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강자’ 다이소가 가격 경쟁력과 브랜드 협업, 배송 역량을 앞세우며 온라인에서도 강자로 우뚝 서고 있다.
‘다이소몰’ 개편 이후 매출·이용자수 꾸준히 성장
다이소 매출은 2022년 2조 9457억 원, 2023년 3조 4604억 원, 2024년 3조 9689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4조 클럽에 입성한 다이소는 올해 연 매출 5조 원 시대를 정조준하고 있다.
다이소의 성장세엔 온라인 비중도 크다. 2023년 말 기존 온라인 몰을 ‘다이소몰’로 개편한 것이 본격 출발점이었다. ‘샵다이소’와 오픈마켓 ‘다이소몰’, ‘다이소멤버십’ 등을 다이소몰로 통합하면서 분산돼 있던 온라인 마케팅을 통합,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했다.
선택과 집중 전략은 적중했다. 다이소몰의 월 매출은 2024년 1월 17억 원에서 12월 91억 원으로 5배 이상 뛰었으며, 지난해 매출은 약 100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또한 앱·결제 데이터 기반 시장분석업체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다이소몰은 지난해 한 해에만 월 평균 사용자 수가 31.9% 증가한 405만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기준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전문몰 앱’에서도 다이소몰은 월간활성이용자(MAU) 451만 명을 기록하면서 4위에 올랐다.
‘저가 뷰티’ 카테고리로 MZ세대 적극 공략
다이소몰은 트렌드 캐치와 온라인 쇼핑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를 적극 공략하며 영향력을 키워왔다. 대표적으로 매주 출시되는 신상품을 소개하는 ‘신상품 코너’ 운영, 화면 상단에 자리한 ‘간판 상품’의 빠른 교체를 통해 1020세대를 중심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뷰티’ 상품군의 성장이다. 지난해 다이소몰에서 출시된 신상품 가운데 매출 상위 5개 제품은 모두 ▲앰플 키트 ▲시트 마스크 등 뷰티 제품이 차지했다. 리들샷, 말랑핏용기 등 일반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하기 어려운 뷰티 상품들을 온라인 기획전을 통해 풀며 폭발적인 수요에 대응하기도 했다.
최근엔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과의 협업으로 ‘줌 바이 정샘물’을 론칭했는데, 출시 직후 품절 사태가 이어지는 등 뷰티 상품군은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저렴한 가격과 검증된 브랜드와의 협업이 이뤄낸 성과라는 분석이다. 다이소는 1000원~5000원 균일가 정책에 맞춰 제품 용량을 줄이고 포장비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뷰티 상품의 합리적인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토니모리 서브 브랜드 ‘본셉’, LG생활건강과 협업한 스팟젤·크림, 아모레퍼시픽 세컨드 브랜드 ‘미모 바이 마몽드’ 등 대형사들의 입점도 이어지고 있다.
연말결산 콘텐츠·이벤트 등 서비스 고도화
다이소몰 개편 때부터 이어져 온 서비스 고도화는 현재 진행형이다. AI(인공지능)을 활용해 리뷰를 최대 4문장으로 요약 정리해주는 서비스를 도입, 운영 중이다. 이 밖에 다이소몰 내 ▲일시품절 상품 미리담기 ▲찜하기·공유하기 수 확인 등의 기능도 선보이고 있다.
연말엔 ‘연말결산’ 콘텐츠를 통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지난 1년간의 판매·리뷰 데이터를 분석하는 ‘다이소몰 리포트’를 비롯해 신상품을 첫 공개하는 ‘신상오픈런’, 카테고리별 인기 상품을 발표하는 ‘베스트픽 시상식’, 개인 맞춤 데이터로 구성된 ‘나의 쇼핑 리포트’ 등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상품 정보와, 지난 1년간 구매 금액, 천원 상품 구매 수, 리뷰 랭킹 등이 공개돼 이용자가 자신의 쇼핑 기록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다양한 이벤트로 고객 끌어들이기도 계속된다. 다이소몰은 신년에 들어 뷰티 신상품을 소개하는 ‘새해 뷰티 신상’을 시작으로, 품절로 구매가 어려웠던 인기 살림템 등을 모은 ‘살림득템전’을 진행했다. 해당 행사에서는 라이프스타일별 맞춤형 살림템을 큐레이션해 제안했다.
최근엔 밸런타인데이 시즌을 맞아 ‘두근두근 뷰티 위크’ 행사를 오픈했다. 8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매일 아침 9시마다 뷰티 신상을 만나볼 수 있는 ‘뷰티 위크 오픈런’과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최근 유행하는 상품과 MD가 추천하는 상품을 엄선한 ‘MD’스 픽’ 등으로 구성해 약 370여 종의 상품을 선보인다.
고객 편의를 고려해 결제 플랫폼과의 협업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초 진행한 ‘신년맞이 이벤트’ 행사에서는 토스페이, 카카오페이와 협업해 다이소몰에서 결제 시 할인 및 적립을 제공했다.
익일·오늘배송·픽업 서비스 등으로 온·오프라인 시너지
기존 오프라인 경쟁력을 온라인 배송 경쟁력으로도 확장하고 있다. 평일 오후 2시 전에 주문하면 다음날 바로 배송하는 ‘익일배송’을 2023년 12월부터 운영 중이다. 지난해 4월부터는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서 시범적으로 당일배송 서비스인 ‘오늘배송’을 도입하며 퀵커머스 확장에 나섰다. 오늘배송은 다이소몰에서 오전 10시~오후 7시에 주문하면 주문에서 도착까지 4시간 안에 배송하는 구조다. 이어 주 7일 배송인 ‘휴일배송’까지 시행 중이다.
상품을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가까운 다이소 매장에서 받을 수 있는 ‘픽업 서비스’도 있다. 픽업 서비스를 이용하면 매장에서 쇼핑하는 시간을 아끼고 배송비 없이 당일에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인기 상품도 재고 확인 후 미리 주문하고 편한 시간에 픽업할 수 있다.
점차 빨라지는 온라인 이커머스 배송 속도에 대응하기 위해 다이소는 용인, 성남, 부산에 3개의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다. 여기에 경기 북부 지역을 커버하기 위해 양주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약 5000억 원을 투입해 올해 착공할 계획이다. 세종 허브센터는 약 4000억 원을 투입해 건립 중인 물류 시설로, 내년 1월 완공 예정이다. 중부권 800여 개 매장의 물류를 책임지게 된다. 두 시설이 완공되면 다이소몰의 배송 서비스 경쟁력은 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