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6월 시사저널 금창태 사장이 기자가 작성한 삼성 관련 기사를 삭제해 불거진 ‘시사저널 사태’로 기자들이 파업 중이다. 이런 가운데 전·현직 기자 23인이 ‘기자로 산다는 것, 호미 펴냄’ 을 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파업중인 기자들은 물론 시사저널에 몸 담았던 김훈·서명숙·박상기·김상익·이문재 기자 등이 참여했다. 총 3장으로 구성한 이 책에서 1장 ‘시사저널의 추억’은 주류 언론의 틈바구니에서 작지만 강한 매체로 우뚝 선 과정을 기록하고 있다. 시사저널 전·현직 기자들의 이야기기를 담은 2장 ‘시사저널 사람들’은 매체의 힘이 기자 한 사람 한 사람의 맨파워에서 나온다는 상식을 일깨우고 있다. 마자막 장인 3장 ‘기자로 산다는 것’은 탐사보도나 전문보도 등에 관심있는 기자 지망생들에게 유용한 길잡이가 되는 내용이 담겨있다. 특히 취재현장과 편집국 기자들이 살아가는 모습들은 기자는 물론 일반인들도 흥미있게 읽힌다. 독자들이 적은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모은 ‘힘내세요 시사저널’은 시사저널 사태를 걱정하는 독자들의 애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소설 ‘칼의 노래’로 유명한 김훈 전 시사저널 편집국장이 시사저널 사태에 대한 자신의 소회를 털어놓은 인터뷰도 실려 있다. 설 연휴를 전후해 일반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시사저널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홈페이지(www.sisalove.com)에서도 주문을 받고 있다. -오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