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2025.11.13 16:37:30
삼성이 13일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나눔키오스크 10주년을 기념하는 ‘2025 나눔의 날’ 행사를 열었다. 2015년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에서 시작된 나눔키오스크는 사원증을 태깅하면 1000원이 기부되는 방식으로, 10년간 임직원 참여를 통해 누적 112억 원을 모았다. 삼성은 이 기부 문화가 국내외 사업장으로 확산되며 ‘일상의 기부’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나눔키오스크는 현재 국내 108대, 해외 43대 등 총 151대가 설치돼 있으며, 모금액은 난치병·장애·질환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동 3770명에게 전달됐다. 행사에서는 10년간의 기부 사례와 수혜 아동들의 성장 스토리가 소개됐다. 꾸준히 기부해온 임직원들은 나눔이 일상의 습관이 됐다고 전했다.
삼성은 11월 초부터 2주간 ‘2025 나눔위크’를 운영해 각 관계사 임직원 8만 8000명이 봉사, 기부, 헌혈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나눔키오스크 특별 모금을 통해 20명의 아동을 지원했고, 임직원 기부액은 총 3억 원에 달했다. 삼성전자와 관계사 임직원들은 지역 복지시설 지원, 환경정화, 멘토링 등 다양한 봉사 활동을 전개했으며 총 3600명이 헌혈 캠페인에 참여했다. 삼성은 헌혈버스 기부도 이어가며 올해까지 16대를 전달했다.
삼성은 우수 봉사자와 기부자도 시상했다. 올해 최다 기부자는 “누군가의 하루를 밝히는 일이 숫자보다 중요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행사에는 NGO 관계자와 정부·국회 인사들이 참석하거나 영상으로 축사를 전해 10년간 누적된 기부 문화의 의미를 강조했다.
삼성 임직원들은 11월 한 달간 기부약정을 통해 2026년 지원할 CSR 프로그램을 선택하고 매월 기부할 금액을 설정할 수 있다. 회사는 직원 기부액에 동일 금액을 매칭해 출연하며, 고액 기부 임직원을 위한 ‘아너스클럽’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삼성은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을 CSR 비전으로 삼고 청소년 교육과 상생 지원을 핵심축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청년 SW·AI 교육, 취약계층 자립 지원, 스마트공장 전환 지원, C랩 생태계, 미래기술육성사업 등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삼성은 앞으로 나눔키오스크 운영을 국내외 사업장으로 더욱 넓혀 일상 속 기부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 문화경제 김한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