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해외 유수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글로벌 키플레이어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2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이한우 대표와 경영진, 사우디아라비아 전략 협력사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MOU)을 맺고, 현대건설이 사우디에서 수행하는 플랜트 프로젝트와 관련한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현대건설이 MOU를 맺은 협력사는 총 7곳으로, △히타치에너지 KSA(초고압 가스절연개폐장치) △플로우서브 알루사이드(펌프설비) △요코가와 사우디(분석기) △레다 해저드 컨트롤(방화·안전·보안 솔루션) △AVK SVM(산업용 밸브) △페트라(냉난방공조설비) △사우디 디젤(디젤 발전기) 등 사우디 내에서 막강한 사업 수행 실적과 영향력을 보유한 플랜트 핵심 기자재 공급사들이다.
현대건설은 사우디 정부의 ‘비전 2030’ 핵심 인프라 사업은 물론 아람코의 중장기 성장 프로젝트 ‘나맷(Namaat)’ 프로그램의 건설 EPC(설계·조달·시공) 부문 파트너사로,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지역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중장기적으로 발주가 예상되는 대형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에서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기 위해선 시장 특수성을 반영한 현지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해부터 사우디 전략 협력사를 선정해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번 MOU 역시 20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사우디 전략 협력사 파트너십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현대건설은 7개 협력사의 경영진을 국내로 초청해 경영층 면담, 만찬, 주요 시설과 ‘K-컬쳐’ 체험 등 다양한 일정을 진행하며 신뢰·유대 강화에 힘쓰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우리의 우수 협력사 제도인 ‘H-프라임 리더스’를 해외 기업으로까지 확대해 글로벌 동반성장 체계를 구축하는 첫 번째 시도”라며, “향후 현지 특성에 맞는 뛰어난 실적과 역량을 보유한 유력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글로벌 리스크를 선제 관리하는 한편, 해외시장 공략을 보다 가속화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