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5.11.20 14:09:24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이하 코카카)는 지역 문예회관의 기획・제작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2026년 문예회관 특성화 지원 사업’을 대폭 확대・개편해 추진한다. 2026년 사업 공모 접수는 11월 25일부터 12월 23일까지 진행된다.
2026년 사업은 전년도보다 지원 규모가 크게 확대된다. 예산은 2026년 정부안 기준으로 기존 25억 원에서 100억 원으로 4배 증액되며, 선정 문예회관 수 역시 18개에서 90개 내외로 5배가량 늘어난다. 이는 전국 문예회관이 지역 공연예술 창작과 제작의 거점으로 기능하며 지속 가능한 창작 환경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기존의 신작 제작형과 브랜드 기획형으로 나뉘었던 이원적 지원 방식은 2026년부터 폐지된다. 앞으로는 별도의 지원 유형 없이, 신작 공연 제작뿐 아니라 기존 레퍼토리의 재공연, 공연 시리즈 또는 지역 축제의 신규 기획, 기존 브랜드 프로그램의 확대 등 폭넓은 기획이 가능해진다. 지원금은 최소 5천만 원에서 최대 2억 원까지 차등 지원된다.
공모는 전국 문예회관 등 공공 공연장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문예회관은 연극, 뮤지컬, 무용, 음악, 전통예술 가운데 한 개 장르를 선택해 특화된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한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이번 사업은 문예회관의 기획력과 특성화 전략을 중심에 두고 있는 만큼, 단순 대관이나 초청 중심의 일회성 프로그램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문예회관이 기획 단계부터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지역의 문화자원과 전문 인력을 활용해 지속 가능한 고유 공연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는 계획에 대해 실질적인 지원이 이루어진다. 공연콘텐츠 창・제작 과정에서는 문예회관 소재 지역 예술단체와의 협업이나 자체 프로덕션 구성이 가능하며, 협업 시에는 사업계획서에 문예회관의 역할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
사업설명회는 11월 25일 오후 3시 세종예술의전당 3층 시크릿씨어터(다목적홀)에서 열리며, 공모 신청은 e나라도움을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한다. 이번 사업 확대는 특화 공연콘텐츠의 발굴・육성・정착을 지원하는 기반을 강화해 지역 문예회관의 경쟁력과 자생력을 높이고, 안정적인 창작환경 조성과 지역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