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과 제3회 ‘KB국민 지키미상’ 시상식 개최, 경각심 제고와 범죄 근절 문화 확산

20일 종로구 소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제3회 KB국민 지키미상’ 시상식에 참여한 신효섭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장(왼쪽에서 첫번째), 박영세 KB국민은행 소비자보호그룹 부행장(오른쪽에서 첫번째) 및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B국민은행

KB국민은행과 경찰청은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제3회 ‘KB국민 지키미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상식은 전화금융사기, 즉 보이스피싱 예방과 범인 검거에 기여한 시민을 포상하고 보이스피싱 예방 문화 확산과 경각심 제고를 위해 마련됐다.

KB국민 지키미상은 KB국민은행과 경찰청이 2022년 체결한 ‘전화금융사기 피해 예방 및 범죄근절 업무협약’ 이후 매년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는 택시기사와 숙박업 및 금은방 운영자 등 다양한 직업군 시민 10명이 선정됐다. 이들은 일상 속에서 주변을 세심히 살피고 적극적으로 신고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수상자에게는 경찰청장 명의의 감사장과 KB국민은행이 마련한 100만 원 상당의 감사 포상금이 수여됐다.

신효섭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장은 이번 시상식이 보이스피싱 예방 문화를 확산하는 뜻깊은 행사라며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막을 수 있는 선제적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올해 수상자들의 주요 사례를 보면 이OO 씨는 남편이 운전하는 택시 승객이 짧은 거리를 이동한 뒤 다른 택시로 곧바로 이동하는 것을 목격하고 부부간 상호 소통을 통해 112 신고를 하여 수거책을 검거하고 피해금 3억 8천만 원을 회수했다. 김OO 씨는 택시 승객이 통화 중 금감원 지시에 따라 현금 9천만 원 상당을 금으로 바꾸고 광주에서 숙박 후 누군가를 만나러 간다는 내용을 듣고 즉시 112 신고를 하여 1억 원 피해를 예방했다.

이 밖에도 배OO 씨는 숙박 중이던 20대 여성이 3일간 투숙하며 ‘셀프 감금’ 상황이 의심되자 관할서 형사로부터 연락을 받고 외출하려는 여성을 막아 총 3억 원 피해를 예방했다. 이OO 씨는 모텔 청소 중 침대 뒤에 설치된 전화번호 변작 중계기를 발견하고 즉시 신고하여 범인을 특정하고 검거하는 데 기여했다. 김OO 씨는 골드바 구매자가 가격보다 휴대전화만 신경 쓰고 금 거래 단위를 어색하게 말하는 점을 수상하게 여겨 112 신고를 통해 전달책을 검거하고 1,168만 원 피해를 예방했다.

이번 시상식은 보이스피싱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동시에 시민들의 선제적 대응 참여를 통해 안전한 금융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영세 KB국민은행 소비자보호그룹 부행장은 "최근 보이스피싱이 전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시점에서 국민 스스로 경각심을 갖고 예방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국민 모두가 함께하는 보이스피싱 예방 문화가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