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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정적인가 장난인가

진리의 신 앞에 충성을 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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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호 ⁄ 2007.07.03 13:41:35

『진리의 신(神)에 대한 충성(忠誠)은 다른 모든 충성에 앞선다』― 진리와 비폭력의 사도(使徒) 간디의 이 말은 특히 선거철이 되면 돈 보따리를 싸 짊어지고 이 정당, 저 정당 문을 기웃거리는 「철새 정치인」들이 좌우명으로 삼아야 할 것 같다. 간디는 신은 진리요 진리가 곧 신이라고 갈파했다. 그리고 진리에 도달하려면 미움을 버리고 사랑과 비폭력으로 앞을 가로막는 장애물들을 헤쳐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인간의 마음에 미움의 감정이 있을 때에는 진리에 도달할 수 없다는 것이다. 간디는 인생의 중요한 것은, 「진리」를 하나의 종교로 보고, 그 대상을 「진리의 신」으로 표현한 것이다. 돈·권력·자유·향락 등은 이 진리의 신에 비유해 보면 아무것도 아니다. 간디는 그의 자서전 표제에 「진리에 관한 나의 실험담」이라는 부제(副題)를 붙였다. 그가 전 생애를 통해 진리추구를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가를 엿 볼 수 있다. 인간은 여러 가지 충성의 대상을 갖는다. 무엇을 대상으로 충성을 다하는가를 보고 그 사람의 인격과 사상을 판단할 수 있다. 조국에 충성하는 사람, 종교에 충성하는 사람, 예술에 충성하는 사람, 과학에 충성하는 사람, 당(黨)에 충성하는 사람, 자기 주의(主義)에 충성하는 사람 등 인간은 여러 가지 충성의 대상을 갖는다. 인생에서 아무런 충성의 대상을 갖지 못하는 사람은 무위도식(無爲徒食)하는 가엾은 사람이지만 그의 무능력이 인정될 경우 그냥 놓아둘 수도 있다. 그러나 능력이 있으면서 그 능력을 빗나게 사용하는 사람은 생활의 구심점(求心點)을 잃고 초점(焦點)이 없는 렌즈와 같아 아무 쓸모가 없고 오히려 사회의 쓰레기가 되어 남들에게까지 폐해를 준다. 돈 보따리를 싸 짊어지고 이집 저집을 기웃거리는 철새 정치인이 바로 그런 사람들이다. 이들은 「충성」의 대상이 없기 때문에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에는 원내에서도 같은 행동을 취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탈당도 시도하고 「끝 발」있는 쪽으로 붙어 이 땅의 지도자 연(然) 으스대는 것이다. 열린우리당이 파선(破船)되고 있다. 통합신당에 앞장 섰던 당 중추인물로 여겨왔던 인사들이 얼굴색 하나 변치 않고 사정없이 자기가 앞장서서 만든 정당을 헌 신짝처럼 버리고 돌아섰다. 모리배(謀利輩)란 딱지를 붙여야 마땅치 않겠는가. 미국의 중간 선거에서 실권(失權)한 공화당에서 이런일이 한 건이나 있었던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박충식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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