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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아직 끝나지 않은 ‘황우석’ 진실공방

‘300조 시장 노린 미국과 섀튼 박사의 음모’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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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5호 ⁄ 2007.07.03 14:04:38

지난해 가장 많은 언론의 주목을 끌었던 황우석 박사가 또 다시 인터넷 상에서 포털 사이트 ‘황우석 진실’이라는 제목의 검색어가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누리꾼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황우석 박사팀의 체세포복제 줄기세포 논문이 ‘국제적 사기극’으로 결론난 이후, ‘국제적 음모설’이 떠돌고 있다. 황 박사는 지난해 4월 서울대에서 파면되고 5월 검찰로부터 사기와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국민적 영웅에서 세계의 사기꾼으로 전락한 황우석 박사를 놓고, 황우석 사태가 미국과 섀튼 박사의 음모라는 말이 급속도로 번지면서, 각종 블로그와 카페 등에 이와 관련된 무수히 많은 글들이 나돌고 있다. 특히 이들 누리꾼들은 불교 방송에서 제작한 동영상과 황우석 박사 지지자들이 ‘음모설’로 주장하는 근거에 대한 각종 자료들을 함께 배표하면서, 황우석 박사의 진실 공방을 계속하고 있다. ‘음모설’의 주된 내용은 미국이 300조라는 어마어마한 줄기세포 시장에서 특허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이며, 여기에 섀튼 박사도 포함됐다는 것이다. 또한 정부와 힘있는 언론들이 깊게 개입되어 있다는 설도 주장되고 있다. 이 같은 ‘음모설’은 황우석 박사를 지지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일부 누리꾼들에게도 지지를 얻으면서 상당한 파급력을 얻고 있다. ■ 수많은 음모설 근거 자료와 추측들 퍼져 현재 ‘황우석 박사’ 논란 재조명 백만인 서명 운동 등 무수히 많은 카페와 사이트에서 ‘음모설’에 대한 루머가 떠돌고 있다. 이러한 ‘음모설’은 처음 ‘황우석 논란’이 시작된 이후, 계속적으로 제기된 것이다. 황우석지지국민연대, 특허수호 애국청년단, 황사자, 황애련 등 수많은 황우석 박사 지지 카페와 블로그가 만들어져 있으며, 지금까지도 황우석 박사를 지지하는 활동들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음모설’ 논란은 황우석 지지자들 뿐 아니라, 일반 네티즌들에게도 크게 호응을 얻고 있다. 더군다나 최근 KBS가 황우석에 대한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퍼지면서 급물살을 타게 된 것. 또한 한 포털 사이트가 황우석 진실이라는 검색어로 검색될 수 있는 카페와 블로그 뿐 아니라 동영상들도 삭제하자 네티즌들이 더욱 ‘음모설’에 무게를 싣고 있다. 네티즌들은 △불교TV특집 황우석 사건의 진실 섀튼의 음모 와 NT-1 의 진실(mms://61.74.62.210/special/btnsp/special153.wmv) △황우석 박사 그 진실은 무엇인가? 불교tv 황우석박사(mms://61.74.62.210/culture/open/open041.wmv) △황우석 박사 연구재개 및 특허수호 백만인 서명운동(http://www.peoplevoice.co.kr/sign/signInput.html) 등 인터넷 사이트를 함께 소개, ‘음모설’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섀튼은 특허를 노렸나?’라는 제목의 추적60분 방송원고까지 나돌고 있다. 인터넷 상에 소개된 방송 원고를 보면, 섀튼 박사가 황 박사의 특허를 침해했으며, 최근 황 박사의 특허 내용을 이용해 새로운 특허권을 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내용이 실려 있다. VCR3 특허분쟁의 결정적 근거인 ‘NT-1’에 대해서도 의문을 던지고 있다. 서울대 조사위 는 1번 줄기세포를 체세포 줄기세포가 아니고 처녀생식의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지만, 조사방식에서의 문제점과 결론 도출 방식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는 것. 또한 이를 줄기세포로 인정할 수 있는 가능성도 설명하고 있다. 