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가 있는 올해, 경제사정이 어두울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올해에도 집값과 취업문제가 한국사회를 짓누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당연히 대통령 선거에서도 경제문제가 핫이슈로 등장할 수 밖에 없다. 이에따라 국민들은 경제 대통령감을 선호해 이명박 전서울시장 17대 대통령에 당선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CNB저널이 여론전문조사기관 리어미터와 함께 전국 19세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결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대선후보 선호도에서 41.6%로 1위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대선후보의 선택 기준을 묻는 질문에 34.7%가 ‘정책운영이나 전문성’을, 32.9%가 ‘정치적 리더쉽’이라고 답해 이 전 시장의 1위를 질주 이유를 설명해줬다. 한편, 내년 경제상황에 대해 ‘올해보다 어렵거나 비슷할 것’이라는 답은 83.9%에 달했으며,‘부동산 가격이 올해와 비슷하거나 오를 것’이라는 대답도 66%였다. ■ 이명박, 전국서 고른 지지율 유지 대선후보 선호도에서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여야를 아우르는 후보들 중 41.6%로 압도적 1위를 기록, 22.3%로 2위를 기록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큰 차로 눌렀다. 이에 반해 고건 전 총리는 13.9%로 3위를, 손학규 전 지사는 4.9%로 4위를 기록했다.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3.7%,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단대표가 3.0%로 뒤를 이었고,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은 2.3%에 머물렀다.
주요 대선후보가 포진한 한나라당만의 싸움에서도 이 전 시장은 단연 선두를 달렸다. 현재 구도에서 한나라당 경선을 치룰 경우 55.7%를 기록, 25.7%를 얻은 박 전 대표를 두 배 이상 앞질렀다. ‘한나라 빅3’ 중 한 명인 손 전 지사는 당내에서도 4.4%에 불과, 아직 대선 출마를 선언하지 않은 이회창 전 총재의 4.6% 지지율에도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얼마 전 출마를 선언한 원희룡 의원은 불과 0.6%에 그쳤다. 한나라당을 제외한 범여권 후보들 간 경쟁에서는 고건 전 총리가 32.8%로 5.7%를 얻은 정동영 전 의장과 3.2%를 기록한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을 앞섰다. 한편, 대선후보의 선택 기준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정책운영이나 전문성’이 34.7%였으며, ‘정치적 리더쉽’이 32.9%였다. 국민들이 강력한 리더쉽에 기반을 둔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가장 중요시 한다는 뜻으로서, 이 전 서울시장의 이미지와 잘 맞아떨어지는 부분이다. 이 전 시장의 1위 질주가 단지 거품이 아님을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 ‘제 3 후보 돌풍’ 가능성 얼마든지 있다 이번 조사로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간 ‘무게의 추’가 이미 이 전 시장으로 기울은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박 전 대표가 당에서 튼튼한 지지기반을 구축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해도 지지율 차이가 10% 이상이 넘을 경우 뒤집기에 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내 당선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묻는 질문에도 이 전 시장은 55.7%를 기록, 25.7%를 기록한 박 전 대표를 두 배 이상 앞섰다. 잘못하면 현재의 구도가 6월 경선까지 굳어질 가능성이 있어, 박 전 대표는 현재 구도를 탈피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에서는 2003년 탄핵 상황을 안정되게 정리하면서 30%의 선호도를 구가했던 고건 전 총리가 박 전 대표와도 10% 가까운 차이를 보이며 뒤처져 눈길을 끌고 있다.
그동안 범여권 후보군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면서 선두그룹을 유지해 한나라당 후보들과 경쟁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로 범여권 단일후보 획득을 계획했던 고 전 총리의 동력이 상당부분 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노무현 대통령이 고 전 총리를 향해 “실패한 인사”라며 직설적으로 비판한 것도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고 전 총리의 하락세 속에서 그동안 여권의 러브콜을 받았던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정계진출을 가시화, ‘제 3후보 돌풍’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 전 총장은 그동안 언론에 노출이 적었음에도 불구, 범여권 당선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묻는 질문에서 3.2%로 3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이에 따라 고 전 총리의 지지율 정체 속에서 정 전 총장이 범여권 유력 후보로 뛰어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참여정부, 부동산 때문에 실패. 내년 경제전망은 ‘먹구름’ 이번 조사에서는 참여정부의 경제 정책과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신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조사결과,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지지도를 묻는 질문에 ‘국정운영을 잘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77.8%를 기록했고, ‘잘 하고 있다는 의견은 불과 14.6%에 그쳤다. 아울러 내년 경제상황에 대해 ‘작년보다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46.3%, ‘작년과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은 36.6%로 ‘올해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답한 12.8%를 크게 웃돌았다. 또한, 부동산 가격에 대해서도 ‘작년보다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32.1%, ‘작년과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이 33.9%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작년보다 내릴 것’이라는 전망은 25.4%에 불과, 내년 역시 부동산이 정치권의 중요한 화두가 될 것임을 보여줬다. 내년 대학졸업자 취업률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도 ‘올해보다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53.9%,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30.7%에 달해 ‘올해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답한 8.6%를 압도적으로 앞질렀다. ■ 대선의 가장 위력적인 변수는 ‘부동산’ 그렇다면 대선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장 위력적인 돌발변수는 무엇일까? 부동산 정책 관련 이슈가 무려 36.9%를 차지했다. 경제 실정으로 많은 비난을 받는 여당이 대선에서 어려운 선거를 치를 것임을 예측할 수 있게 해주는 대목이다. 지난 대선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했던 ‘상대후보에 대한 음해성 비방’은 12.4%에 불과했으며, 북한의 핵 실험에도 불구하고 ‘북핵사태 악화로 인한 한반도 긴장’은 9.6%, ‘보수와 진보의 이념 갈등’은 8.8%에 그쳤다. ‘범여권 후보 단일화’는 5.8%로 이미 범여권 통합이 국민들에게 큰 관심을 끌지 못함을 보여줬으며, 여권이 추진 중인 ‘남북 정상회담’ 역시 4.9%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런 돌발변수는 현재 현실로 드러나지 않아 국민들이 실감하지 못하고 있을 뿐, 실제로 이런 변수가 튀어나올 경우 선거 판도는 얼마든지 뒤집힐 가능성은 있다.
조사대사 :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조사일시 : 2006년 12월 21일 표본수 : 525명 표집오차 : 95%신뢰수준 ±4.28 표집방법 : 성, 연령, 지역별 비례할당에 의한 무작위 추출 -김기중, 채송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