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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박 ‘BBK’ 검증핵심으로 부상…연일 난타전 이어져

박측 “증거있다”, 이측 “제2의 김대업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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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1호 ⁄ 2007.07.02 13:25:59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의 검증 싸움이 다시 시작됐다. 박근혜 전 대표측에서 이명박 전 시장이 ‘BBK’의 공동대표였다고 주장하자, 이 전 시장측도 이를 ‘제2의 김대업 사건’이라며 거세게 맞대응하고 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당 기구들이 양 진영의 해당(害黨) 행위를 좌시해서는 안 된다”며 후보 간 검증 공방에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뜻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양측의 공방은 점입가경으로 흐르고 있고, 지도부의 경고는 이번에도 ‘씨알도 안 먹힐’ 듯하다. BBK는 1999년 설립된 투자자문회사로, 이 회사의 대표 재미교포 김경준 씨는 주가 조작과 공금 횡령 등으로 380여억원의 금융사기를 저지르고 지난 2001년 미국으로 달아난 바 있다. 박 전 대표측은 이명박 전 시장이 김경준 씨와 BBK의 공동 대표였다고 주장하며, 이 전 시장이 BBK를 창업했다는 언론 인터뷰 기사와 BBK 대표 이명박이라고 새겨진 명함을 근거로 제시했다. 최경환 의원은 명함에 이 전 시장의 자필로 보이는 전화번호도 적혀있다는 것을 증거로 들며 “전혀 관련없는 회사의 명함을 만들어 돌리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전 시장측은 언론기사는 오보이고 명함은 김경준 씨가 날조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검찰 수사자료를 제시하며 BBK와 아무런 관련이 없고, 혐의가 없음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이명박 캠프의 박형준 대변인은 “2000년 같은 날 <동아일보> 인터뷰에 ‘(이 전 시장이) 김경준 BBK투자자문 사장을 영입했다’고 보도된 점을 들어 “<중앙>에는 인터뷰가 잘못 나왔다”고 해명했다. 박 대변인은 “인터뷰 내용이 서로 다른 것은 인터뷰를 정리한 쪽의 문제이고, 이 후보가 BBK에 관여했다는 증거가 없다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최경환 의원은 “이 전 시장은 2000년 중앙일보 인터뷰 기사에서 BBK와 관련해 외국인 큰 손을 확보했다고 자랑한 내용이 있는데 이를 이 전 시장측은 오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인터뷰 기사를 오보라고 하는 것은 태어나서 처음 듣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시장 측은 반박자료를 통해 “BBK 정관에는 이 전 시장의 서명이나 날인은 물론, 정관의 필수 기재 사항이라고 할 수 있는 발기인의 주민등록번호·주소 등의 항목이 전혀 없다”면서 위조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서도 최 의원은 “이 전 시장 측에서 금감원 공증까지 받은 문서를 단지 위조라는 말 한마디로 일축하는 것은 전혀 설득력이 없다”고 말했다. 또 이 전 시장 측은 “회사 설립에 관여한 발기인이라면 상법 293조에 의해 주식을 인수할 의무가 있으나, 이 전 시장은 단 한 주의 BBK 주식도 보유한 사실이 없다”면서 “BBK가 설립된 1999년 이 전 시장은 미국에 체류 중이었으며, 김경준 씨와는 2000년 처음 만나 LK이뱅크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아예 발기인 자격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도 최 의원은 “언론 보도에는 공동발기인이라는 용어가 나왔지만, 이 전 시장이 사실상의 BBK 대표이사라고 주장하는 것”이라며 “대표이사는 주식 소유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은 세계 어디에 있어도 매매가 가능한 것으로, 미국에 있어 투자할 수 없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 열린우리당 박영선 의원 “이명박, 김경준 자랑하며 내게 소개” 이번 공방에는 박근혜 진영 뿐 아니라 열린우리당도 가세했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의 핵심 측근인 박영선 의원은 6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나에게 ‘하버드 출신의 아비트리지(차익거래) 전문가’라며 김경준 씨를 