또한 미국에서 최근 대학과 연구소들이 체세포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위해 모금활동과 지원활동을 펼치며, 줄기세포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외신들도 소개, 미국이 줄기세포 시장을 선점하려는 의혹도 다루고 있다. 방송원고는 “미국의 줄기세포 전문가들은 향후 10년 내 줄기세포의 시장은 38조로 추정하고 초기에는 성체줄기세포가 시장을 주도하지만 10년후에는 수정란을 포함한 인간 체세포줄기세포가 70%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그 이유는 인간 체세포 줄기세포가 척추손상이나 당뇨병에서 효율적인 치료법을 제공해 줄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하고 있다. 결국 이번 섀튼의 황교수팀의 특허도용 의혹도 이런 미래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특허분쟁을 일으키려는 의도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거론하고 있다. 또한 섀튼 박사는 황우석박사와 공동연구해 발표한 2005년 사이언스논문과 복제개 ‘Snuppy’의 근간기술이 되는 지금은 황박사의 기법을 도용하여 특허를 신청하고 171개국에 진입하고 있어 또다른 논란이 되고 있다는 내용도 실려 있다. 그 특허가 실질적인 ‘환자DNA와 일치하는 세포의 생산방식’이어서 초유의 가치를 띠고 있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 경기도서 연구 재개한 황우석 박사 현재 황 박사는 조작된 논문을 바탕으로 민간 연구지원금 20억원을 받아내고 허위 세금 계산서 등으로 비용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정부 연구비와 민간 연구지원금 8억3400만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이 진행중이다. 김선종 전 연구원도 줄기세포 섞어심기와 관련해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런 가운데 SBS TV ‘뉴스추적’은 최근 황우석 박사의 모습을 포착했다. 황 박사는 경기 용인시 원삼면에 건설한 ‘수암생명과학연구원’에서 비밀리에 연구를 재개한 연구원 주변 전원주택 단지에 주택 1채를 빌려 연구원들의 숙소로 이용하고 있다. 황박사는 현재 개 복제연구에 열중하고 있으며, 경기 이천시 설성면의 개 농장에서 실험용 개와 난자를 제공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인들과 일부 불교신도의 도움으로 연구를 재개한 것이다. 황 박사의 변호인 L씨는 “지난해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에 활동 재개를 위한 연구실을 마련했지만 언론 등 외부에 노출이 심해 연구에 방해를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 한적한 용인으로 옮긴 것”이라며 “황 박사와 함께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이들은 서울대에서 줄기세포를 함께 연구한 연구원들로 대부분이 이쪽으로 옮겨와 30여 명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L변호사는 “황 박사의 개인적 후원자들이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는 상태로 이들과 황 박사는 줄기세포 연구를 하고 싶어 하지만, 연구 자격을 상실해 동물복제와 이종장기 연구에 집중할 것이라고 들었다”며 “연구실이 황 박사를 지지하는 측이든 반대하는 측이든 노출되면 연구활동이 방해될까 걱정된다”고 밝혔다. ■ 줄기세포연구 현황 배아줄기세포 분야 중 황 박사가 주도했던 체세포복제 줄기세포분야 연구는 생명윤리법 개정안이 확정되지 않아 연구가 중단된 상태. 그러나 잉여수정란을 이용하는 방법은 제주대 박세필 교수팀, 포천중문의대 차병원 줄기세포연 구소 정형민 교수팀 등이 계속 연구하고 있다. 