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5.06.11 09:34:44
부산현대미술관(관장 강승완)은 ‘부산현대미술관 리브랜딩 프로젝트(이하 리브랜딩 프로젝트)’가 iF 디자인 어워드 커뮤니케이션 부문 금상(Gold Winner)에 이어, 뉴욕 TDC 어워드 2025 본상까지 수상하며 국제 무대에서 리브랜딩의 방향성과 완성도를 동시에 인정받는 쾌거를 이뤘다고 밝혔다.
1946년 설립된 뉴욕 TDC(Type Directors Club)는 조형성, 실험성, 문화적 맥락에 대한 해석력을 기준으로 전 세계 디자인 작업을 심사하는 타이포그래피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 공모전으로, 선정된 디자인은 전시 및 아카이브로 기록된다.
올해 제71회를 맞은 TDC 어워드는 전 세계 76개국에서 출품된 12,400여 점 중 160점만이 본상으로 선정됐으며, 부산현대미술관 리브랜딩 프로젝트가 선정됨으로써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에서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리브랜딩 프로젝트'는 미술관의 이미지와 시각커뮤니케이션을 개선하고자 진행된 미술관 정체성 및 디자인 재정비 사업이다.
미술관은 개관 5주년을 맞은 2023년, 미술관 로고를 포함한 각종 안내물에 대한 편의성을 높이고 쾌적한 관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미술관 정체성과 디자인을 대대적으로 재정비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시민에게 열린 미술관을 지향하는 부산현대미술관은 기존의 입찰 방식이 아닌 공모와 전시 그리고 투표를 통해 시민과 공유하며 능동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이 과정을 통해 그래픽 디자이너 신상아와 이재진으로 구성된 ‘폼레스 트윈즈’가 리브랜딩 프로젝트를 맡을 최종 팀으로 선발되었고, 이후 5개월간 미술관 전담조직(Task Force Team)과의 창의적 소통을 통해 현재의 M.I.(Museum Identity) 체계를 완성했다.
동시대 미술의 ▲가변성 ▲유동성 ▲확장성이 담긴 신규 M.I.는 단순한 시각적 변화에 머무르지 않고, 생태 순환에서 영감을 받은 생성적 개념을 바탕으로 미술관의 정체성을 새롭게 구성한 것이다. ‘자연, 뉴미디어, 인간’이라는 미술관의 핵심 의제를 중심에 두고, 다양성과 포용성을 담아낸 유연한 구조로서의 원형(O)은 환경, 공동체, 문화적 맥락과의 관계를 심화하는 매개체로 기능한다.
강승완 부산현대미술관 관장은 “부산현대미술관의 ‘리브랜딩 프로젝트’는 디자인이 미술관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방식에 대한 질문으로부터 출발해 디자이너와 미술관의 협업, 관람객의 참여로 완성된 프로젝트였다”며, “뉴욕을 시작으로 런던, 도쿄, 파리, 베를린, 밀라노, 홍콩, 상하이 등 세계 주요 도시를 순회하는 TDC 글로벌 전시《더 월드 베스트 타이포그래피(The World’s Best Typography)》를 통해 전 세계의 관객들이 부산현대미술관의 ‘리브랜딩 프로젝트’를 만난다”고 전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