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은 매주 수요일 야간개장 시간(18:00~21:00)에 ‘큐레이터와의 대화’를 운영한다. 9월에는 같은 전시품을 여러 큐레이터가 각기 다른 시각에서 해설하여 관람객이 하나의 주제를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첫 번째는 ‘어진’이다. 조선1실에서 9월 3일에는 <조선시대 어진 제작의 전통>, 9월 10일에는 <어진의 제작>이라는 주제로 진행한다. 조선시대 어진 제작의 연원과 계승 과정을 중심으로 한 작품 해설과 어진 제작에 참여한 인물과 실제 제작 과정을 구체적으로 조명하는 해설을 비교해 볼 수 있다.
두 번째는 ‘광개토대왕비’이다. 9월 10일 역사의 길에서는 <어느 왕의 이야기, 대대손손 전하다>, 9월 24일 고구려실에서는 <광개토왕비와 탁본 이야기>를 진행된다. 전자는 광개토대왕의 일대기가 오늘날까지 전해진 과정을 중심으로, 후자는 탁본에 담긴 역사와 의미를 중심으로 광개토대왕비를 살펴본다.
세 번째는 ‘가야’이다. 가야실에서는 9월 3일 <가야의 말갖춤>, 9월 24일 <가야의 상형토기>가 진행된다. 각각의 전시품을 중심으로 가야 문화를 조망하여 가야를 더욱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선사고대관에서 <고구려의 남진경영>, <바다를 건너온 유리구슬>, 조각공예관에서 <감산사 아미타불상과 미륵보살상>, <중심과 주변, 철불로 보는 지역성>, 어린이박물관에서 <박물관에는 어떤 직업이 있을까?>, 역사의 길에서 <경천사 십층석탑의 보존과 복원>이 이어지고, 특별전 <마나 모아나-신성한 바다의 예술, 오세아니아>와 광복 80주년 기념 특별전 <두 발로 세계를 제패하다>에 관한 해설도 계속된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