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의 붕당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노 대통령측근 조직인 ‘국민의 힘’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들은 최근 서울 영등포구청에 새로운 사무실을 마련한데 이어 24일 사무실 개소식을 갖고 곧 조직확대에 나설것으로 알려졌다. ‘친노그룹, 제2오마이뉴스창간’에 이어 ‘국민의 힘 재건’ ‘노사모 청와대초청 물의’등 친노그룹이 대선을 앞둔 시점에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임기 1년5개월을 남겨 놓고 드디어 노 대통령의 측근들이 본격적으로 행동에 나섰다. 신흥세력으로 급부상한 노통 세력들은 정권의 단맛을 알아 다시는 정권을 내놓치 않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 정권잡기에 혈안에 돌입했다. ■ ‘국민의힘’사무실개소 본격 활동 최근 노 대통령이 열린당의 의원들을 자주 접촉하는 데 이어 노사모와 국민의 힘이 활동을 재개하고 노통의 ‘꼬붕’격인 김두관 전군수가 다음 대선후보자를 거론하고 나서기 시작했다. 만일 노통이 정치 좌장으로 나선다면 곧 다시 한국정치는 군웅할거시대를 맞을 것이다. 노사모가 지난 8월 노무현 대통령 생일때 녹취록을 공개한 것과 관련, 불협화음을 내고 있는 가운데 노 대통령의 전위부대인 ‘국민의 힘’이 다시 활동을 재개하는 것과 관련, 앞으로 전개될 정계개편에서 노 대통령의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배우출신인 명계남씨를 주축으로 만들어진 ‘국민의 힘’은 그동안 침체의 길을 걸어오다가 지난 10월 사무총장을 새로 선임하고 사무실도 개소하면서 활동에 들어갔다. 특히 명씨는 “2007년이 다가오고 있다며 가슴을 열고 마음을 열고, 주먹을 쥐고, 신발끈을 동여매고 함께 어깨를 겁시다”라고 호소했다. 이와관련 명계남씨는 최근 ‘국민의 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노 대통령의 후원회장이었던 이기명씨와 ‘데일리서프’ 서영석 대표를 언론개혁에 대해 노고를 치하하면서 국민의 힘으로 언론개혁을 실현하자고 주장했다. ■ 노 대통령 측근들의 용트림 그러나 노 대통령 측근의 정치판 새로짜기는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노 대통령은 측근들을 중심으로 미니정당을 만들어 세를 불려 나아갈 것이다. 각 권역별로 대표성을 부여한뒤 노사모를 재결집해 나갈 예정이다. 우선 수도권의 경우 유시민 장관이, 강원지역은 이광재 의원이, 충청권은 김원웅 의원이, 호남권은 염동연의원이, 영남권은 이강철·김두관씨가 각각 포스트를 차지, 진두지휘할것이다. 특히 지난 광복절 특사였던 안희정씨는 중부권의 허리역할을 하고 있다. 안씨는 벌써부터 지난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충청권 인사들과의 교류를 확대하며 세를 확장하고 있다. 노 대통령의 고민은 ‘지역주의 구도’에 있다. 노통은 틈만 나면 우리나라의 정치구도를 3당 합당이전으로 되돌리고 싶어 하고 있다. 김대중·김영삼으로 대표되는 야당세력은 87년 대선이전에 하나의 전선으로 싸웠다. 하나의 전선은 무엇을 뜻하는가? 바로 호남과 부산-경남세력이 하나의 전선으로 군사독재와 싸웠다는 이야기다. 이렇게 싸워서 얻은 민주화는 YS가 3당 합당을 감행함으로써 깨졌다. 3당 합당이 초래한 결과는 호남 고립이다. 그리고 이 구도를 깨기 위해 97년 대선에서 DJP연합이 나온 것이다.
그런데 지난 지방선거에서 나타났듯이 호남과 영남의 분열 구도는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지금의 구도로 가게 되면 한국 정치지형은 87년 대선 당시로 회귀하게 된다. 노 대통령이 지난해 연정이라는 카드를 빼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역사의 회귀를 막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연정은 대화와 타협이라는 민주적 의사결정이라는 또 다른 토끼까지 염두에 둔것이다. 과거 부산·경남은 호남 못지 않는 민주화 성지였으며 군사독재권력에 저항해왔던 의식있는 곳이다. 그런데 3당합당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노통의 생각과는 정반대로 PK지역의 정서는 수구화 되어 버렸다. PK지역에서는 대통령이 탄핵되어도 정형근이가 당선되는 현실이 되어버렸으며 지난 총선에서도 완패해 지금 부산·경남에서 노통이 국회의원으로 출마하더라도 당선되기 힘든 상황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 노통은 이의 일환으로 자기 측근을 다시 모아 영남맹주라도 차지하려고 혈안이다. 그래서 노통 측근과 조직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노통은 국민적 호응을 얻는 대선주자를 내세우는 데 실패할 경우 강금실·유시민 중 하나를 대선후보로 내보내 대선정국을 흔들어 놓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을 최근 김두관 전 최고위원이 한 언론에 이를 띄웠다. 김씨는 한 방송사에 출연해 “중도개혁정당으로서의 자기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21세기 한국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후보가 여당후보의 적합한 인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와 함께 “김근태의장과 정동영 전 의장,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 강금실 전 법무장관, 김혁규 전 최고위원 등이 대선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정기국회가 끝나고 내년 초쯤 유력주자들이 청사진과 비전을 제시하면 열린우리당이 다시 한 번 힘을 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친노그룹,‘제2오마이뉴스’창간 지난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후보를 대통령 만들기에 1등 공신이라 할 수 있는 친노 온라인세력들이 내년 대통령 선거를 위해 또 다시 조직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대선에서 노무현후보를 온라인에서 부각시키고 젊은층 표를 모으는데 주역이었던 온라인 ‘S’매체의 S 전 대표가 최근 또 다른 온라인매체 만드는 작업을 진행중인 것에 나타나고 있다. 