 서울의 테크노 씬을 이끌어온 클럽 벌트vurt.의 큐레이션으로 구성된 본행사는 테크노와 앰비언트를 중심으로 한 이틀간의 사운드 이벤트로, 한국 테크노 씬을 대표하는 DJ Xanexx(자넥스), Scøpe(스코프)를 비롯해 앰비언트 기반의 창작을 활발히 전개하는 Unjin(운진), Hosoo(호수) 등 10팀의 아티스트가 참여한다. 이태원이라는 상징적 공간에서 개최되는 이번 리스닝 파티는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의 특성을 예술적 감각으로 풀어낸 행사로, 관객은 ‘음악’을 통해 싱크 넥스트 25의 방향성과 정체성을 미리 체험할 수 있다. 


지난해 공공극장 최초로 성수동에서 팝업 이벤트를 열며 공연장의 경계를 확장했던 싱크 넥스트는 올해도 무대 밖 관객 경험의 지평을 넓히는 시도로 싱크 넥스트 25의 시작과 끝을 가로지르는 음악 장르에 주목한다. 가장 동시대적인 감각의 테크노·앰비언트를 경험할 수 있는 리스닝 파티 《뉴 블랙 익스피리언스》가 6월 20일(금)~21일(토) 이태원에서 펼쳐진다. 복합문화공간 프로세스이태원에 테크노 볼트(Techno Volt), 앰비언트 헤이즈(Ambient Haze)와 같은 두 개의 스테이지를 마련했다. 여기에 서울 테크노 씬을 10여 년 이끌어온 벌트vurt. 큐레이션의 리스닝 파티를 운영함으로써 *앰비언트와 테크노를 함께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한국의 대표적인 테크노 레이블 Scopávik(스코파빅)의 공동 설립자이자 특유의 질감과 그루브로 주목받는 Scøpe(스코프), 언더그라운드 씬을 무대로 활발히 활동하며 한국 테크노 씬을 대표하고 있는 Xanexx(자넥스), 밴쿠버·베를린·서울 등 다양한 도시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Unjin(운진) 등 10팀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한다. 《뉴 블랙 익스피리언스》는 싱크 넥스트 25의 방향성을 미리 엿볼 수 있는 자리로, 음악 아래 화합과 연대의 순간을 만들어낼 예정이다.

 

또한 싱크 넥스트 25 기간 중 극장 밖에서의 새로운 커뮤니티 경험도 마련된다. 국내 증류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끄는 ‘내외 디스틸러리’와 협업한 싱크 넥스트 최초의 라운지 ‘우물(Wells)’이 세종S씨어터 입구에 문을 연다. 우리 술 칵테일 한 잔과 함께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자, 디제잉과 대담, 아티스트 큐레이션 프로그램이 어우러지는 열린 교류의 장으로 운영된다. 우물처럼 관객들 내면의 영감을 길어 올리고, 일상과 예술 사이에서 갈증을 해소해 주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험성과 예술성, 동시대성을 바탕으로 블랙박스 극장 기반의 새로운 공연 형식과 예술적 좌표를 제시해 온 싱크 넥스트가 올해로 4회를 맞는다. 지난해 90%가 넘는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의 성과를 달성했으며, 〈2024년 이데일리 문화대상 국악 부문 최우수작〉(Sync Next 24 - 조 도깨비 영숙), 〈제50회 서울독립영화제 개막작〉 및 〈영국 코로넷시어터 시즌 프로그램 초청작〉(Sync Next 23 - 백현진 쑈: 공개방송)에 선정되며 관객에게는 ‘놓치면 안 되는 공연’, 아티스트에게는 ‘꼭 한 번 서고 싶은 무대’로 자리매김했다. 이로써 싱크 넥스트는 국내 컨템퍼러리 공연예술의 독보적인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

 

2022년 첫선을 보인 이후, 브랜드 정체성 고도화와 창·제작 기반 구축을 넘어 생태계 확장과 글로벌 네트워크 형성, 나아가 커뮤니티 중심의 관객 경험 혁신으로 꾸준히 진화해 온 싱크 넥스트는 올해도 공연, 전시, 무용, 퍼포먼스, 연극, 라이브 스트리밍 등 장르와 형식을 넘나드는 실험적이고 입체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경계 없는 컨템퍼러리’를 선보인다.

 

올해는 관객의 능동적 참여를 유도하는 워크숍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서울시발레단 〈데카당스〉로 화제를 모은 안무가 오하드 나하린(Ohad Naharin)의 신체 움직임 언어 ‘가가(Gaga)’를 직접 체험하는 《가가 워크숍》(8월 10일~11일)은 한국인 최초의 바체바 무용단원 출신인 김천웅 안무가가 안내자로 나선다. 또한 《해니, 미스터 크리스 워크숍》(8월 16일)은 신작 《우리 OO-LI》의 주요 아이디어를 누구나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신체 중심 워크숍이다. 댄스 크루 ‘팀 매그놀리아’의 디렉터였던 해니와, 프라하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시각예술가이자 댄서 미스터 크리스(Mr. Kriss)가 진행하며, 참여자와 창작 과정을 공유하며 더 깊은 몰입과 참여를 유도한다.

