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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PI, 조정? 제2 주식대란?

外人들 8일부터 대량 매도 나서, 명동 사채시장서 일본계 자금의 주가교란설 확산
기업들 “우리 주식 왜 오를까” 당황, 개미들 “한탕하자”우르르, 결국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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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1호 ⁄ 2007.07.02 13:27:15

[전문]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던 주가가 드디어 조정국면에 들어갔다. 국내 KOSPI지수가 지난 6일 1753을 기록한 후 7일부터 하락세를 기록했다. 실제로 거래소에서는 주가 이상 급등에 따른 조회공시 요구 횟수가 이달만 1,100건이 넘어선 상황. 이에 본지의 자매지인 CNB뉴스는 주식시장에서 묻지마식 투자가 계속되면 제2주식대란, IMF가 올 수 있다며 소비자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CNB뉴스 6월 4일자) 실제로 증권계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전문가들은 “코스피 2000을 향한 다름박질의 실체는 외국인과 국내 자본가들의 작전에 의해 팽창되고 있는 거품”이라며 “지금 규제하지 못하면 지난 1998년 IMF를 몰고 왔던 제2 주식대란이 벌어질 것”이라고 우려가 쌓이고 있는 상황. [본문] 지난 7일 이후 코스피 지수가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증권 업계는 당황스러워 하면서도 “일시적 조정이며 다시 반등해 2,200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KOSPI 지수는 유례없는 호황 속에 주가지수가 천정을 뚫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는 “주가가 갑자기 치솟고 있어 놀랍다. 이런 추세라면 코스피 지수 2200까지는 가볍게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일제히 모든 주가전망을 상향 조정한 바 있다. ■ 주가하락 외국인의 매도가 원인 하지만 이같은 국내 주가지수는 외국인 투자자들과 일부 개인 큰 손들에 의해 리드돼 왔던 것으로 본지 취재결과 밝혀졌다. 실제로 주가지수가 꺾이기 시작한 지난 8일 장세는 외국인들이 작심하고 대량 매매를 통한 차익실현에 나섰고 이에 깜짝놀란 개미들이 무조건 뒤따르면서 주가가 급락하고 있던 상황. 실제로 이날 11시 8분 주식시장 현황을 살펴보면 외국인들이 2,306억원의 순매도를 한 반면 개인과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각각 1,156억원, 1,157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KOSPI(유가증권거래소) 시장에서는 종합주가지수가 1729.89를 기록 전일대비 1.35% 떨어졌고 대형주는 1,38%, 중형주는 1.16%, 소형주는 0.24% 각각 떨어졌다. 실제로 이날 거래소 동향은 삼성전자·하이닉스 등 전자업계의 소폭 상승을 제외하고는 전 업종이 전일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 주가급등, “아~무 이유없어” 사실 지난 7일까지 코스피시장의 주가급등은 전문가들도 원인을 찾지 못할 정도로 과열 양상을 띄고 있었다. 주가 급등에 대해 국내 애널리스트들을 포함한 업계 관계자들은 세계 증시의 동반상승 추세 등이 원인이 아닐까라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제기했지만 정작 성원건설, 삼성화재, 계룡건설, 삼성물산, 서울파이넨스, 무학주정, sk네트웍스 등 수많은 종목들의 이상 급등에 대해서는 그 원인을 제대로 잡아내지 못했다. 실제로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이같은 이상폭등주들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거래소의 조회공시 내용과 같이 특별한 계기없이 대부분의 중소 종목들이 수일간 폭등, 하루이틀 정도 하락 등의 패턴을 유지하며 꾸준히 오르고 있는 상황. 이와 관련 해당 회사들도 거래소에 “특별한 주가급등 사유가 없다”는 조회공시 답변을 내 놓으며 “우리도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상황. 