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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노동운동가의 편지-현대차 노사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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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호 ⁄ 2007.07.03 13:41:11

다시 한 번 현대차노조는 회사의 의사결정과정에 대해 부회장 이하 경영진보다 한 수 위임이 증명되었다. 노동조합은 그동안 정몽구 회장이 노사문제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려왔는지 잘 이해하고 있으며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었다. 현대차는 정몽구 회장의 개인적 심기가 가장 중요하다. 부회장 이하 무책임하고 어설픈 경영진, 불법과격한 노조, 부정부패한 사와 노가 빚어내는 현대차 노사관계. 작년 연말부터 불거진 현대자동차 노사분규는 또 다시 이들이 안고 있는 문제만을 한껏 드러낸 채 미봉되었다. 최초 성과급을 주지 않을 때 보였던 김동진 부회장과 경영진의 말들은 다 준비없이 쏟아낸 무게가 없는 말이 되었다. 노조와 조합원 다수는 다시 한번 불법하고 과격한 모습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이 와중에 이들 노와 사가 얼마나 부정부패한 집단인지를 드러내는 수 억대의 수수사건마저 겹쳐졌다. 사태가 이런 식으로 매듭된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정몽구 회장의 재판 진행이 가장 큰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정몽구 회장을 비롯해 경영진 누구도 파장의 확대를 원치 않았을 것이다. 회사는 골병들어도 정몽구 회장의 심기관리가 그것보다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결국 현대차엔 정몽구 회장의 심기 관리와 일정하게 독립된 노사관계 전환의 강력한 의사결정과정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숙제를 안게 되었다. 어떤 가치를 추구할 것인가? 노사관계를 기업경영의 교과서적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 기업은 경쟁력을 잃으면 끝장이며 경쟁력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경영진의 능력과 조직에 대한 일사불란한 지도력의 확보다. 기술·마케팅·디자인·직원 등 모든 것이 다 중요하나 가장 중요한 것은 최고경영자이며 그의 확고부동한 지도력의 관철이다. 노사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영진의 주도성이다. 두 말 할 필요없이 노사협력은 필요하나, 경영진의 주도성이 심각하게 훼손된 전제 위에서의 노사 협력이나 평화란 부당전제가 아닐 수 없다. 경영진의 주도성을 부당하게 해치는 모든 요소는 질서 재편이 요청된다. 당장의 평화에 목매선 안된다. 20년이 지난 현대차 노동운동은 경영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상적 경영행위를 가로막는 매우 주요한 장애요인이 되어 있다. 절대 다수의 직원들은 방종과 불법의 노사관계를 추종하고 있다. 회사에 대한 충성도와 고마움이 거의 없고 경영진의 지시보다 노동조합 지도부의 지시를 더 신뢰한다. 악순환의 고리가 일상이 되어 있다. 근본적 전환이 요청되는 대목이다. 과격 불법 부패의 노동운동과 결별하기 위해 조직 정리가 필요하다. 아울러 그와 관련한 일체의 방종과 불법의 관행을 정리해야 한다. 법과 원칙 외 일체의 다른 고려를 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려면 가장 먼저 경영진과 회사부터 법과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 국가적 과제, 현대차 노사관계의 전환은 국가적으로 커다란 분기점을 맞게 될 것임과 동시에 한국의 노동운동과 노사관계 모두에 커다란 충격적 전환의 계기를 가져다 줄 것이다. 민주노총 노동운동은 방종과 불법 타락의 노동운동을 더 이상 고수할 수 없을 것이다. 노동운동은 근본적으로 새로운 방식을 추구하지 않을 수 없다. 이미 상당부분 사회적 대의명분을 상실한 노동운동이 점증하는 사회적 압력을 상대로 이길 수는 없다. 현대차를 비롯해 한국의 주요기업 경쟁력은 일대 전기를 맞이하게 될것이며 새로운 노사문화, 새로운 기업문화에 대한 추구가 대세를 이루게 될 것이다. 노동자들을 하나의 집단으로 설정하고 대응하는 구도로부터 그들을 다양한 존재로 설정하는 구도에 기반한 다양한 대응이 그 대안이 될 것이다. -작성자 한선재단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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