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에서 정계개편 논의와 함께 ‘영남후보론’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주목을 받고 있는 김두관 전 최고위원이 59년생으로 돼지띠이다. 김 전 최고위원은 올 대선을 앞두고 지난 해 12월19일 여의도에 민부정책 연구원 개소식을 갖고 싱크탱크를 가동하는 등 대권행보에 나서고 있다. 김 전 최고의원은 여당 내 통합신당파의 신당창당 움직임을 거듭 강하게 비판하는 동시에 개혁진영이 정치적 진화를 통해 다시 한 번 집권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당 사수파로서 최근 열린우리당의 진로문제 등에 대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면서 개혁적인 색채를 분명히 하고 있다. 특히 당 지도부의 통합신당 추진에 반발, 전국당원대회에 앞장서는 등 참정연을 기반으로 해 당내 기반을 다지고 있어, 앞으로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 당의장과 대권 사이 고민중인 김근태 열린우리당은 복잡한 당내 사정으로 인해 대선후보를 점치는 것조차 쉽지 않은 가운데 통합신당파와 당 사수파간 반목이 심해지면서 분당설까지 나오고 있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 하지만 당내 사정과 무관하게 후보군의 중심에 있는 김근태 의장 역시 47년생으로 돼지띠이다. 통합신당파인 김 의장은 당의 진로와 관련, 사수파와 대립각을 형성하고 있지만 현직 당 의장이란 우월적 지위가 있다. 김 의장은 최근 “당이 토론을 통해 최종 결론을 내면 당원은 결론을 존중해야 한다. 통합신당을 지역당으로 비난하는 것은 제2의 대연정 발언과 다를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통합신당파는 대통령은 정치에서 손을 떼라며 각을 세우는 등 당·청 갈등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가운데 김 의장이 당의장으로서 책임감과 대권 예비주자로서의 향후 행보 사이에서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 제3의 인물 보건복지부 장관 유시민 유시민 복지부 장관도 아직까지 특별한 움직임이 가시화 되진 않고 있지만 열린우리당에서 함께 거론되는 영남 인사로 역시 59년 돼지띠이다. 보건복지부 장관에 취임된 후, 특유의 독단적인 행보를 자제하고 있다는 평을 받았으나, 최근 의료비와 복지체계 등에 대해 자신의 정책 노선을 강하게 주장, 관철해 비난을 받고 있기도 하다. 최근 유 장관은 병원을 이용할 때마다 1000~2000원을 본인이 부담하도록 하는 ‘빈곤층에 의료비 소액부담 부과’를 강행, 입법예고 했다. 유 장관은 지난 10월 15쪽 분량의 '의료급여 제도에 대한 국민 보고서'를 직접 작성해 극빈곤층인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도덕적 해이를 자극적인 사례를 곁들여 거론한 바 있다. 이 글에서 유 장관은 1년에 2287회나 의료기관을 찾아가 진료를 받는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예 등을 통해 ‘의료 쇼핑’의 문제점을 거론하면서 이들을 의료급여 재정위기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 닮았지만 다른 전여옥과 박영선 같은 KBS동기 출신인 전여옥 의원과 박영선 의원도 역시 59년생으로 돼지띠이다. 한나라당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전여옥 의원은 독설이 특징이고, 비슷한 시기 열린우리당 대변인으로 활동한 박영선 의원은 차분한 어투가 특징이다. ‘일본은 없다’를 출간해 인기를 모은바 있는 전 의원은 최근 자신의 2년여 정치권 경험을 엮은 책 ‘폭풍전야’(전 2권)를 출간했다. 이 책은 지난 2004년 3월부터 2005년 11월까지 한나라당 대변인으로 활동하며 체험한 정계의 각종 일화와 에피소드 등을 소개한다. 전 의원은 책에도 “정치판에 들어와 놀란 것은 기존 이미지를 배신하는 정치인들이 너무도 많다는 것”이라는 등 그 다운 독설을 담고 있다. ‘정동영계’로 분류되는 박영선 의원은 부동산대책특위 위원으로서, 최근 당정간 ‘반값아파트 시기’ 이견에 대해 “분양가 상한제 도입에는 기본적으로 이견이 없었지만, 민간택지 25.7평 이상의 분양원가를 공개할 것이냐, 말 것이냐에는 의견이 엇갈렸다”며, “열린우리당은 국민의 신뢰가 걸린 문제이니 공개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반값 아파트’ 주목 받고 있는 홍준표 ‘반값 아파트’ 제안자로 정계뿐 아니라 국민들에게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도 47년 돼지띠이다. 지난해 연말 홍 의원은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사과 반쪽을 반 값에 판매하면서 ‘반 값 사과’라고 하는 것과 같은 환상을 심어준다”는 강팔문 주거복지본부장의 지적에 대해 “서민은 ‘반쪽 사과’를 사서라도 사과 한개의 값어치를 한다면 사과를 사기 때문에 반쪽 사과를 파는 제도를 만들자는 것”이라는 반론을 폈다. 또한 홍 의원은 재원조달 문제에 대해 “5조원 정도 투자하면 되는데, 지금도 정부 일반회계에 국민주택을 위해 연간 4조원 이상 투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17대 최연소 의원 김희정 17대 국회 최연소 국회의원인 한나라당 김희정 의원은 71년생으로 역시 신세대(?) 돼지띠이다. 국감을 비롯, 주로 정보통신과 IT 분야에 대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 의원은 올 중복 예산이 3조4000억원에 달한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해 이목을 끌었다. 자료에 따르면 올 예산안 중 부처 간 중복 우려 사업은 17개 분야 110개로, 예산액은 모두 3조4176억원에 달했다. 또한 김 의원은 바다이야기 파문 이후 정보통신부가 인터넷 도박사이트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불법 도박 사이트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정보통신부가 181개의 불법 도박 사이트의 접속을 차단한다고 했지만 차단된 사이트는 이중 47%인 85개밖에 되지 않았고, 53%인 96개 사이트는 그대로 접속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 김희정 의원은 또 내년 인터넷업계에 영향을 미칠 중독예방법도 대표발의 한 바 있다. -김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