소개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00년 12월 당시 경제부 기자로 서울시청 부근에 있던 이 전 시장의 사무실로 취재를 갔을 때 이 전 시장은 20여 명이 채 안 되는 직원을 ‘미국 명문대 출신’이라며 자랑했다”며 그 당시 김 씨를 소개받았다고 말했다. MBC 로스앤젤레스(LA) 특파원 출신인 박 의원은 김경준 씨의 누나인 재미동포 변호사 에리카 김에 대해 “에리카 김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가까운 사이라는 건 LA 교민사회에선 다 아는 일”이라며 “에리카 김은 한국 유력 정치인들이 미국에 오면 꼭 자기 집에 묵게 하고 사람들을 소개시켜 주는 걸로 유명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 전 시장과 김 씨 남매에 관한 얘기는 LA 현지 교민신문에 여러 번 보도가 나왔고 미국에서 진행 중인 재판 기록도 있으니 관련 자료들을 공개적으로 구할 수 있다”며 X파일이라 할 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번 BBK논란과 관련해서 박 의원은 “이 전 시장이 공동대표였다면 회사의 의사결정에 참여했을 것이고 책임론이 제기될 것”이라며 “김 씨는 미국 법정에서 이 전 시장이 ‘나는 더 이상 정치인으로 회생할 수 없으니 돈을 벌겠다’고 말했다는 진술을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시장 측은 증빙자료를 제시해 가며 BBK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이명박 캠프 박형준 대변인은 1999년 10월 1일 만들어진 BBK의 정관을 제시했다. 정관엔 회사의 발행 주식 수가 240만 주로 돼 있고, 이사회 관련 조항에 이 전 시장의 이름이 없다. 하지만 최근 주간동아가 보도한 BBK 정관엔 주식 총수가 160만 주이고 이사회 의결 방식도 “이명박 및 김경준이 지명한 이사가 의결권을 행사한다”는 등의 조항이 있다. 두 정관이 전혀 다른 것이다. 박 대변인은 “말소 사항까지 들어 있는 BBK의 등기부등본을 떼어보면 발행 주식 수가 240만 주에서 160만 주로 바뀐 적이 한번도 없다”며 “주식 수를 160만 주로 하며 이 전 시장의 이름을 넣은 정관은 김경준 씨가 조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이 전 시장은 LK-e뱅크를 설립한 뒤 김 씨를 개인적으로 영입하려다 그나마도 몇 달 만에 접었다”며 “김 씨가 운영하던 BBK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또 김 씨 누나인 에리카 김과 이 전 시장의 관계에 대해 이 전 시장 측은 “지인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캠프 진수희 대변인은 “당시 에리카 김은 한국의 유력 정치인을 많이 알았다”며 “이 전 시장도 그중 한 명이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또 이 전 시장 측은 BBK 사건으로 고소됐던 이 전 시장이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은 ‘공문’을 공개했다. BBK에 50억원을 맡겼던 심텍은 돈을 못 받았다면서 2001년 11월 이 전 시장과 김경준 씨를 고소했었다. 2002년 초 서울지검이 이 전 시장 측에 보낸 문서에는 “BBK는 김경준이 단독으로 운영하는 회사로, 고소인(심텍) 측과의 계약도 김경준과의 사이에서 이뤄진 일”이라고 적혀 있다. 검찰에서 이 전 시장과 BBK가 무관하다고 인정한 것이다. 이 전 시장 측은 또 김 씨가 자신이 “BBK의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고 금감원 측에 밝힌 자술서를 공개하면서 “박 전 대표 측의 주장은 억지”라고 했다. ■ 이명박 “남의 이름 땅 1평·BBK주식 1주도 없어” 그동안 소이부답(笑而不答)의 자세를 견지하겠다고 밝힌 이명박 전 시장도 캠프에서 검증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문제가 있으며, 과잉 충성하려는 사람들을 캠프의 장이 자제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전 시장은 6일 “경선룰과 검증은 당 공식기구에 맡기고, 우리는 정책을 가지고 경쟁한다는 모습을 보이려고 하고 있는데 검증문제로 정책정당으로의 모습에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또 이 전 시장은 “같은 당의 국회의원들끼리 법률적 책임을 묻는 것이 좋은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너무 당에 해당행위가 되면, 당에서도 결정을 해야할 것이 좋겠다”며 당이 공식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캠프에서 과잉으로 하는 사람도 더러 있겠지만, 아무래도 최종캠프의 장이 전혀 남의 일같이 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며 “캠프에서 지나치게 과잉충성하기 위해서 하는 사람들을 억제할 책임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전 시장의 선거 사무실에서도 6일 곽성문 의원에 대해 X-파일 공개 요구와 검증에 관련된 모든 자료를 검증위에 제출할 것을 요구하는 입장을 공식 밝혔다. 