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2025.07.28 13:55:46
KT가 경기도와 손잡고 전국 지자체 최대 규모의 생성형 AI 행정 플랫폼 구축 사업에 착수했다고 28일 밝혔다. 총 사업비 131억 원 규모로, 광역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생성형 AI를 본격 도입하는 사례다.
KT는 약 11개월간 ▲한국어 특화 초거대언어모델(LLM) ‘믿:음 2.0’의 경기도 맞춤형 적용 ▲통합 운영 플랫폼 ‘KT AI Studio’ 제공 ▲행정 특화 모델 기반의 실무형 서비스 구현을 추진한다. 문서 작성, 회의록 요약, 정보 검색 등 공무원의 실질적 업무 효율 향상을 목표로 한다.
사업에는 KT를 포함해 엠티데이타, 와이즈넛, 코난테크놀로지, 대신정보통신 등 5개 기업이 참여한다. 생성형 AI 기반의 문서 업무 자동화는 물론, 회의 자료 정리, 법령 검색 등의 영역에서 AI 적용이 이뤄질 예정이다.
KT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공공 부문에 특화된 생성형 AI 실증 사례를 축적하고, 광역단위 행정의 디지털 전환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믿:음 2.0’을 통해 공공 문서와 데이터를 모델에 반영함으로써 업무 자동화는 물론, 국민의 공공정보 접근성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T는 이와 별도로 정부의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에도 참여 중이다. 독자 모델인 ‘믿:음 2.0’을 기반으로 법률·안전·교육·의료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AI 서비스 확장을 추진한다.
현재 KT는 ▲AI 판례요약 및 법률 상담 ▲범죄 예측 및 대응 ▲AI 학습코치 ▲AI 간호행정 시스템 등 4대 분야의 서비스 라인업을 마련 중이다. 이는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실생활 개선과 행정 효율화를 모두 아우르는 ‘모두를 위한 AI’ 실현의 일환이다.
유용규 KT 공공사업본부장은 “이번 사업은 단순 모델 적용을 넘어 데이터 연계와 실무 지원까지 포함한 디지털 행정 혁신의 기점”이라며 “KT는 공공기관의 실제 니즈를 반영한 AI 서비스를 통해 국내 AI 전환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