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오⁄ 2025.12.19 16:02:18
반도체 팹리스 기업 파두가 최근 불거진 상장 과정 논란과 관련해 “사업의 실체나 기술 경쟁력과는 무관한 사안”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기술특례상장 제도 하에서 투자자에게 제시한 매출 추정과 사업 전망의 설명 기준을 둘러싼 법적 해석 문제가 핵심이라는 것.
파두는 19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번 사안은 당사의 기술력이나 현재 매출, 재무 상태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문제가 아니다”라며 “기술특례상장 제도에서 상장 당시 어떤 기준으로 중장기 사업 전망을 설명해야 하는지에 대한 법적 판단의 영역”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상장 과정에서 “당시 확보 가능한 정보와 합리적인 가정을 토대로 중장기 사업 전망을 설명해 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 과정에서 투자자에게 충분하고 명확하게 전달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대표이사를 포함한 경영진 모두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는 입장도 함께 밝혔다.
현재 제기된 쟁점과 관련해서는 향후 재판 절차를 통해 사실관계를 성실히 소명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파두는 “법적 판단이 내려지기 전까지 개별 사안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신중을 기하고자 한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회사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시장과의 커뮤니케이션 기준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한 개선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매출 가이던스와 사업 전망을 제시할 때 예측 정보와 확정 정보를 보다 명확히 구분하고, 외부 전문가 검토를 포함한 내부 검증 절차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투자자 판단에 참고가 되는 정보 공개의 범위와 기준을 더욱 엄격하게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파두는 “앞으로도 기술 경쟁력과 사업 실행력이라는 본질에 충실하는 동시에, 시장과 투자자에 대한 설명 책임을 더욱 무겁게 인식하며 투명한 경영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투자자와 시장 관계자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관련 사항은 법적 절차 범위 내에서 성실히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 문화경제 황수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