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5.12.04 15:17:22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는 최근 구청 6층 대강당에서 서대문구가족센터가 주관한 다문화가족 이중언어 학습지원 성과공유회 ‘이중언어 페스티벌’이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4일 밝혔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은 이 행사는 1년간 이중언어 학습지원사업을 통해 성장한 다문화가족 자녀들이 이중언어의 강점을 살려 각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선보이는 자리로 관내 다문화가족 130여 명이 참여했다.
이중언어란 다문화가족 자녀가 부모의 모국어와 한국어를 함께 익히며 자연스럽게 두 언어로 의사소통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5∼15세의 다문화가족 자녀들이 부모의 모국어인 중국어·베트남어 합창 공연과 베트남어 연극을 발표하며 그동안 갈고닦은 이중언어 실력을 마음껏 뽐냈다.
또한 엄마와 자녀가 함께 베트남 전통 의상 패션쇼를 펼쳐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한 결혼이민자는 “이중언어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가 엄마의 모국어에 더욱 흥미를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며 “가정 내에서 이중언어로 소통할 수 있어서 좋고 오늘 공연으로 아이의 자신감도 향상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대문구가족센터는 올해 관내 다문화가족 30가정 32명을 대상으로 중국어와 베트남어반을 운영했다. 센터는 언어발달지원, 기초학습, 진로설계, 교육활동비 지원 등 다문화가족 자녀의 정체성 확립과 글로벌 인재로의 성장을 돕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추진하고 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자긍심을 갖고 다양한 문화와 언어를 표현해 보는 매우 뜻깊은 이중언어 페스티벌이었다”며 “앞으로도 다문화가족이 지역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