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을 맞이하면서 주택 청약예금과 청약부금 가입자 대상 물량이 풍부한 반면, 청약저축 가입자 물량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3월 청약통장 가입자들이 우선 청약할 만한 아파트는 전국 115곳 4만1,542가구(주상복합 포함). 특히 9월 청약가점제 시행을 앞두고, 청약통장 사용을 서두르고 있는 예금가입자들을 대상으로 한 대형평형 물량이 동탄신도시·송도국제도시 등 알짜 지역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어 청약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약부금 가입자들은 서울 뉴타운 및 재개발 사업을 통해 일반분양 되는 고척2구역 재개발 단지인 고척2차푸르지오 및 석관1구역 래미안석관, 가재울1구역 가재울아이파크 단지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이들 재개발 및 뉴타운내 단지는 개발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돼 향후 주거환경이 개선될 뿐만 아니라 주변 시세와 비슷하거나 저렴하게 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청약저축 가입자들이 청약할 만한 단지는 대한주택공사가 동탄신도시에 공급하는 국민임대 단지가 유일하다. ■서울 재개발·뉴타운 일반분양 쏟아져 서울에서는 재개발 및 뉴타운에서 일반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고척2차푸르지오·래미안석관 등과 같이 500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들 중심으로 청약해 볼 만하다. 특히 재개발 사업은 20평형대 일반분양 물량이 많아 신혼부부 및 소형평형 내집마련 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대우건설이 구로구 고척2구역 재개발을 통해 일반분양하는 고척2차푸르지오가 가장 눈에 띈다. 목동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1순위에서도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3월 9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할 예정. 10~12층 11개동 341가구 중 24평형 281가구와 32평형 75가구에 청약부금 및 서울 예치금 300만원, 600만원 가입자들이 청약할 수 있다. 24평형 물량이 많아 층별로 골고루 분포돼 있어 중층 이상 당첨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대부분 판상형 구조로 남향 배치돼 있으며 분양가는 조합원 분양가를 감안해 볼 때 1,200만~1,400만원선에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성북구 석관동 석관1구역 재개발은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아 분양에 나선다. 6~20층 13개동, 24~41평형 580가구 중 24평형 81가구에 청약할 수 있다. 백화점 및 대형마트를 이용하려면 차량 또는 지하철을 이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단지 북쪽이 최근 지정된 장위뉴타운(3차)으로 향후 수혜가 예상되며, 분양가가 주변 시세와 비슷한 1,100만~1,200만원(20평형대)에 책정될 것으로 보여 1순위에서 무난하게 마감될 것으로 보인다. 가재울뉴타운내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가재울1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총 362가구 중 24~43평형 124가구를 3월 9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나선다. 26평형 61가구와 33평형 45가구가 청약부금 및 서울 예치금 300만원, 600만원 가입자 대상. 조합원 물량이 많은 33, 43평형은 대부분 6층 이하의 저층물량이며, 100% 일반분양 되는 26평형은 전 층에 골고루 일반분양물량이 배치돼 있다. 평당 분양가는 주변 시세와 비슷한 1,500만원(33평형 기준) 안팎에서 정해질 것으로 보이며, 인근으로 뉴타운 개발, 경의선 복선전철(2009년 개통예정) 개통 등의 개발호재가 예정돼 있어 무난히 1순위 마감이 예상된다. 지방에서는 대주건설이 부산 정관신도시 A-13블록에 26평형 480가구와 35평형 1,060가구 대규모 단지를 분양할 계획이다. 모두 청약부금 및 부산 예치금 250만원, 400만원 청약예금 가입자 대상으로 순위내 마감이 예상된다. ■중대형도 물량 많아 중대형평형 청약예금 가입자들에게는 풍성한 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송도국제도시·동탄신도시 등 알짜지역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기 때문. 그러나 일부 주상복합의 경우 높은 분양가가 예상되고 있어 DTI적용 여부와 자금여력을 꼼꼼히 살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동탄신도시내 복합단지 10, 11블록에서는 포스코건설과 신동아건설이 시공하는 55~66층 4개동 40~98평형 1,266가구 메타폴리스가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40평형 388가구는 화성시 예치금 3백만원, 46~54평형 776가구는 400만원, 68~98평형 102가구는 500만원 청약예금 가입자 대상이며 전체 물량의 30%는 화성시 1년이상 거주자에게 우선 배정된다. 현재 평당 평균 분양가를 1,500만원대로 책정해 분양승인을 신청한 상태로, 인근 40평형대 이상의 중대형 평형보다 150만원정도 높은 편. 따라서 분양가 책정을 놓고, 화성시와 마찰을 빚고 있어 분양시기가 다소 늦어질 수 있다. 동탄신도시내 상업용지에 짓는 1천가구 이상 대규모 아파트인데다 등기 후 전매가 가능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단지로 생활편의시설 및 복합업무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분양이 계속 미뤄지고 있는 인천 송도신도시 더샵센트럴파크1도 3월에 분양될 가능성이 높다. 포스코건설이 시공을 맡았으며 31~72평형 729가구로 이중 31, 32평형 43가구(인천시 250만원)와 39평형 170가구(인천시 400만원), 43~52평형 382가구는(인천시 700만원), 61~114평형은 134가구(인천시 1천만원)가 청약예금 가입자 대상이다. 6개월 이상 인천시 거주자에게 지역우선권이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송도국제도시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곳인데다 평당 평균 분양가가 주변 시세(1,500만~1,700만원)보다 저렴한 1,300만원 후반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여 1순위 내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청주에서는 신영이 대농공장부지에 37~45평형 9개동 38~77평형 2,164가구 대규모 주상복합아파트 지웰시티1차를 분양할 계획이다. 38평형 688가구는 청주시 300만원, 49평형 688가구는 청주시 400만원, 59~77평형 788가구는 청주시 500만원 청약예금 가입자 대상. 호텔·쇼핑몰·영화관·미술관 등이 다양하게 들어서는 복합용도로 개발될 예정으로 지역 랜드마크 단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청주시 거주자만이 청약할 수 있고, 평당 평균 분양가도 주변보다 높은 900만~1,200만원대로 분양승인을 신청한 상태로 3순위까지 청약접수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