선거 사무실은 박 전 대표측을 향해 “동지의 탈을 쓰고 적보다 못한 행동을 일삼는 사람들을 어찌 동지라 할 수 있겠는가”라며 “경선정국을 이전투구의 장으로 전락시키고 허위사실 유포를 통해 이명박 후보 상처내기에 골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곽성문 의원이 약속한 시일내에 X-파일을 공개하지 않을 경우 이번 사태를 ‘제2의 김대업 사건’으로 규정할 것”이며 “허위 폭로로 판명될 경우 박 전 대표 진영은 이에 대한 모든 법적·도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전 시장 캠프는 캠프 차원의 반박이나 해명을 넘어 7일 이명박 전 시장의 직접 해명을 택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여의도 선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8000억원 재산 소유설’에 대해 “8000억원이라는 말은 들어본 적도 없고, 남의 이름으로 된 땅은 단 1평도 없다”며 “민간기업 CEO를 25년이나 했는데, 재산을 남의 이름으로 숨길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BBK회사와 관련해서도 단 한 주의 주식도 갖고 있지 않다”며 “BBK는 저를 만나기 전에 (김경준 대표가) 회사를 설립해서 운영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것들은 검찰과 금감원이 BBK의 김경준 대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모두 밝혀졌다”며 “김경준 본인도 그런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그는 이번 박 전 대표측의 의혹 제기에 대해 “2002년 대선 당시 이회창 후보를 겨냥한 병역문제인 ‘김대업 사건’과 같은 정치공작”이라며 “이런 무책임한 폭로전은 아무리 정치라고 하지만 한계를 벗어나고 너무나 심한 것 아니냐”고 쓴소리도 덧붙였다. 그는 “정권 교체를 위해서 오랫동안 인내하고 있지만 정치현실을 보면서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본선에서 이기는 것이 우선이지, 한나라당내에서 무책임하게 검증하는 것은 당의 원칙을 깨고 당을 무력화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이러한 검증제기는 명백한 ‘해당행위’이며, 지금이라도 검증할 사항이 있으면 검증위라는 공식기구에서 철저한 검증을 통해 밝히도록 해야 한다”며 “한나라당 내부에서 상대를 음해하고, 이렇게 심하게 하는 일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끝까지 화합하고 단합하는 모습으로 정권을 교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특히 경제를 살리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임을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끝까지 모든 것을 당의 윤리위를 통해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무차별적인 흑색선전에 대해서는 당이 단호하게 대처해 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 강재섭 대표 “해당행위 결코 용납 못한다” 엄중 처리 경고 양측의 검증 공방이 위험 수위에 다다르자, 강재섭 당 대표가 직접 경고하고 나섰다. 강 대표는“양 캠프의 해당 행위에 대해 당의 기구들은 결코 좌시해서는 안 된다”며 “당의 기구들이 양 캠프의 해당 행위에 즉각 대처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강재섭 대표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캠프 간의 검증 공방이 격화되는데 대해 “당의 기구들은 양 캠프의 해당행위에 대해 결코 좌시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강 대표는 “당의 경선은 당이 정한 규칙에 따라서 공정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며 “당의 기구들이 양 캠프의 이런 해당행위에 대해 즉각적이고 엄정한 대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재섭 대표는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증을 빙자해서 과도한 정치공세를 하는 것은 이적행위에 해당된다”며 “앞으로 이런 문제로 경고를 받는다든지 하는 의원에 대해서는 다음 공천에서도 배제해야 한다”며 강력하게 대응할 것임을 강조했다. 