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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6월, 노사모 또 한번 일 저지른다

99%의 한나라당 집권, 1%의 노사모가 뒤집을 수 있다
노사모, 열린우리당 안고 정권창출 후 내년총선 원내진입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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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1호 ⁄ 2007.07.02 13:23:54

‘6월이다, 다시 날자’ 운구 행렬을 따라 100만 인파에 싸여 시청 앞 광장을 굽이굽이 가로질러 떠나던 故 이한열 열사. 벌써 성년인 20살이 되었다. ‘이한열 열사 20주기 추모제’ ‘민주주의 시민축제’ ‘대한민국 하나로 잇기’ 성년이 된 6월항쟁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들이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4·19는 참여계층이 학생이었다. 순정의 발로에서 우러나온 학생들만의 의거였다. 또한 처음부터 끝까지 지도부가 없었다. 이승만 대통령이 하야하고 자유당이 무너진 것은 혁명임은 분명하지만, 즉흥적인 면이 있었다. 그후 27년이 지나 일어난 6월 항쟁은 국민들 항쟁을 통일적으로 이끌었던 지도부가 구성되었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역량이 성장하고 진화한 형태이며, 기술적으로 진일보한 것이다. 그러나 6월 항쟁은 보수 정권에 의해 빛을 바래오다가 그후 10년인 97년 국민의 정부에서 빛을 되찾으면서 동토를 녹여가며 민주주의 새싹이 돋아 참여정부를 거쳐 그후 또 10년을 맞았다. 지금 6월항쟁을 다시 계승하느냐 아니면 보수정권으로 이양하느냐에 갈림길에 놓여 있다. 특히 범여권은 지금 6월의 하늘아래서 민주주의 축제를 벌이면서 단일화로 힘을 모아가고 있는데 반해, 야당은 자기 후보끼리 확인되지 않은 사상검증으로 피 터지도록 싸워 누가 패배하느냐로 치닫고 있다. ■ 다시 ‘노사모대장’으로 돌아간 노 대통령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6월 항쟁의 축제속에서 또 하나의 축제가 열린다. 바로 참여정부의 탄생의 밑거름이 된 노사모. 그들의 잔치가 16일 충남 천안에서 벌어진다. 제 8회 노사모 전국총회. 이 자리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무슨 말이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참여정부포럼의 연설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끔찍’에 이어 ‘독재자의 딸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세계신문에서....’와 ‘경부대운하에 누가 투자하겠냐’는 말로 선거법위반으로 고발했다.

노 대통령은 노사모총회에서 지난 2일 발언보다 진일보 한 말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10만 대군의 노사모회원에게 대선에서 나갈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지역 정당을 타파하기 위해 열린우리당을 사수할 것을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 대통령은 이번 대선을 한나라 對 반한나라 대립구도로 만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강연에서도 노 대통령은 “선거에서 중요한 건 구도”라며 “민주세력의 당면 과제는 일대일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한나라당 대 반한나라당의 구도를 만드는데 누가 총대를 메느냐다. 이를 두고 노 대통령의 핵심 지지세력인 노사모와 참여정부 평가포럼의 역할에 기대를 걸고 있다. 노 대통령은 그날 “민주주의의 장래는 노사모와 참여포럼에 있다”고 한 발언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노사모와 참여정치포럼이 이번 대선에 핵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 범여권은 정권재창출을 위해 조율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정국 한가운데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 대통령이 있다. 그리고 지금 범여권은 친노세력과 반노세력으로 양분됐다. 그러나 범여권은 결국 한나라당과의 1대1 대선구도로 가는 대통합의 물꼬가 트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관련 친노계인 이광재 의원은 “대통합 방식은 과거처럼 정당은 그대로 있으면서 연대했던 ‘DJP연합’이나 노무현-정몽준 단일화같은 후보 단일화, ‘3당 합당’과 같은 당 대 당 통합 등 다양한 방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친노그룹은 마지막까지 열린우리당을 사수하면서 이런 길을 걸을 것으로 예상된다. ■ 노사모, 범여권 정권창출 시도 이러한 가운데 노 대통령은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 동안 충남 천안의 천안 국립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리는 노사모 총회에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져 그곳에서 대선관련 지침을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만일 노 대통령은 참석이 어려울 경우 동영상을 통해 찬조연설을 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정치권 일부에서는 지난 2일 대선주자 관련 발언이 거시적인 발언인 점을 고려하면 노사모 총회에서는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미시적 발언으로 대선후보 죽이기 작전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관련, 한반도 대운하건설의 문제점을 미시적으로 제시하며 조목조목 파고 들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가 정부기관에서 대운하 타당성을 조사한 사실을 일부 언론에 흘리고 있다. 노 대통령은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에 대해서도 칼날을 세웠다. 박 전 대표의 공약인 열차 페리에 대해 2000년 해수부 장관때 타당성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던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또 박 전 대표에게 독재자의 딸이 대통령 된다면 한국의 모독이라는 발언에 대해 노 대통령은 구체적인 자료를 제시하는 한편, 박정희 전 대통령때 퍼스트레이디를 자처하면서 박 전 대통령과 해외순방 등에서 했던 행동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는 것이다. 특히 M목사와의 관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시드머니 등에 대한 자료 검증작업을 던질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 박근혜 전 대표의 성북동 자택에 대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으로 지어졌는 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지난 81년에 이 집을 지어준 경남기업이 1년도 안돼 부도 난 것에 대해서도 의혹이 일고 있다. ■ 노사모, 통합 아닌 다수당 속에 범여권 후보선출 노 대통령은 이같이 1, 2위를 달리고 있는 이명박 전 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를 공격한후 열린우리당의 독자후보를 내세워 경쟁을 벌인 후 후보 단일화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독자후보를 통해 반한나라당 성향 유권자를 모은 뒤 막판 후보 단일화로 승부를 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노 대통령의 후보로는 이해찬 전 총리와 한명숙 전 총리가 거론된다. 그러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향력아래 있는 통합민주당과 주변에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떠오르고 있다. 노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은 같은 대선 전략 위에서 2002년처럼 막바지에 이해찬·손학규 등 범여권주자들의 후보단일화 드라마를 연출할 수 있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표가 한나라당의 후보로 나올 경우 한명숙 전 총리가 승산이 있을 것으로 일부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한편 노 대통령은 ‘노사모’란 이름은 사회참여, 정치참여 활동의 보통명사라고 지난 2일 극찬했다. 이와 관련 노 대통령은 “이제 하도 시샘이 많고 시비가 많아서 노사모 있는 데는 잘 가지도 못하고 보고 싶어도 못 보고 그랬는데 마치 까마귀 우는 곳에 백로야 가지 마라, 저건 아니지요. 백로들 노는 곳에 까마귀 가지 마라는데 못 갔어요”라고 밝혔다. 그는 봉화마을에 짓는 집 앞에 조그마한 마당 하나 만들고 해서 이제 ‘노사모 마당’으로 이름을 붙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참여포럼을 노사모로 통합할 계획도 밝혔다. ■ 한나라당 집권확률 99%, 1%인 노사모가… 99%의 확률 뒤에 숨은 뜻은 1% 부족이다. 이 1%를 채우지 못하면 한나라당의 집권의 꿈은 사라지게 된다. 이와관련, 정치권에서는 99%의 뒤에 1%로 부족분을 노사모조직이라고 단언한다. 여기에 노무현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을 탈당했지만 유시민의원이 열린우리당 당적을 유지키로 한데 이어 청와대 특보단에 들어있는 이해찬·이강철 등이 열린우리당 당적을 그대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간의 감정대립이 갈수록 점입가경에 접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에서는 분열될 수 있다는 극단론까지 나오고 있는 마당이다.

