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2025.11.26 10:43:15
현대자동차·기아가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안전관리 우수연구실 인증 심사에서 총 10개 연구실이 인증을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남양연구소의 상용환경풍동실은 최우수연구실로 지정돼 지난해 전해질막개발실에 이어 2년 연속 최고 등급을 확보했다.
안전관리 우수연구실 인증제는 연구실의 자율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운영하는 제도다. 매년 안전성이 검증된 연구실에 인증을 부여하며, 이 가운데 상위 10%만 최우수연구실로 지정된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남양연구소 8개, 마북연구소 2개 등 총 10개 연구실이 인증을 받았다. 이 중 5개는 신규 인증, 5개는 재인증이다.
이번에 최우수 연구실로 선정된 상용환경풍동실은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차를 포함한 상용차 전반의 주행 환경을 재현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복합 환경 실차 시험실이다. 지난해 우수연구실로 선정된 뒤 재인증 과정에서 추가 안전시설을 도입하며 한 단계 높은 등급을 획득했다. 현대차·기아는 극한 환경 시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줄이기 위해 화재 대응 체계, 차량 반출 절차,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고도화해왔다.
현대차·기아는 인증 취득에 그치지 않고 각 연구 분야에 특화된 안전관리 모델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배터리와 전동화 등 차세대 모빌리티 핵심 공정에 대한 안전기준을 고도화해 연구현장의 사고 예방 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다.
박상현 현대차·기아 상용LCM담당 부사장은 이번 성과에 대해 “최우수연구실 지정은 현대차·기아의 안전 시스템과 연구원들의 안전 의식이 함께 만든 결과”라며 “우수사례를 전사적으로 확산시키고 더 많은 연구실이 안전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경제 김한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