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5.11.26 17:02:31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은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된 공연장 최초의 브랜드 굿즈 공모전 <세종문화회관 아트 굿즈 디자인 공모전>이 총 86건의 접수와 함께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세종문화회관이 처음으로 시도한 브랜드 굿즈 개발 프로젝트로 시민 참여 기반의 공개 공모 방식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
공모전은 9월 25일부터 10월 31일까지 약 한 달간 온라인 접수로 진행되었으며, 총 86건의 작품이 접수되어 8.6: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차 서류심사를 통해 28건이 선정되었고 실물 견본 평가를 포함한 2차 심사를 거쳐 최종 10개의 작품이 선정됐다.
선정된 작품들은 ▲기념 문구류 ▲생활 소품 ▲패션 액세서리 ▲공예 기반 디자인 제품 ▲공연장 특화 굿즈 등 다양한 품목에서 고르게 발굴되었으며, 세종문화회관의 건축·역사적 상징성과 서울시예술단의 예술성을 창의적으로 해석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에 선정된 10개 작품은 세종문화회관의 건축적인 요소와 서울시예술단을 모티브로 한 우드 트레이, 세종문화회관 CI 컬러와 실크 보자기 패키지가 돋보이는 호작 키링 세트, 세종문화회관의 건축적인 상징을 현대적으로 담아낸 아트 키링,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선율을 그래픽으로 표현한 티셔츠와 에코백, 세종대왕의 익선관을 모티브로 한 키링, 일월오봉도와 국악 이미지를 결합하여 탄생한 매트, 서울시무용단의 ‘일무’에서 영감을 받은 괴불 노리개와 자수 복주머니, 세종문화회관의 건축과 상징 요소를 적용한 커스텀 키보드 키캡 등으로 구성되어 공예·패션·문구·디지털 소품에 이르기까지 폭넓고 다양한 품목을 보여주었다.
최종 선정된 일부 작품은 향후 수탁공급 계약 체결을 통해 실제 상품 생산 및 판매로 이어질 예정이며, 12월 초부터는 세종문화회관 라운지에서 전시를 통해 시민들에게 먼저 공개된다. 또한 시제품 생산 검토를 거쳐 내년 초에는 새롭게 조성될 오프라인 굿즈샵과 온라인 소개 페이지를 통해 정식 론칭할 계획이다. 신규 굿즈샵은 세종문화회관 내부에 신규 조성될 예정이며, 공모전 수상작뿐 아니라 공연별 굿즈 등 세종문화회관만의 차별화된 콘텐츠가 함께 구성될 예정이다.
이번 공모전은 시민 참여 방식으로 진행된 공공 디자인 개발 사례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그동안 공연장 굿즈가 일회성 중심으로 운영되었던 방식에서 벗어나, 창의성·전문성·시장성을 갖춘 지속 가능한 굿즈 개발 체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높은 참여율은 향후 브랜드 굿즈 개발의 확장 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신호로 평가된다.
세종문화회관 안호상 사장은 “이번 굿즈 디자인 공모전은 세종문화회관의 정체성과 예술적 가치를 새로운 방식으로 확장하는 의미 있는 시도”라며 “선정된 작품들이 향후 세종문화회관을 대표하는 굿즈로 자리매김해 시민들에게 새로운 문화 경험을 선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