그래서 지금 여권의 분열은 합의 이혼상태이며 다시 재결합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노사모조직은 전국 조직망과 선거연령층으로 구성된 10여만명의 회원을 가지고 있다. 지금 노사모는 개헌 홍보전도사로 나서 전국을 돌며 개헌에 올인하고 있다. 여기에 김두관 열린우리당 전 최고위원이 동참, 전국을 돌며 조직 단결과 개헌 전파에 나섰다. 또 명계남 씨가 참여포럼을 조직, 부동산 등 서민경제의 주름살을 펴기에 나섰으며 그는 인터넷 방송과 무가지 수준의 주간지를 창간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온라인 조직은 노사모조직의 응집력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또 한나라당의 대선후보의 온라인조직은 허수가 많다. 이에 따라 제17대 대통령 선거도 2002년 대선꼴이 날 수도 있다. 그 당시 언론을 비롯, 일반 국민들도 이회창 후보가 당선되는 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회창의 당선확률은 오프라인선상에 확률이었으며 밑바닥의 지지도는 이회창 후보를 떠났다. 그 당시 노사모조직은 염주알 같은 점조직으로 젊은 층을 파고 들었다. 특히 남녘 광주에서 노무현의 봄바람은 북상, 수도권을 점령했다. 특히 이회창 후보는 50년대 한국전처럼 탱크와 소총으로 대선 전쟁을 장악했지만 노무현 후보는 최신 장비인 시뮬레이션으로 무장, 한국 대통령 지위에 올랐다. 노사모군단은 이회창 후보가 대중적인 인기 영합에 나설때 최첨단 무기인 인터넷을 통해 노무현 글을 퍼나르고 ‘바보 노무현’책으로 전국 서점을 장악했다. ‘바보 노무현’이 서민층·젊은층의 친근감으로 권위적이고 대쪽같은 이회창 후보를 눌렀다. 그래서 한나라당 집권 99%의 뒤에는 항상 1% 부족한 것이 따라 다닌다. 1% 부족분을 못 채울 경우 17대 대선에도 패배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 지난 번까지 전국적으로 개헌 홍보전을 전개했던 노사모가 ‘미워도 다시 한번’을 외치면서 정권재창출에 나서고 있다. 이와관련 노사모 한 회원은 “지금 범여권이 수세에 몰리고 있지만 9월에 접어들 경우 개헌론 불발, 한미FTA무산 등 이슈가 대선정국을 선점해 가면서 국민후보가 급부상, 정권재창출에 성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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