이와 관련 C&그룹 등 일부 기업들은 특정한 목적을 위해 시장을 통해 자본을 조달하려는 목적으로 주가에 개입했다는 설이 증권가를 울리기는 하지만 이같은 기업들도 극히 일부일 뿐 나머지는 자신들의 가치가 급등하는 데에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이와관련 증시 전문가들은 “현재 주가가 이유없이 폭등할 때는 심히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정부의 자본시장 육성방안과 환율 안정을 위한 해외펀드 적극 홍보 등의 분위기로 인해 경고 메시지를 날리기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전문가도 “위 상황과 함께 금융권의 강제적 통제를 통한 부동산 정책 옥죄기 등 현 정권이 금융시스템을 마치 권력의 한 축인 양 전가의 보도로 활용하고 있다”며 “시장경제 원리 아래서의 적절한 통제가 아닌 비금융 정책을 활용하기 위한 권력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어 그 후유증이 임박해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본지 취재결과 이같은 주가급등의 흐름 밑에는 외국인 및 큰 손들의 은밀한 흐름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 경상수지 적자와 주가지수 급등은 언밸런스 이같은 전문가들은 현 주가 상황에 대해 “경상수지 등 우리나라 경제상황은 주가급등 현상과는 부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것.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중 경상수지가 19억 3,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 전월 대비 3억 달러 가량 적자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적자폭은 올 초 4개월 동안 35억 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27억 3,000만 달러 대비 24% 증가했다. 또한 한국은행에 따르면 외국인들의 과도한 배당금 지급으로 소득수지가 항상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4월에 외국인들이 가져간 배당금은 안에서 투자한 금액보다 훨씬 많아 20억 814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해 배당금 역조가 심각한 상황이다. ■ “일본계 자금이 시장조작” 괴담 만연 최근 코스피 시장의 소식통들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과 명동 등 일부 큰손들이 중소형 주식의 급부양을 좌우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와 관련 명동 증권거리에서 만난 소식통은 “지난 IMF 때는 미국계 헤지펀드들의 한탕형 흔들기가 성행했다면 이번에는 일본계 자금이 대거 몰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증권가에서 빠른 소식통을 자랑하는 일부 비공식적 전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일본의 야쿠자 자금 등이 현재 국내에 상륙해 대부업 시장 장악과 증권시장에서의 한탕주의 식 흔들기 등을 시도하고 있다”는 괴담이 돌고 있다. 그리고 그 괴담의 중심에는 국내 S은행이 있었다. 이와관련 명동에서 만난 한 투자자는 “환율 등을 조정하는 유태계 큰 손들의 창구가 미국계 은행인 C은행과 H은행이라면 일본계 자금의 상륙 교두보는 재일교포 출신이 주요 주주로 있는 S은행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KOSPI지수는 외국인 해바라기 이같은 명동 괴담과 함께 현재 증권시장이 외국인과 국내 일부 큰 손 투자자들에 의해 좌지우지 되고 있는 상황도 증시 대란의 경보음으로 여겨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공정위로부터 담합 과징금 폭탄을 맞은 호남석유화학의 경우 개인 투자자들의 대량 매도 행렬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의 과감한 매수로 인해 주가는 오히려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한 주가지수가 추락을 거듭해 금융당국과 업계를 긴장시켰던 지난 3월, 외국인들의 꾸준한 매수세에 힘입어 하락은 일부 조정으로 끝났으며 지금의 주가 상승 분위기도 외국인들이 주도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증권업계는 주가전망과 관련, 4월 한달간 모든 애널리스트들이 단 한번도 예측에 성공한 적이 없다. 이와관련 외국계의 한 투자자는 “당시 주식에 대한 국민적 참여가 과도한 상태여서 국내 증시 예측과 반대되는 행동을 하면 시장에 유입되는 돈을 끌어모을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고 귀띔했다. 외국인들이 매일 투자자들에게 보고되는 증권사 전망보고서를 읽은 후 정 반대로 투자하고 이에 당황한 개미들이 외국인 뒤따르기에 여념이 없으니 당연히 증권사들의 전망이 틀릴 수 밖에. ■ 금융당국, “개미들 투자해라” 전문가들 “신중하라” 그러나 증권업계와 금융감독원 관계자들은 “우리나라 주식이 그 가치에 비해 아직 저평가된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오를것이니 만큼 펀드와 주식에 계속 투자한다면 참여 기업들도 증시에서 자본을 조달하고 저금리 시대에 투자자들도 돈을 버는 선순환을 이어갈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증시 관계자들은 “솔직히 자본시장은 돈 많은 사람들이 돈을 다 가져가는 게임이다”며 “시가총액이 오른다고 함부로 뛰어들었다가는 거대 자본의 먹잇감 밖에 되지 않는다”고말했다. -박현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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