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5.12.01 10:12:36
서울 성북구(구청장 이승로)는 지난 3개월간 보건소와 서울경찰청 범죄예방대응과가 협력해 지역 어르신을 대상으로 ‘우리 동네 어르신 건강UP 범죄DOWN’ 교육을 운영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관내 경로당과 동 주민센터를 순회하며 총 19차례 진행됐고, 386명의 어르신이 참여했다.
교육 기간 동안 주민센터 방문간호사는 기초 건강측정과 건강상담을 맡아 어르신들의 만성질환 상태를 살피고 폭염 대비 건강수칙 등을 안내했다. 서울경찰청 범죄예방대응과 대원들은 최근 고령층을 중심으로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보이스피싱 등 전자통신금융사기 예방 교육을 집중적으로 진행했다.
특히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 관리 상태를 점검하고 식습관·신체활동 개선 방향을 제시해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범죄예방 교육 현장에서는 실제 피해 경험이나 주변 사례가 공유되며 어르신들의 참여 열기도 높았다.
교육에 참여한 이모(78) 어르신은 “개인정보 유출 이후 보이스피싱 수법이 더 교묘해져 전화나 문자만 와도 불안했다”며 “경찰이 직접 찾아와 예방법을 설명해주니 한결 든든하다”고 말했다.
성북구는 이번 프로그램이 첫 운영임에도 높은 참여율과 만족도를 보인 만큼, 2026년부터는 방문건강관리사업과 결합한 신규 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보건소와 경찰이 함께 어르신의 건강과 안전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지역 협력 모델을 공고히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어르신의 건강과 안전을 동시에 지키는 일거양득의 활동이었다”라며 “앞으로도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다양한 사업을 지속 발굴하겠다”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