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가 지난 8월 미국에서 역대 월간 최다 합산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10.9% 증가한 17만 9455대를 판매했는데, 같은 달 친환경차 판매량도 4만 9996대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러한 성과는 뛰어난 상품성과 더불어 차량의 안전성이 미국 소비자들의 선택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아이오닉 5는 8월 한 달간 7773대가 판매되며 전기차 판매를 이끌었다.
아이오닉 5의 안전성은 실제 고객의 경험으로 입증됐다. 최근 ‘셰인 배럿’이라는 SNS 이용자는 후방 추돌 사고에서 아이오닉 5가 18개월 쌍둥이를 지켜낸 사연을 공유해 화제가 됐다. 시속 96㎞ 이상으로 추정되는 속도로 픽업트럭이 들이받았지만, 탑승자 모두 경미한 상처만 입었다는 내용이다. 그는 파손된 차량 사진과 함께 “다시 아이오닉을 살 것 같다”는 문장을 남겼다.
아이오닉 5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충격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분산하는 구조와 강건한 차체가 특징이다. 특히 후방 추돌 시에도 배터리 손상을 막도록 설계됐다.
아이오닉 5는 지난 3월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충돌 평가에서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 등급을 받으며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공식 인정받았다.
한편, 현대차그룹 차량은 과거 사고에서도 탑승객을 지켜낸 사례가 많다. 2021년 타이거 우즈가 탄 제네시스 GV80은 전복 사고 후 내부 손상이 거의 없었다. 2022년 12월에는 현대차 아반떼 N을 탄 커플이 미국 협곡에서 91m를 굴러떨어졌으나 큰 부상을 입지 않았다. 같은 해 5월 기아 EV6를 타고 트램과 충돌한 체코 아이스하키 선수 역시 경미한 부상만 입고 차량에서 내렸다.
< 문화경제 김한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