성체줄기세포 분야의 경우 서울대병원 김효수 교수팀, 가톨릭의대 전신수 교수팀 등 이 연구를 주도하며 임상치료에 일부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생명공학육성기본계획을 확 정하고 지난 5월 ‘줄기세포연구 종합추진계획’을 확정, 앞으로 10년 동안 줄기세포 연구에 4300억원을 투입해 기술경쟁력을 세계 3위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을 가지고 있는 상태이다. ■ 헛된 바람이 일으킨 ‘루머’일까, 묻혀진 ‘진실’일까 ‘황우석 사태’가 일어난 지 1년이 지났음에도 황우석 박사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지와 에 대한 무조건적인 안티를 접지 않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최승호 전 PD수첩 팀장은 그 원인을 “자기 자신을 투영했던 존재에 대한 믿음을 철회하기가 어려운 사람들이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을 하면서 그런 집단이나 개인을 많이 접해왔기 때문에 그것 자체가 아주 특이한 현상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진실이 밝혀진다고 해서 비이성적 태도가 사라진다면 같은 프로그램이 얼마나 편하겠나”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그는 “‘황우석 사태’의 경우, (사람들이 믿음을 접지 못하는 것은) 황 박사 스스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상당히 중요한 이유다. 황 박사 스스로 자신이 피해자인 양,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등 하고 다니니까 그렇다”라고 말했다. 황우석 박사가 우리 국민에게 준 엄청난 기대와 자부심에 이어 한 순간에 안겨준 실망감의 후유증은 실로 막대하다. 그러하기에 아직까지도 황 박사를 믿고 싶어하는 사람들 또한 많을 수 밖에 없다. 배신감에 등 돌린 사람들과 아직도 희망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간의 치열한 공방 속에서, ‘진실’을 알기는 쉽지 않다. 연구를 재개한 황 박사가 ‘줄기세포’에 대한 확실한 증거를 다시 제시하지 못한다면, 이번 논란도 다시 조금씩 수그러들 것이다. 국민들은 누구나 황우석 박사가 다시 한번 세계를 놀라게 할 발표를 해주기를 바라 마지 않을 것이나, 한 번 커다란 실망감을 맛본 상태에서 국민과 전 세계는 쉽게 믿음을 줄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 인터넷에 소개된 글의 일부 KBS의 문형렬PD는 서울대조사위원장 정명희씨의 배반포와 처녀생식 결론 발표에 회의를 품고 이 문제에 특허의 치밀한 도용에 관한 재미한국인인 박마태오 변호사의 제보를 받아서 이를 중심으로 사건을 조명해왔다. KBS에서는 문형렬 PD가 제작한 프로그램에 대해 방영을 진행하기로 했으나 경영진에 의해 방송 중단결정이 내려졌고, 이에 불복한 문형렬PD는 인권변호사인 배금자 변호사 등과 1,066명의 국민변호인단을 구성하여 정보공개거부취소소송을 제기한 결과, 법원은 문형렬PD의 제작프로그램이 국민의 알권리가 인정된다며 원고전부승고 판결을 내렸다. 이에 KBS는 항소를 했으나 곧 취하했다. 박 마태오(Matthew Park)는 재미한국인으로 이민과 특허관련 전문 변호사로써 2005년말 황우석 교수 사건이후 미국특허청(USPTO)에서 우연히 섀튼의 특허관련 서류를 살펴보다가 황우석박사와 결별을 선언한 제럴드 섀튼이 황박사의 특허를 도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 뿐만이 아니라, 제럴드 섀튼이 황우석 박사를 만나기 전 특허를 신청해 놓았고, 황우석박사를 접촉하면서 치밀하게 기술을 도용하여 자신의 특허를 보정한 사실을 밝혀내어 모아미디어 웹싸이트를 통해 한국의 기자들에게 이 사실을 알려왔다. 그 후, 이 취재에 등장했던 박마태오 변호사의 모아미디어 사이트는 1$에 미주중앙일보에 강제로 매각됐고, ‘황우석박사 관련연재란’은 현재 폐쇄됐다. 박마태오 변호사는 다시 모아넷(moa4.com)을 개설하고 ‘위기의 대한민국’이란 코너를 통하여 지속적으로 ‘황우석사태와 한미FTA배후의 다국적제약사에 대한 영향력’에 대해 연재를 해왔다. 그러나 2006년 8월 19일 미국 덴버에서 아틀란타로 가던중 캔사스 도로에서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했다. 함께 동승한 운전자 김환철씨는 사망했고, 본인은 중상을 입었다. 현재 의식을 회복하였으나, 교통사고후 치료과정에서 병원측의 잘못된 처방으로 혼수상태와 혼절을 반복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에 대한 병원측의 강제강금과 고의적 살인의지 여부는 밝혀지고 있지 않았으나, 본인은 이로인한 후유증으로 교통사고 당시상태를 비롯한 1~2년간의 기억을 상실하여 자신의 한살된 아들과 이전에 친했던 지인도 못 알아보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김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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