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힐 호텔앤리조트(총괄 현몽주)가 고(故) 월튼 해리스 워커 장군의 후손들이 호텔을 방문해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제16회 ‘낙동강지구 전투 전승 행사’ 참석을 위한 방한 일정 중 하나로 이뤄졌다. 이 자리에는 장군의 손자 샘 워커 2세 부부를 비롯해 딸 샬롯 올슨 가족까지 동행했다.
샘 워커 부부 가족은 호텔 산책로 내 워커 장군 기념비를 찾아 헌화하고, 이어 본관 로비에 전시돼있는 청동 불상을 관람했다. 이 불상은 워커 장군이 생전 소장했던 유품이다. 2020년 장군 서거 70주기에 맞춰 “위기 속에서도 희망과 미래를 꿈꿔온 한국의 역사를 함께 기억하길 바란다”는 메시지와 함께 워커 장군 가족들이 워커힐에 기증했다.
샘 워커 부부는 “워커힐이 오랜 세월 할아버지의 이름과 뜻을 소중히 간직해줘 감사하다”며 “방한 때마다 워커힐을 방문하는데, 가족의 기억이 이곳에 살아 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워커힐(Walkerhill)이라는 호텔 이름은 6·25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을 사수하며 서울 수복의 전기를 마련한 초대 주한 미8군 사령관 월튼 해리스 워커 장군을 기리기 위해 붙여졌다. 1987년에는 워커 장군의 헌신을 기리는 기념비를 조성해 이름의 기원을 공간에 새겼다. 2023년 개관 60주년에는 장군의 유품을 전시하기도 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