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2025.10.15 11:57:24
SK텔레콤이 군사용 드론의 작전 반경 확대를 위해 펀진, 코난테크놀로지, 콘텔라, 플랙토리와 통신 중계 드론 개발 업무협약(MOU)을 15일 체결했다.
통신 중계 드론은 공격∙정찰용 드론이 작전 반경을 넓힐 수 있도록 통신이 어려운 지역 등에서 무선통신을 이어주는 중계기 역할을 한다. 현재 군에서는 이음 5G 주파수를 활용하고 있지만 고주파수 특성상 작전 반경이 제한돼 확대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번 협약사들이 개발하는 통신 중계 드론은 상용망의 800MHz 등 저주파수를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파 도달 거리를 대폭 확대하고, 우수한 회절성으로 장애물이 많은 도심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작전 반경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통신 중계 드론 간 핸드오버 기술을 적용해 복수의 중계 드론을 교대로 운영하면 안정성을 개선할 수 있다. 통신 중계 드론 한 대가 격추되더라도 공격∙정찰용 드론은 다른 중계 드론에 접속할 수 있게 된다.
협약에 참여한 기업들은 각자의 전문 영역에서 핵심 기술을 제공한다. SKT는 무선 회선, 핸드오버 기술 및 실시간 영상 관제를 담당한다. 장거리 전송이 가능한 저주파수 대역과 실시간 영상 관제 시스템인 T라이브캐스터를 결합해 작전 드론의 실시간 영상을 후방 드론 조종사에게 전송한다.
이 외에도 국방 버티컬 AI 전문기업 펀진은 드론 무선 품질 측정과 AI 기술을, 인공지능 전문기업 코난테크놀로지는 엣지 전술 장비를 통해 협력한다. 이동통신 장비업체 콘텔라는 위성통신 기반 이동기지국을, 5G 특화망 전문기업 플랙토리는 미니 PC 기반 이음 5G 코어 및 통신장비를 담당한다.
김경덕 SKT 엔터프라이즈사업부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각 사의 독보적인 솔루션에 기반한 군 통신 중계 드론을 구현해 드론의 작전 반경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상용망 기술을 군 통신에 적용해 국방 역량 강화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문화경제 김한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