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은⁄ 2025.07.15 16:30:11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5일 자사 상장지수펀드(ETF)인 ‘TIGER 화장품 ETF’가 연초 이후 수익률 60%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14일 기준 누적 수익률은 61.79%로, 같은 기간 국내 주요 테마형 ETF 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순자산총액은 2,772억원으로, 국내 화장품 관련 ETF 중 최대 규모다. 포트폴리오는 LG생활건강, 한국콜마 등 전통 강자와 함께 달바글로벌, 에이피알 등 이른바 ‘인디 브랜드’로 구성돼 있다.
K-뷰티 산업은 최근 수출국 다변화와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구조적 전환기를 맞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한국 화장품의 미국 수출액은 17억 달러로, 처음으로 프랑스를 제치고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유럽, 동남아, 중동 등지로의 수출 비중이 확대되며 과거 중국 중심의 수출 구조에서 탈피 중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화장품 ETF’가 산업 구조 변화를 반영한 점에서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의현 ETF운용본부장은 “K-화장품 산업은 더 이상 특정 국가나 특정 브랜드 의존에 머물지 않는다”며 “중소·신생 브랜드 중심의 구조적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ETF도 이를 반영해 개별 종목 비중 상한을 10%로 제한하고, 분기마다 정기변경을 통해 시장 트렌드를 유연하게 포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 정기변경을 통해 달바글로벌과 제닉이 신규 편입됐으며, 기존 대형주 중심의 비중은 추가로 조정됐다. 미래에셋 측은 K-뷰티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투자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ETF 구조를 다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