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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도 공포영화 엄습

‘전설의 고향’ ‘메신져’ ‘리핑’ 개봉 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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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6호 ⁄ 2007.07.03 09:59:10

본격적인 여름 시즌을 맞아 공포영화들이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 충무로의 연초 라인업에서는 눈에 띄지 않았던 한국영화 호러물들이 여름극장에 개봉될 예정이다. 올 첫 공포영화로 관심을 받고 있는 사극공포 <전설의 고향>이 섬뜩한 눈빛의 소복귀신 포스터를 공개된데 이어 6월 6일 개봉을 앞둔 샘 레이미 제작의 공포영화 <메신져 : 죽은 자들의 경고>와 최근 개봉한 조엘 실버 제작 <리핑-10개의 재앙> 등, 거장들의 공포 영화가 줄줄이 국내 관객들을 찾고 있다. 2007 첫 공포영화로 관심을 받고 있는 사극공포 <전설의 고향>이 섬뜩한 눈빛의 소복귀신 포스터를 공개했다. 대부분의 공포 영화들이 겁에 질려있는 피해자들을 내세우는데 반해, 귀신이 주인공으로 전면에 부각된 경우는 드물기에 더욱 독특한 오싹함을 전한다. 이는 <전설의 고향>의 ‘처녀귀신’이 가지고 있는 보편적 상징성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 ■ 전설의 고향‘죽은 동생이 찾아왔다’ 이번에 공개한 <전설의 고향>의 포스터에서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바로 박신혜를 그린 다락방의 초상화와 그 옆에 서있는 소복귀신이다. 빨간 꽃들 사이로 빨간 한복 치마를 곱게 입고 댕기머리를 딴 단아한 소녀의 초상화와, 풀어헤친 긴 머리 사이로 살짝 보이는 소복귀신의 창백한 얼굴과 눈빛이 대조를 이루어 숨막힐 듯한 낯선 공포심을 일으킨다. 게다가 소복귀신이 찾아간 초상화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죽은 자신이자 쌍둥이 언니의 모습이기도 하기에, ‘죽은 동생이 찾아온다’는 컨셉이 오싹하게 표현되었다. <전설의 고향> 포스터의 카피는 한국인이면 누구나 가장 무서워하는 사극 공포의 근원적인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 ‘원형’이란 오랜 역사 속에서 겪은 조상의 경험이 전형화되어 계승된 결과로 한국인의 집단 무의식을 구성하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처녀귀신의 한(恨)과 복수’라는 소재에서 오는 심리적인 공포가 한국인의 가장 근본적인 공포심을 자극하는 것. 따라서 ‘한국 원형의 공포가 되살아난다!’는 메인 카피는 <월하의 공동묘지><여곡성> 이후 20년만에 스크린에서 부활하는 사극공포 <전설의 고향>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고조시킨다. <스파이더 맨>을 연출해, 매 시리즈마다 흥행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샘 레이미나, <다이하드><매트릭스>시리즈를 제작한 조엘 실버 모두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블록버스터급 마이더스의 손들이다. 그런 그들이 자신이 직접 제작한 공포 영화를 올 여름 국내 관객들 앞에 연이어 선보이고 있어 주목을 끈다. 앞서 개봉한 조엘 실버의 <리핑-10개의 재앙>은 4월 19일 개봉해, 주말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하면서 흥행 스타트를 끊었고,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6월 6일 개봉을 앞둔 샘 레이미의 <메신져 : 죽은 자들의 경고>도 그 흥행 추세를 이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 샘 레이미는 자신의 공포 영화 제작사 ‘고스트 하우스 픽쳐스’를 설립하고 <그루지>부터 최근 <메신져 : 죽은 자들의 경고>에 이르기까지 총 4편의 공포영화 모두를 전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올려놓는 흥행 파워를 기록하면서 공포영화 제작자로서의 자리 매김을 확고히 했다. 특히 <그루지>의 시미즈 다카시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는 아시아 전역을 <디 아이>의 공포로 몰아 넣었던 팽 브라더스 감독과 손을 잡고, 개봉 첫 주에 이미 제작비 전액을 회수하는 흥행을 기록하며 전세계 관객을 또 한번 열광 시킨 것. 영화 <메신져 : 죽은 자들의 경고>는 “우리가 쉽게 지나치고 있는 일상의 사소한 현상들이 실제로는 죽은 자들이 보낸 메시지”라는 섬뜩한 설정만으로 벌써부터 국내 관객들에게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올 여름 기대작 중 하나. 조엘 실버 역시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과 손을 잡고 세운 공포 영화 제작사 ‘다크 캐슬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헌티드 힐><13 고스트>에 이어 이번 <리핑-10개의 재앙> 등 꾸준히 수준 높은 공포영화를 만들어가고 있는데, <리핑-10개의 재앙>은 성서에도 기록된 바 있는 10개의 재앙이 실제로 일어나면서 펼쳐지는 공포물로 성서의 기록과 현실을 절묘하게 연결시킨 독특한 공포감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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