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5.06.04 14:41:32
예술의전당(사장 장형준)은 초여름의 정취를 가득 품은 클래식 무대를 6월 마티네 콘서트 시리즈로 펼친다. ▶6월 12일(목) ‘한화생명과 함께하는 11시 콘서트’(이하 ‘11시 콘서트’)는 신선함과 깊이가 공존하는 협연으로, ▶6월 19일(목) ‘KT와 함께하는 마음을 담은 클래식’(이하 ‘마음클래식’)은 낭만주의 거장들의 깊은 울림으로, ▶6월 21일(토) ‘IBK기업은행과 함께하는 토요콘서트’(이하 ‘토요콘서트’)는 민속적 색채가 깃든 레퍼토리로 관객과의 여름 인사를 준비한다.
12일(목) 11시 콘서트, 신선한 감각으로 그려내는 고전과 현대의 조우
6월 11시 콘서트는 신선함과 깊이를 아우르는 조화로운 무대로 꾸며진다. 2025 교향악축제에서 호평을 받은 지휘자 정한결과 유연한 감각의 플루티스트 유우연이 청량한 활력을 더하고,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교수이자 다방면에서 예술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피아니스트 안종도가 단단한 중심을 잡는다. 각기 다른 세대의 해석이 만나 고전과 현대의 매력을 다채롭게 펼쳐낸다. 연주는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해설은 배우 강석우가 맡는다.
포레의 섬세하고 우아한 ‘파반느 f#단조 Op.50’를 시작으로, 바흐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 d단조 BWV 1052’를 통해 피아니스트 안종도가 해석한 고전적 절제미를 만나볼 수 있다. 플루티스트 유우연은 달바비의 ‘플루트 협주곡’으로 현대적 감각과 탁월한 테크닉을 전하고, 피날레는 스페인 정취 가득한 파야의 ‘<삼각모자> 모음곡 제2번’이 장식한다.
19일(목) 마음클래식, 낭만주의 거장들의 감정선 따라 흐르다
‘마음클래식’은 낭만주의 시대를 대표하는 작곡가 차이콥스키, 생상스, 브람스의 명곡으로 꾸며진다. 깊이와 명료함을 겸비한 지휘자 이택주와 KT심포니오케스트라, 콘서트 가이드 김용배가 함께하며, 첼리스트 김태연과 피아니스트 김성훈이 함께 무대를 빛낸다.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6번 b단조 Op.74 “비창” 제1·3악장’은 고독과 환희를 오가는 감정의 파노라마를 맛볼 수 있다. 생상스 ‘첼로 협주곡 제1번 a단조 Op.33’은 첼리스트 김태연이 협연한다. 김태연은 2024년 비톨드 루토스와프스키 국제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신예로, 깊은 음악성으로 프랑스적 세련미를 보여줄 예정이다.
국내 최초로 브람스 피아노 전곡 시리즈를 진행해 주목받은 피아니스트 김성훈은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제1번 d단조 Op.15의 제2·3악장’을 연주한다. 폭넓은 음악적 역량으로 깊은 내면의 고뇌와 열정을 섬세하게 담아 보인다.
21일(토) 토요콘서트, 민속적 정서로 물든 여름의 교향악
카리스마로 무대를 휘어잡는 지휘자 이병욱과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가 이끄는 이번 무대는 민속적 정취와 자연의 풍경을 담은 드보르자크와 멘델스존의 대표작으로 꾸며진다.
커티스 음악원 교수이자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첫 여성 첼로 종신 단원으로 활약 중인 첼리스트 이정현이 드보르자크의 ‘첼로 협주곡 b단조 Op.104’를 통해 깊은 감성과 화려한 테크닉을 들려준다.
이어지는 멘델스존의 ‘교향곡 제3번 a단조 Op.56 “스코틀랜드” ’는 작곡가가 여행 중 느낀 신비롭고 안개 낀 스코틀랜드의 인상을 장대한 관현악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