김학송 홍보기획본부장과 이주영 정책위의장도 후보들이 방송에서 검증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검증문제에 관해서 지나치게 장외공방으로 가열되고 있다”며 “특히 방송토론회 등에 출연해서 우리끼리 지나치게 제살 깎아먹기식의 장외공방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방송출연을 자제하고 금지한다는 그런 공문을 각 캠프에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영 의장도 “출연요구를 받으면 홍보기획본부장과 당 홍보본부와 반드시 의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오 최고위원도 이날 회의에서 “검증위원회에 실명으로 검증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사전에 언론에 ‘이런 것을 검증해야 한다. 이런 소문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은 해당행위자요, 이적행위자”라고 박 전 대표진영을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최근 당의 결정과 지도부의 의지가 뿌리채 흔들리고 있다”며 “이것은 당의 검증기관을 무력화하겠다는 의도일 뿐만 아니라 당 지도부를 송두리째 흔들어서 당을 극도의 분열양상으로 몰고 가겠다고 하는 정치적 의도”라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의 대통령 후보를 경선을 통해 뽑는데 김대업식의 카드나 방송을 연일 되풀이하고 그것을 당이 그냥 묵인하고 적당히 넘어간다면 국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없을 것”이라며 “검증위에 제출해야 할 사안을 제출도 하기 전에 언론에 의혹부터 제기한 당사자들에 대해서는 즉각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고, 윤리위원회는 즉각 이 부분에 대해서 윤리위가 허용할 수 있는 최대 징계수준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윤리위의 인명진 위원장도 7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각 캠프에서의 검증공방은 적절치 못하다”며 양측에 자제를 요청했다. 인 위원장은 “앞으로의 진행과정을 주시하기로 한만큼 지금까지는 불문에 붙이겠지만, 또 이런 일이 생긴다면 즉각적으로 윤리위에 회부해서 징계할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그는 “후보 개인적으로나 캠프 대변인을 통해 양측에 대한 공방이 지속된다면 징계위에 회부해 엄중하게 책임 물을 것”이며 “이 시간 이후부터 경선이나 검증 등 모든 일에 대해 말하는 것을 중단하고 할 얘기가 있으면 당의 공식기구 통해서 제기를 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각 후보가 기자회견 등 방송출연은 자유겠지만, 검증에 관련된 얘기를 하는 것은 안 된다”며 “검증 내용에 대해 후보측에서 문제를 제기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방법에 대해 검증위를 통해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곽성곤 의원이 검증과 관련해 또 말한다면 당의 명령을 어기는 것”이라며 “당이 정한 절차와 기구를 통해서 하지 않는다면 스스로 당원이기를 포기하는 것으로 간주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당 지도부의 강력한 대응의지에도 불구하고, 양측의 공방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박 전 대표측은 이번 재산의혹 제기를 통해 이 전 시장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강조시키겠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지율에서 뒤처지고 있는 박 전 대표측이 마지막 승부수로 ‘검증’ 문제를 택할 것이라는 전망은 전부터 점쳐진 것이다. 박 전 대표측은 검증 공방으로 역풍을 입을 수 있더라도, ‘네거티브 전략’이 가장 효과적으로 먹힐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에 그동안 검증은 당의 공식기구를 통해 해야 한다고 주장해오던 이 전 시장측도 더 이상 공격을 방관하지 않겠다며 강하게 대응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이 전 시장이 직접 기자회견을 통해 해명을 한 것을 비롯, 대변인 진영이 모두 연일 반박 보도와 해명 자료를 내고 있는 것은 그동안 후보 간 공방을 자제하겠다는 입장을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경선을 두달 남짓 남긴 상황에서 양 진영은 더 이상 한 치의 양보도 할 수 없다는 태세라서, 앞으로 두 진영의 상호 공격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김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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