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5.08.18 11:59:16
부산시가 주최하고 (재)부산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5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BPAM·Busan International Performing Arts Market, 이하 비팜)의 공식 초청작이 확정되었다. 오는 9월 24일(수)부터 28일(일)까지 5일간, 부산문화회관, 부산시민회관, 해운대문화회관, 부산유라시아플랫폼, 경성대학교, 해운대해수욕장, KT&G 상상마당 부산 등 부산 전역에서 펼쳐지는 비팜은 무용, 연극, 음악, 다원예술 등 다양한 장르의 국내외 작품 100여편이 참가한다.
비팜은 전 세계 공연예술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연 작품을 소개하고 유통하는 국제공연예술마켓이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하는 비팜은‘공연예술의 새로운 물결(A New Wave of Performing Arts)을 슬로건 아래, 공연 유통을 중심으로 시민과 예술가, 관계자가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형 마켓으로 기획되고 있다.
비팜의 핵심 프로그램인 와 를 통해 올해의 공식 초청작들이 관객과 만난다. 작품 선정은 이종호 유네스코 국제무용협회 한국본부 회장을 총괄 예술감독으로, 각 장르별 프로그래머인 신은주 부산국제무용제 운영위원장(무용), 조희창 음악평론가(음악), 심문섭 예술은공유다·어댑터플레이스 대표(연극), 김형준 그루잠프로덕션 대표(다원예술)가 참여하여 완성도 높은 라인업을 완성했다.
각 장르별 프로그래머가 큐레이션한 는 다음과 같다. ▲ (다원) 미국의 인형극 아티스트가 선보이는 넌버벌 감성극 <빌의 44번째 생일> ▲ (연극) 크로아티아 청소년 극장이 그려내는 감정의 진폭 <아들, 어머니 그리고 아버지. 침묵 속에 식탁에 오랫동안 앉아 있다> ▲ (음악) 국악과 재즈의 경계를 허무는 김인수와 국악재즈소사이어티의 <장단소리 : 斷面(단면)> ▲ (무용) 스페인의 대표 현대무용단 안토니오 루스 컴퍼니의 <파르살리아> 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티켓가격은 는 전막공연으로 20,000원, 는 패키지형은 5,000원 단일공연은 3,000원으로 시민에게 판매된다. 이외에도 BPAM 웨이브, BPAM 스트리트, BPAM 링크를 통해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70편의 우수한 작품들이 국내외 공연예술 관계자들에게 소개될 예정이다.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의 해외 주요 인사 초청 사업인 과 연계하여 세계 공연예술계의 핵심 인물들이 비팜을 찾는다.
로이 럭스포드(Roy Luxford): 매년 전 세계 최고 수준의 작품을 선보이며 공연예술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 발레리아 암보르시오(Valeria Ambrosio): 파리 퐁피두 센터, 도쿄 국제포럼, 뉴욕 링컨센터와 함께 세계 4대 복합문화공간으로 꼽히는 남미 최대 규모의 문화센터, 팔라시오 리베르타드의 관장 ▲ 안나 오볼레비치(Anna Obolewicz): 체코 최대 현대무용축제 타넥 프라하의 국제교류 매니저 이외에도 전 세계 각국의 축제 디렉터, 공연장 프로그래머, 정부 및 산업관계자 100여명이 참여하여 한국 공연예술의 해외 진출과 실질적 유통 기회를 함께 모색한다.
비팜의 또 다른 주역인 <비파머즈(BPAMers)> 도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지난 6월 14일(토) 발대식을 시작으로, 외국인 32명과 내국인 60명 총 92명의 자원봉사자가 선발됐다. 이들은 통역팀, 운영팀, 홍보팀으로 나뉘어 국제 행사의 원활한 운영을 도울 든든한 파트너로 활약할 예정이다.
올해부터는 부산 공연예술 창작 활성화와 유통 기반 마련을 위하여 <지역 창·제작 프로젝트사업> 을 신설하였다. ▲프로젝트 부문에서는 부산발 신작 4편을 선정하여 각 2천만원의 제작비를 지원하고, ▲픽 부문에서는 지역 우수 레퍼토리 공연 10편을 지원한다. 선정된 작품 14편은 모두 비팜 기간 중 무대에서 공연예술 산업관계자를 만날 예정이다.
부산문화재단 오재환 대표이사는 “올해 비팜의 성공 개최를 통해 부산의 공연예술 생태계가 국내를 넘어 아시아와 세계를 도약하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하며, 델리게이트·아티스트·관객이 모두 즐기는 가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