올해 싱크 넥스트 25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무경계’를 향한 대담한 선언이다. 장르와 매체의 경계를 넘나들며, 기존의 틀을 과감히 해체하고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가는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오른다.

루시드폴. 사진=세종문화회관
정마리. 사진=세종문화회관

그 시작은 루시드폴, 정마리, 부지현 on Sync Next 25(7월 4일~6일)로, 싱어송라이터에서 앰비언트 음악으로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해 온 루시드폴, 정가 기반의 보컬리스트 정마리, 설치미술가 부지현이 함께 무대를 구성한다. 관객은 객석 공간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세종S씨어터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바다처럼 경험하게 되며, 빛과 소리가 이끄는 감각적인 시간을 유영하게 된다. 싱크 넥스트 25 개막작이기도 한 이 공연은 시청각적 몰입을 통해 ‘무경계’의 의미를 직관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무대다.

앙상블블랭크. 사진=세종문화회관

앙상블블랭크, 주정현 on Sync Next 25(7월 18일~19일)에서는 2017년 제네바 국제 콩쿠르 작곡 부문 최연소 우승자 최재혁이 이끄는 앙상블블랭크와, 2024년 대한민국예술원 젊은예술가상을 수상한 해금 연주자 겸 작곡가 주정현이 《원초적 기쁨》을 선보인다. ‘가장 지금의 음악을 고민하는 두 창작자가 선사하는 가장 야성적인 순간’을 모토로, 익숙한 동서양의 악기 속에서 낯선 청음의 재미를 탐색하게 한다. 전통연희를 동시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온 리퀴드사운드는 리퀴드사운드 on Sync Next 25(7월 25일~26일)를 통해 《OffOn 연희해체 프로젝트Ⅱ》를 선보인다.

 

런웨이를 연상케 하는 무대 위에서 전통음악과 전자음악이 교차하고, 신체 움직임과 시각적 요소가 어우러지며 세종S씨어터의 공간을 완전히 새롭게 탈바꿈시킨다. 넷플릭스 ‘D.P.’와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준 배우이자 코미디언, 작가로 활동 중인 문상훈은 문상훈과 빠더너스 on Sync Next 25(8월 22일~24일)를 통해 무대 작업에 도전한다. 2백만 구독자를 자랑하는 유튜브 채널 ‘빠더너스’의 프론트맨이기도 한 그는, 라이브 방송의 리듬과 공연의 현장성을 결합한 무대에 특유의 유머와 즉흥성을 더해 ‘공연으로 확장된 스케치 코미디’라는 새로운 형식을 선보인다.

컨템퍼러리 공연예술의 최전선을 탐색하는 싱크 넥스트 25는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아티스트들의 호기심을 예리하게 포착하며, 주목할 만한 장르적 움직임에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무대, 공간, 움직임, 음악 등 다양한 매체와 장르를 넘나드는 아티스트들은, 기존의 공연 문법을 벗어나 관객과 예술의 관계를 새롭게 정의하고자 한다.

 

지난 싱크 넥스트 23에서 《물질》로 깊은 감각의 경험을 선사했던 ‘코끼리들이 웃는다’는 올해 코끼리들이 웃는다 on Sync Next 25(7월 20일~22일)로 다시 관객을 만난다. 이번에 선보이는 《마주하고 마주하니》는 사람과 사람이 마주하는 순간의 떨림, 그리고 그 안에서 서로의 감각이 깨어나는 찰나를 포착한다. 45명의 관객과 45명의 배우가 일대일(1:1)로 마주하는 독특한 구성을 통해,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서울 기반의 안무가이자 메가크루 ‘팀 매그놀리아’ 디렉터였던 해니와, 프라하를 중심으로 유럽에서 활동하는 시각예술가 겸 댄서 미스터 크리스(Mr. Kriss)는 해니, 미스터 크리스 on Sync Next 25(8월 14일~16일)를 통해 협업 무대를 펼친다. 싱크 넥스트 최초의 공개 오디션을 거쳐 구성된 댄서들로 구성된 이번 프로젝트는, 서른 명이 함께하는 집단적 움직임을 통해 몸과 내면, 타인과의 감각적 교감을 탐색한다.

