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保守라는 ‘브레이크’가 안전을 담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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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호 ⁄ 2007.07.03 14:24:57

자동차를 구성하는 부품은 수만가지다. 그것들은 제각기 기능이 있다. 어느 부품 하나라도 없거나 작동을 하지 않으면 차가 굴러가지 않는다. 그 중에도 가장 핵심적인 장치를 꼽자면 당연히 가속기능을 하는 액설레이터와 제동기능을 하는 브레이크일 것이다. 지금 필자는 자동차 강의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광기가 어려있는 오늘의 대한민국에서 스스로도 사용하기를 기피하고 또 인기를 전혀 기대할 수도 없는 그러면서 국가와 사회의 버팀목이자 큰형님 같은 또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공기와 같은 ‘보수’ ‘우파’ ‘안보’ 등등을 국민들에게 보다 쉽게, 보다 절실하게 그리고 보다 감동적으로 설득할 방법을 제시하기 위함이다.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는 액설레이터와 브레이크 둘 다 중요하다. 굳이 따진다면 둘 중 어느 부품이 더 중요할까? 선뜻 답변이 안나온다. 설마 몰라서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 각자의 머릿속엔 차종, 성능과 외양, 운전술, 가격, 운전폼, 곁에 앉힐 사람, 용도 등등 본질과 동떨어진 생각들로 가득차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작 가장 중요하면서도 근본적인 것은 빼먹고 있다. 너무나 당연해서 그렇다. 바로 ‘안전’이란 것이다. 더 구체적으로 질문해보자. 우리는 ‘뭘 믿고’ 자동차를 타는가? 운전자의 기막힌 운전술인가, 자동차 차체의 단단함인가, 속도감과 승차감 때문인가, 자신의 부(富)와 신분을 과시하기 위함인가? 다 그럴 듯한데 정답은 아니다. 그러면 정답은 뭘까? 바로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할 것이라는 ‘믿음’이다. 만약 브레이크가 고장난 차라면 그 차를 타겠는가?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는 고급차가 무슨 필요가 있으며 베테랑 운전사는 또 무슨 필요가 있을까? 안전할 것이라는 ‘믿음’만이 자동차를 타게 해준다. 브레이크가 잘 들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에 액설레이터를 신나게 밟으며 능수능란한 운전술을 뽐낼 수 있다. ■ 정파,액설레이터만으로 자유·평화·통일목적지 도착 착각 보수는 바로 자동차의 브레이크와 같은 존재다. 이에 비해 진보는 액설레이터에 해당된다. 보수는 국가와 사회의 안전을 담보하는 장치다. 발전을 가로막으면서 정체하고 퇴보하려는 세력이 아니다. 또 진보를 빛나게 한다. 보수가 제대로 역할을 할 때 진보의 존재가치가 빛난다. 그래서 보수와 진보는 대립관계가 될 수도 없고 되어서도 안된다. 이 점에서 지금 우리 사회는 한참 잘못돼 있다. 보수와 진보는 집안의 큰형님과 동생의 관계고, 자동차의 브레이크와 액설레이터 관계다. 자기 역할을 제대로 해야 집안도 자동차도 국가도 제대로 굴러간다. 그런데, 지금 수구좌파·수구진보와 盧정권은 브레이크 없이 액설레이터만으로도 자유·평화·통일의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져있다. 그래서 액설레이터 성능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데만 주로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들에게는 브레이크가 자동차의 진행을 방해하는 애물단지로 비치거나 아니면 별 필요없는 장식품으로 비치는 모양이다. 진보는 보수라는 브레이크가 공동체의 안전을 결정적으로 책임져주는 장치라는 걸 잊고 있다. 아니, 억지로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고 보는 것이 더 맞을 것 같다. 그러니 그들의 자동차는 좋아봤자 성능만 좋은 액설레이터를 가진, 그러나 자기 생명을 지켜주는 브레이크는 작동하지 않는 질주자동차에 지나지 않는다. 진보는 보수의 중요성을 결코 잊어선 안된다. 고마워할 줄 알아야 한다. 아울러 보수도 명심해야 할 점이 있다. 지금까지 보수가 왜 사회발전을 가로막는 애물단지로 비춰졌는지 냉철히 반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억울한 측면도 있을 줄 안다. 그러나 우리 스스로 ‘보수’로 자임하는데 눈치 보이는 것이 현실이라면, 보수가 분명 뭔가 켕기는 것이 있기에 그러는 것 아니겠는가? 보수든 진보든 右든 左든 큰 틀에서 상대방을 보기를 바란다. 대동소이(大同小異)·외경대동(外競大同)을 실천하기를 바란다. 갈등을 사생결단의 투쟁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변화와 발전을 위한 동력으로 적극 활용하기를 바란다. 그래야 대한민국에 장래가 있다. 꼭 싸워야 속이 풀리겠다면, 싸울 무대부터 만드는 것이 순서다. 싸울 무대인 나라꼴이 요 모양인데 어쩌겠다는 것인가? 많이 늦긴 했지만 지금이라도 盧정권이 제 정신으로 돌아오길 바란다. 대통령이 궤변을 토하며 증오와 분노의 모습을 보이는 한 역사의 죄인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정말 간곡히 당부한다. 그리고 진보든 보수든 빨리 정신을 차려 헌신적으로 공동체에 대한 자기 책임을 다하자. 지금 우리끼리 티격태격 싸우기에는 우리의 현실과 미래가 너무나 암담하다. 또 세계는 너무나 빨리 변하고 있고, 미래는 너무나 빨리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정아산 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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