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5.09.16 22:01:23
부산문화재단(대표이사 오재환)은 오는 9월 20일부터 10월 19일까지 매주 주말 다대포 해변공원에서 ‘부산바다도서관(노을도서관)’을 운영한다. 가을 바다와 노을을 배경으로 시민들에게 책과 함께하는 특별한 시간을 선사한다.
상반기에는 민락수변공원 ‘일출도서관’에 약 5만 5천 명, 해운대 ‘팝업도서관’에 약 2만 2천 명이 참여해 바닷가 독서 문화를 확산시켰다. 출발 단계부터 꾸준히 시민 호응을 얻으며, 대표 독서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하반기 노을도서관은, “노을에 물드는 몰입형 독서”를 주제로 한층 깊이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낮과 밤이 교차하는 노을의 순간을 중심으로 시간성과 몰입감을 강조한다. 약 3천 권의 도서를 ‘쉼·연결·유영’ 세 가지 키워드로 큐레이션 한 리딩존을 운영하며,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책에 집중하는 ‘스위치OFF 리딩파티ON’, ▲음악과 걷기, 독서를 결합한 ‘마음파도’, ▲2025 바다미술제와 연계한 ‘오감독서’, ▲국립부산과학관과 함께하는 ‘과학책 리딩살롱’ 등을 마련했다.
또한 북토크 ‘북.톡.시’에서는 정희원(의학자), 김범준(물리학자), 송길영(인문학자) 등 저명인사가 참여해 책에서 시작되는 다양한 사유를 나눈다. 가족 공연 「훈이와 곰돌이」, 「이상한 행성 생활 보고서」는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체험을 제공한다.
시민의 주도적 참여와 아이디어로 출발한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트렁크 북마켓 ‘카붓세일’, 시민 추천 도서를 모아 꾸린 ‘시민 큐레이션 서가’, 하루 15분 독서를 실천하는 ‘15분 독서 챌린지’는 도서관은 단순한 독서 공간을 넘어, 시민이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의 장으로 확장된다.
더불어 다양한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한층 풍성해진다. 2025바다미술제와 함께 생태와 예술을 잇고, 부산국제영화제와는 가족 공연을 연계한다. 국립부산과학관과는 과학 독서 프로그램을, 사하구와는 웰니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협업을 통해 문화 플랫폼의 역할을 확장한다.
부산문화재단 오재환 대표이사는 “노을도서관은 바다와 노을이라는 부산의 자연 자산을 배경으로, 책이 일상·예술·과학·환경을 잇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라며 “많은 시민이 함께해 책과 노을이 어우러진 부산의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가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