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내 아이나 남편이 잠잘 때 숨쉬기 불편해서 입을 벌리고 자거나, 코골이 등의 잠버릇을 가지고 있다면 혹시 만성 코 질환이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겠다. 추운 겨울 날씨가 계속되고 실내· 외 기온 차가 심해지면서 감기나 비염 등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어가는 가운데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알레르기 비염·축농증 등의 코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상당 수가 심한 잠버릇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코질환 환자의 69% 잠잘 때 호흡곤란 느껴 코 질환 치료 전문 코비한의원 내원 환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무려 전체 대상자의 41%인 410명이 잠잘 때 주로 ‘입을 벌리고 잔다’ 라고 대답했고, 28%에 해당하는 280명은 ‘잘 때 숨쉬는 것이 편치 않다’고 답변해 코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깨어 있을 때뿐만 아니라 잠잘 때도 숨쉬는 데 곤란함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는데 한의원을 내원하는 고객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10세 전 어린이들은 39%가 ‘입을 벌리고 잔다’ 라고 답했고, ‘이불을 잘 안 덮고 잔다’ 가 33%, ‘자다 자주 깬다’ 가 19%, 기타 ‘코를 곤다’, ‘기침을 많이 한다’라는 답변이 9%였다. 10대 청소년은 ‘입을 벌리고 잔다’ 라고 답변한 사람이 36%, ‘코를 곤다’고 답변한 사람이 30%였고, 다른 연령대에 비해 코 질환을 오래 앓은 20대 이후 성인들 또한 응답자의 38%가 ‘입을 벌리고 잔다’, 30%는 ‘잘 때 숨쉬기가 불편하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 결과를 두고 코비한의원 이판제 대표원장은 “보통 코 질환을 오래 앓는 사람들은 질병을 앓아 온 시간만큼 비강 내 염증이 많이 부어 코가 막히는 증상을 호소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코가 막히는 증상 때문에 평소 호흡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없어 잠잘 때 입을 벌리고 자거나 숨쉬는 것을 불편해하는 증상을 호소하게 됩니다. 따라서 코 질환의 경우는 증상을 발견한 뒤 오래 방치하지 말고 나이가 어릴 때일수록 빨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라고 설명했다. ■ 비강 내 염증으로 10, 20대에서도 코골이 환자 분포 높아 특히 이번 설문조사에서 주목할만한 부분은 보통 나이가 들어 기도 근육의 탄력이 떨어지거나 비만으로 기도가 좁아지면서 나타나는 코골이가 10대와 20대에서도 많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사실 코골이가 꼭 나이를 가려서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경우와 같은 것은 심한 코 질환으로 비강이 부어 기도가 좁아지기 때문에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이렇게 코골이나 수면 시 구강호흡과 같은 잠버릇을 가진 어린이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두통이 생기고 주위가 산만하여 집중력이 떨어지게 되며, 충분한 수면을 하지 못해 성장이 더딜 뿐만 아니라 학습 능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초기에 치료를 해야 합니다” 라고 설명했다. ■ 일시적 증상이 아니라 만성 코질환으로 잠버릇 생겨 또 설문에 응한 환자들 대부분이 현재 가지고 있는 잠버릇 증상이 어느 순간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니라, 코 질환을 앓기 시작한 뒤로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생겨 만성이 되어 버린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내 가족 중 누군가가 잠잘 때 코를 골고 입으로 숨을 쉬고 숨쉬는 것을 힘들어하거나 깊은 잠을 자지 못한다면, 혹시 만성 비염이나 축농증 등의 코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가까운 전문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이 설문조사는 전국 28개 분원을 운영중인 코비한의원 네트워크 전 지점을 대상으로 지난 11월 6일부터 11월 11일까지 병원을 찾은 코 질환 환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도움말 / 한의학박사 이판제 (코비한의원 대표원장) 코비한의원 www.icoby.co.kr 1544-7550 -글 / 오홍연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