업체. 사진=세종문화회관

공연 《우리 OO-LI》는 ‘우리(cage)’와 ‘우리(us)’라는 이중적 의미를 담고 있으며, 세종S씨어터를 가득 채우는 군무 속에서 댄서와 관객이 서로의 감각을 비추고 교환하는 새로운 파장을 만들어낸다. 2024년, 베를린 테크노 문화가 독일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가운데, 싱크 넥스트 25는 벌트vurt., 업체eobchae on Sync Next 25(9월 5일~6일)를 통해 이 흐름을 서울에서 재구성한다. 10년 넘게 서울의 테크노 씬을 이끌어온 벌트vurt.가 큐레이션을 맡고, 몰입도 높은 오디오-비주얼 작업으로 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업체eobchae가 공간을 연출한다. 업체eobchae는 지난 4월 국립현대미술관 ‘젊은 모색’ 전시에서 선보인 세계관 ‘멱등설(연산을 여러 번 적용하더라도 결과가 달라지지 않는 성질)’을 확장한 라이브 퍼포먼스 《멱등마리아》를 5시간에 걸쳐 선보인다. 관객은 음악과 퍼포먼스에 몸과 마음을 온전히 맡기기만 하면 된다. 또한, 전 세계 테크노 씬에서 베일에 싸인 독보적 존재로 평가받는 영국 런던 기반의 Rrose(로즈), 차갑고 절제된 사운드로 스웨덴 테크노 씬의 중심에 선 Anthony Linell(앤서니 리넬) 등 테크노 리스너에게 반가운 8명의 DJ가 함께한다.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아티스트 라인업과 그들의 감행하는 새로운 도전은 올해도 풍성하다. 다양한 장르와 미디어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창작 세계를 무대로 옮기는 아티스트들은 싱크 넥스트 25를 통해 독특한 형식과 실험을 이어간다.

 

올해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알앤비&소울 음반상을 수상, ‘정통성과 실험성의 공존’이라는 평을 받은 수민&슬롬은 수민&슬롬 on Sync Next 25(7월 11일~12일)로 무대에 오른다. 솔직하고 창의적인 언어로 주목받아온 싱어송라이터 수민과, 그 감각을 섬세하게 완성하는 프로듀서 슬롬은 앞서 전석 매진을 기록한 공연을 통해 기대감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 무대는 ‘카메라’를 하나의 무대 장치이자 시선의 도구로 활용하여, 공연과 관람 사이의 경계를 새롭게 조율한다. 우리 모두를 가로지르는 감각의 프레임이 무대라는 장소를 통해 어떻게 작동하는지 탐색하는 실험적 시도다. 뮤지컬 《동네》에서 호흡을 맞췄던 작가 강남, 작곡가 김효은, 연출가 이준우는 강남, 김효은, 이준우 on Sync Next 25(7월 31일~8월 2일)에서 1인극 《문 속의 문》을 선보인다. SF 거장 허버트 조지 웰즈의 1906년 단편소설 『벽 속의 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 작품은, 꿈과 현실의 경계에서 인간의 욕망을 섬세하게 들여다본다. 라이브러리컴퍼니와 싱크 넥스트가 공동 개발한 이 작품은 ‘과정공유작’으로, 2026년 정식 공연을 거쳐 국내외 진출을 목표로 한다. 제작극장 세종과 싱크 넥스트의 브랜딩이 더해지며 새로운 레퍼토리의 탄생을 기대하게 한다.

 

한국 힙합 신에 ‘자연’이라는 감각을 불어넣은 독보적인 래퍼 제이통은 제이통 on Sync Next 25(8월 8일~9일)를 통해 싱크 넥스트의 첫 힙합 무대 《솔방울과 비트》를 연다. 쓰레기를 줍고 농사를 짓는 삶의 태도를 실천해 온 그는, 이번 공연에서 자연의 리듬으로 시작해 문명과 충돌하며 고조되는 음악의 흐름을 무대 위에 펼쳐낸다. 오랜 시간 음악적 호흡을 맞춰온 밴드 로다운30, 래퍼 노스페이스갓 그리고 DJ 김나언이 함께 무대를 완성한다. 사회적 이슈를 현대인의 초상으로 풀어내며 주목받은 안무가 김성훈은, 김성훈 on Sync Next 25(8월 28일~30일)를 통해 신작 《핑크》를 선보인다.

 

우리가 무심코 아름답다고 여겨온 것들에 내재한 폭력성과 억압의 메커니즘을 들춰내는 이 작품은, 현대연극의 예언자라고도 불리는 아르토의 ‘잔혹극’ 개념을 바탕으로 구성된다. 끊임없이 닦이고 씻겨 나가는 무대 위에 지워지지 않는 흔적을 통해 통제와 단정이라는 모순된 얼굴을 시각적으로 조명한다. 지난해 Mnet ‘스테이지 파이터’로 주목받은 현대무용수 고동훈 등 8명의 무용수가 파격적인 신체 움직임과 강렬한 이미지로 관객의 감정과 감각을 깊이 흔든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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