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만들기 1등 공신그룹이었던 40대가 그의 곁을 떠나고 있다. 사오정시대로 부모님을 모시랴, 애들 키우랴, 삼중고에 시달리는 이들은 지금 사회양극화라는 갈림길에서 방황하고 있다. 그래서 이들은 사오정이란 오명을 안고 가장의 고행의 길을 걷고 있다. 특히 최근 현정부의 부동산정책과 교육정책실패로 인해 40대층의 반란이 시작되고 있다.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정권을 등장시키며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던 40대의 마음을 잡기 위해 대권후보들이 부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권후보들은 40대의 층을 겨냥해 일자리창출, 내집마련 대책 등의 공약을 개발, 이들 층을 파고 들 채비를 하고 있다. 특히 대권후보들은 예비대학생을 둔 40대층 주부들의 표가 내년 당락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보고 교육정책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현 교육정책은 너무 자주 바뀌어 학생과 학부모에게 큰 고통을 안겨주고 있는 실정이며 교육양극화 현상도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 대권후보, 40대를 잡아야 승리 80년대 민주화운동을 주도했던 40대. 386출신인 지금 40대 이들은 올 대선에서 이들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이들은 자기들에게 큰 행복을 줄수 있는 대선후보를 선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표의 향방에 따라 대선에서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들은 지금 노무현 정부에서 활약하고 있는 소위 386운동권출신과는 차별화의 길을 걷고 있다. 그러나 과연 자칭·타칭 386세대로 명명 지워진 대한민국의 30대 후반과 40대 중반까지의 세대가 그 어떤 과오를 저질렀기에 이러한 매몰찬 눈총을 받아야 했나. 보릿고개를 갓 넘어 베이비붐 세대에 태어나고, 70년대 고도성장의 중심에 코흘리개로 국민학교를 다니고 중학교를 다녀 각자 자신들이 지닌 달란트를 지니고 인문계 고등학교로, 실업계 고등학교로 입학들을 하여 각자 3년간의 긴 여정을 뒤로하고 인문계에 들어간 친구들은 대학으로 진학을 하게 되고, 실업계 출신들은 각자의 여건에 의해 산업체로 첫 직장 생활을 하면서 각자의 진로를 접하게 되었던 것이다. 일부 386세대는 1987년도의 6·29선언을 이끌어 내기 전까지 수많은 학생과 사회 운동가들이 옥고를 치르거나 최루탄에 비운을 달리하고, 고초를 당했던 사실을 익히 알고 있었다. 다만, 그들의 시위로 인하여 대한민국의 ‘민주화’가 도래 되었다고 인정하기는 아주 어렵다는 사실이다. ■ 현정권 지지층, 정책실패에 등돌려 ‘전두환은 물러가라’‘이순자는 과부 되라!’라는 구호가 전국을 뒤덮던 그 시절. 학생운동이 과격해 지던 그 시기 박종철 사건과 미문화원 점거 사건 등등을 통해 막연히 나라가 바뀌어야 한다는 인식을 하게 된 것은 시위에 대한 진압이 도를 넘어 서면서 학생 뿐 아니라 시민들도 동참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를 계기로 전두환 정권이 막을 내리게 되고, 노태우의 6·29선언문까지 얻어 내게 되었음을 상기 할 때 과연 386운동권들이 입만 열면 자랑하듯 순수한 자신들만의 공이었을까 하는 생각을 깊이 자성 하게 되는 것이다. 시대가 바뀌고 김영삼·김대중과 노무현시대가 도래 하게 되면서 386운동권 출신이 대한민국 요소 요소에 자리를 잡고 자신들의 억눌린 한과 감정을 고스란히 표출을 하게 되면서 대한민국 전체가 정체성과 색깔론에 몰입이 되어 버리는 아수라장이 되어 버린다. 이것이 과연 386운동권과 그에 동참 하였던 ‘어눌한 데모꾼’들이 바라던 세상이었을까? 오죽하면 미국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에서 이런 기사를 담았을까? ‘노무현 정부의 주도 세력인 386세대들이 저조한 경제 성장, 소득 격차 확대, 동맹관계 악화 등을 불러들여 나라를 곤경에 빠뜨렸다’고 하는 최악의 현상들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 이제라도 과거의 모습들은 벗어 던지는 것은 어떨까 싶다. 386세대가 모두 운동권 출신이 아님에도 그 틈에 낀 모든 이들이 동급으로 취급을 받아 대한민국에서 뿐 아니라 외국에서 까지 도매금으로 넘어가는 그런 누를 벗어 던져주기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과연 다음세대에서 날 어떤 식으로 폄하를 할 것인가가 두려운 것이 아니고, 우리로 인해 대한민국이 망가지게 만들어 버렸다는 역사의 죄인으로 남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 내년 대선, 아줌마 잡아야 승리한다 세계적인 할인점이 한국 아줌마들의 마음을 잡지 못해 한국을 떠나고 있다. 이는 월마트·까르푸 등 세계적인 할인점이 한국을 떠나면서 내던진 말이다. 소비자의 입맛을 맞추지 못한 점과 규모의 경제에서 밀렸다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가 왜 나왔을까. 한국인의 입맛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는 증거다. 남편이 돈을 벌어오지만 아줌마들은 이돈으로 가계 경제를 이끌고 더 나아가 한국경제의 원동력이 된다. 즉 아줌마들은 돈을 모아 부동산 주식 투자를 해 치맛바람을 일으킨다고 하지만 이들은 또 다른 경제원동력에 힘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대선도 아줌마의 입맛을 맞춰서 행동해야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40대층은 열린우리당 지지, 노년층은 한나라당 지지라는 고착된 구도 속에서 40대를 '타깃 세대'로 잡은 것이다. 지난 대선에서는 젊은층과 장년층 간 선호 후보가 분명했고, 40대가 노무현 후보를 더 지지해 결국 노 후보가 승리했다. 그러나 현재의 구도는 40대가 여당에서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연령대별 정당 선호 경향은 여전한데 40대가 변화하면서 선거판 전체에 변화를 주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 ■ 교육정책·부동산 정책이 승패좌우 40대는 유신 말기 또는 5공화국 초기에 대학생활을 하거나 사회에 진출하며 억압된 사회구조에 대해 내심 개혁이나 변화를 원했던 세대. 이들은 지난 대선 막판에 노 후보를 지지했지만, 보편적으로 40대에 시작되는 보수화 경향에다 구조조정과 조기퇴직의 사회적 불안감이 겹쳐지며 지지 정당을 바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사회에서 40대는 ▷직업 안정성이 사라지면서 생계 위협을 느끼고 ▷자녀 교육비 증가로 경제적 부담이 급증하며 ▷사회보장 장치가 부족한 가운데 부모 세대의 부양까지 떠맡는 '3중고의 세대'라고 볼수 있다. 정치권에서는 소득과 생활에 민감한 40대가 지난 3년여간 경제침체와 양극화의 문제를 집권 여당에 대한 불만으로 표출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김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