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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면담 연기로 訪美 돌연취소

이명박, 경선후 訪美 부시면담. 힐러리·페로시 하원의장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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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1호 ⁄ 2007.07.02 13:27:02

“2002년과 같은 대세 판단은 다시는 하지 말아야 한다” -美 정부관리자 “베이징 올림픽성공과 한·중우호 지속을 위해 대선 판세를 잘 파악해야 한다”-中 당국자 오는 12월 대선 판도와 흐름을 읽기 위한 미국과 중국의 노력이 치열하다. 두 나라 정부는 대선 유력 주자들의 정치 성향, 외교 인식, 인맥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 대선후보자 최초로 미국 대통령과 면담이 잡혀있던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6월11일부터 15일까지 4박5일 짧은 기간 동안 미국을 방문키로 한 일정이 갑자기 취소됐다. 이 전 시장의 돌연 訪美취소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부시 미 대통령과의 면담일정이 갑자기 연기되는 바람에 취소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7월 경이나 경선이 끝난 8월 경에 訪美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2002년 대선에서 쓰라린 경험을 한 미국정부는 모든 채널을 동원, 정보를 수집해왔으며, 특히 유력한 대선후보 중 하나인 이명박 전 시장을 한국 대선후보로서는 사상 첫 백악관 방문을 추진해왔다. ■ 박근혜 전 대표 미대사관 압력설 이에 따라 버시바우 주한 미대사는 지난 4일 오전 7시30분 서울의 한 호텔에서 통역과 배석자 한 명씩 대동한 채 마주앉은 두 사람은 1시간30분에 걸쳐 아침식사를 함께 하며 부시대통령 면담일정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이에 대해 이 전 시장측은 비밀리에 11일 방미하기로 하고 참모진과 부시 면담에 대한 자료를 수집 점검에 들어갔다. 그러나 미국 정부측에서 부시 대통령의 일정이 변경돼 면담이 연기됐다는 통보를 전했다. 이와 관련, 정치권에서는 상대 후보인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주한 미대사관에 압력을 넣었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 특히 박 전 대표측은 지난 2월 訪美때 체니 부통령과의 면담에 실패한 데 이어 힐러리 상원의원과 랜시 하원의장도 만나지 못하는 등 방미에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돌아왔었다. 이 전 시장측은 訪美일정이 연기됨에 따라 경선 토론회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노 정권에서 경부대운하에 관한 역공이 시작됨에 따라 이를 철저하게 대반격할 태세에 들어갔다. 이 전 시장은 하버드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특히 버지니아공대를 방문해 희생된 학생들을 위로하는 일정을 잡았었다. 한편 미국과 중국은 한국 대선을 놓고 정보 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지금 서울은 미국과 중국의 정부관료들과 정보요원들로 요람이다. 2002년 대선 때 반미 이슈는 미국 외교의 좌절과 낭패의 상징이었다. 이런 경험 때문에 미측은 주자들의 면모를 깊숙이 파고 들고 있다. 특히 2002년 미선·효선양 사건이 반미 정서로 급속히 확산됐고, 노무현 정부의 탄생 예측 실패로 외교상 큰 어려움을 겪게된 게 미 정부가 올해 대선에 민감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이유다. 일부 주자들은 “북한 김정일 정권이 한국의 대선 때 개입하지 않도록 예방해 달라”는 식의 요청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목표는 김대중 정권 이래 10년 가까이 진행되고 있는 한국 내 친중 분위기를 차기 정부에서도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 고대사를 중국사에 편입시키려는 동북공정에서 비롯된 유력 주자들의 불만을 무마하는 것도 중국 측이 유의하는 사항이라고 한다. 미·중 정부의 움직임은 동아시아의 전략적 주도권을 쥐기 위한 경쟁의 성격도 있다. 차기 정권이 자주 노선이냐, 친미·친중 노선이냐에 따라 한국과 주변 4강의 관계가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김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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