일부에서는 노무현대통령이 퇴임후 정치적 입지를 구축하는데 온라인을 이용할 목적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노 대통령이 “386과 노사모가 박해를 받고 있는 건 힘이 없고 미디어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가진 미디어는 소총·단발총수준이지만 저들이 가진 미디어는 수천 발씩 쏴대는 연발총에다 실탄도 풍부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열린 우리당내 친노계 의원들이 당 진로에서도 제목소리를 내며 당사수에 나선 것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이들은 재창당파들이 열린우리당을 버리고 재창당할 경우 열린우리당을 모체로 다시 친노그룹을 집결한다는 전략이다. 이와관련,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노 대통령의 퇴임후 벌어질 각종 사건을 당을 통해 보호하는 장치가 될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친노그룹들은 다시 노사모조직의 재점검에 들어갔으며 조만간 전국적으로 조직을 가동할 계획이다. 친노그룹의 온라인 매니아들은 온라인매체를 설립, 내년 대선정국을 주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친노그룹 사이트들은 오픈 프라이머리로 대선정국을 유도해 기득권층이 아인 제 3의 세력을 대선후보로 부각시켜 당선시킨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이들이 말하는 제 3의 세력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유시민 복지부장관, 강금실 전법무부장관 등. 온라인 세력을 많이 갖고 있는 유시민 장관은 오픈프라이머리 대선후보를 결정하게 되면 기존의 유력후보를 제치고 대권후보에 나설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최근 유 장관의 온라인사이트가 활발하게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도 주목되고 있다. 강 전 법무부장관이 거론되는 것은 만일 한나라당의 대선후보로 박근혜 전 대표가 나설 경우 강 전 장관을 내세워 세몰이에 나설 경우 내년 대선을 거머쥘수 있다는 전략이다.
■ 명계남씨가 게재한 글 국힘 동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랫만입니다. 명계남입니다. 참여의 힘, 생활 정치 동력의 원천, 언론개혁의 최대진지 이것은 누가 무엇이라 해도 국민의 힘이라고 언제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곳을 통해 배출된 수많은 개혁의 전사들이 활약할 수 있는 것도 국힘이라는 든든한 배후 진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게시판의 글쓰기가 좀 겁이 나네요. 그 간의 동정을 알려드린다는 게 하이에나들의 먹이감이 되고 ... 본의 아니게 죄송하고 또 감사합니다. 이제 이 겨울, 여러분만의 품에서가 아니라 정파나 조직의 이해와 관계없이 뜻을 함께 나누는 대화의 마당으로 참여포럼을 시작하려 합니다. 새로운 조직이나 무슨 결사체가 결코 아님은 물론이지요. 여러분한테서 배우고 자란 저와 또 다른 모임의 몇 분들과 함께 토론마당을 마련할 뿐입니다. 동지여러분들이나 다른 분들의 오해가 없기를 바랍니다. 국참에도 국힘에도 노사모에도 참정연에도 당게에도 서프에도 무브온21에도... 모든 진보개혁진영의 동지들이 함께 참여하기를 권할 것입니다. 일단 11월 25일부터 시작하는 2006년의 열린 강좌는 4개의 강좌로 준비했습니다. 저와 함께 준비하시는 분들은 이기명회장님, 데일리서프의 서영석 대표, 주식회사 노하우21, 무브온21의 원종일 대표, 서프라이즈의 신상철 대표입니다. 앞으로 토론과 강좌를 준비하고 기획하는 분들을 더 모실까 합니다. 시민사회단체나 학계, 그리고 진보진영의 분들을 설득하고 함께 이끌어주시기를 부탁할 예정입니다. 그리하여 내년 1월부터는 더욱 더 알차고 의미있는 강좌와 토론들을 우리 진보개혁진영에 자리까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늘 말씀드리듯이 진화하여 오는 동안 모임들이 생겨나고 모임 나름대로의 작은 룰들과 정들이 생겨나면서 물리적으로 하나가 되지는 못하더라도 우리는 모두 초심으로 공통의 문제와 과제를 나누는데는 너,나 그리고 조직이 없이 이야기하는 자리가 있어야 한다는 필요성에서 제가 저지르기 시작한 일입니다. 국힘의 동지여러분들도 국힘,국힘만을 고집하지 마시고 함께 어우르며 눈빛을 맞출때는 서슴없이 어깨를 거는 모범을 보여주시기를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최근에 한국커뮤니케이션 연구소라는 조그마한 사무실을 만들고 이리저리 다니며 여러분들의 말씀을 듣고 조그마한 책을 만드는 일, 그리고 참여포럼을 준비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제보다 더 게시판에서 뵙지 못할 지는 모르나 가능한 대로 자주 뵙도록 애를 쓰겠습니다. 가능한 대로 능력이 된다면 주 단위로 포럼을 통한 토론마당을 지속적으로 할 계획입니다만 여러 동지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박수가 힘이 되리라 믿습니다. 텍스트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제 경험으로 수많은 오해와 전달의 무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곧 2007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가슴을 열고 마음을 열고 주먹을 쥐고 신발끈을 동여메고 함께 어깨를 겁시다. 저는 노사모회원이며 국힘 회원이며 우리당 당원이고 국참 회원입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김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