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5.10.15 13:47:28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은 매년 세계 유수의 박물관과 협력하여 다양한 역사와 문화, 예술을 소개하는 특별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는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을 대표하는 로버트 리먼 컬렉션이 한국을 찾는다.
이 전시는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 프랑스 명화를 통해 인상주의가 어떻게 미술사의 흐름을 바꾸며 모더니즘의 문을 열었는지를 조명한다. 세기 전환기 프랑스에서 혁신의 바람을 일으킨 화가들을 좀 더 빠르게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는 얼리버드 입장권 판매를 10월 16일(목)부터 시작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을 대표하는 로버트 리먼 컬렉션 중 프랑스 인상주의와 초기 모더니즘 명화가 국내 최초로 소개된다. 로버트와 그의 아버지 필립 리먼은 르네상스부터 20세기 초반까지 이르는 방대한 컬렉션을 평생에 걸쳐 구축했다.
그중에서도 프랑스 근현대 명화는 로버트가 1940년대부터 집중적으로 수집한 작품들로, 그가 수집가로서 중요한 전환점을 맞게 한 대표작들이다. 보통 서양미술사의 한 흐름으로 다루어져 온 인상주의를, 이번 전시는 한 수집가의 컬렉션을 통해 예술사의 변화를 이끈 관점에서 새롭게 조명한다.
로버트 리먼은 리먼 브라더스를 경영했던 미국의 대표 금융 가문의 일원으로 위대한 예술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어야 한다는 신념 아래, 2,600여 점에 달하는 컬렉션을 메트로폴리탄박물관에 기증했다. 전시에서는 리먼 컬렉션에 담긴 그의 나눔의 정신에 대해서도 비중 있게 다룰 예정이다.
인상주의는 19세기 후반, 화가들이 전통적 양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법으로 당대의 삶과 풍경을 담아내며 시작됐다. 이러한 흐름은 프랑스의 사회·문화적 변화가 화가들의 관점을 바꾼 결과로 나타났다.
이번 전시는 몸, 초상, 자연, 도시화, 물의 다섯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오랫동안 미술사에서 다뤄온 누드화, 초상화, 풍경화가 변모된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특히 사조의 흐름을 연대기적으로 따라가기보다 프랑스의 풍경을 바라보는 화가들의 인식 변화 과정을 중심으로 인상주의와 초기 모더니즘을 조망한다는 점에서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얼리버드 입장권의 가격은 13,300원으로 성인 입장료 정가(19,000원)에서 30% 할인한 금액이다. 판매는 온라인 전용으로 진행되며, 11월 14일부터 12월 31일까지의 날짜 중 원하는 회차를 선택해 구매할 수 있다. 1인당 최대 4매까지 구입 가능하며, 30분 단위로 회차별 한정 수량이 있어 기간 중 조기 매진 될 수 있다. 개막 초기, 합리적인 가격으로 세계적 명화는 감상하고자 하는 관람객에게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전시의 얼리버드 입장권 판매와 일반 예매 등 상세 정보는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