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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造船王國을 꿈꾸다

신안과 고흥에 대규모 ‘조선타운’ 건설…직접 고용 3만7천명
‘울산 거제 조선타운’ 버금가는 조선산업 클러스터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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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1호 ⁄ 2007.07.02 13:28:32

신안과 고흥에 대규모 ‘조선타운’이 건설된다.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지난 5일 도청에서 박우량 신안군수, 박병종 고흥군수, 신한은행 김기현 금융투자본부장과 김양 부산저축은행 대표이사 등 금융관계자와 씨엔그룹, 진세그룹 등 8개 조선 관련기업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타운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전남조선타운은 신안군 압해면과 고흥군 도양읍 일원 537만평의 부지에 총 3조 991억원의 민간자본을 투자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중소형 조선 특화도시’를 건설하는 대규모 민·관합작 투자 프로젝트다. 오는 2011년까지 신안조선타운(446만평)에는 270만평의 중소형 조선단지와 일반산업단지, 20만평의 해양레저조선단지와 함께 배후단지 156만평을 조성하게 된다. 또, 고흥조선타운(91만평)에는 64만평의 중소형조선단지와 우주항공산업단지, 27만평의 배후단지를 건설하게 된다. 이들 조선소건설 사업들이 완료되면, 전남에는 ‘울산 또는 거제 조선타운’ 규모에 버금가는 새로운 조선산업 클러스터가 완성되고 자족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돼 조선산업이 핵심 전략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과 부산저축은행은 이 사업 추진의 ‘주간사’로서 다른 금융·건설사 및 해당 지자체와 함께 총 2100억원을 출자하는 민·관합작 특수목적법인(SPC)을 오는 8월까지 설립할 예정이다. ■ 금융·건설·지자체, 2100억 자본금 출자 또, 양 조선타운 건설에 필요한 기반조성사업비 1조 8488억원 전액을 적기에 안정적으로 조달하게 되며, 여기에 투자하는 조선 관련기업들에게도 시설투자 및 운영비 등의 자금을 적극 지원하게 된다. 특히, 주간사들은 호황기를 맞은 조선기업들의 신규 및 확장 투자의 시급성을 감안해 지난 4월초 (주) 유신 등 3개 설계용역사에 타당성 조사 및 기본설계, 환경영향 평가 등 제반 설계용역을 발주했고 오는 8월중으로 산단 지정 및 개발계획 승인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한편, 도는 전국 최초로 산업단지의 ‘배후도시’ 개발이익의 일정부분을 상쇄해 산업용지 분양가격을 조성원가(약 50만원)의 절반수준인 25만원 이하로 우선 공급토록 하는 새로운 방식의 투자유치 전략을 마련했다. 도는 이를 통해, 이날 투자협약을 체결한 8개 기업들에게 총 3525억원 상당의 부지매입비 부담을 줄여, 초기 투자비의 최소화로 자체 경쟁력을 갖도록 함으로써 이들의 우선 분양 입주 및 투자를 유도했다. 이에 따라, 조선타운의 산업용지 면적(334만평) 중 실제 분양 가능한 면적(감보율 40% 적용시) 200만평 가운데 현재까지 이미 141만평(71%)을 9개 기업이 우선 분양을 신청한 상태이다. 신안조선타운에는 씨엔그룹·진세그룹·태형중공업·신텍·푸른중공업 등 5개 업체가, 고흥조선타운에는 세광쉽핑·동방조선·지오해양조선 등 3개 업체가 총 1조 2503억원을 시설 투자할 계획이다. 또, 4개회사는 배후단지의 공동주택용지(50만평)의 55%(27만5천평)에 대해 우선 분양을 신청했고, 오는 7월중 대형건설사들이 제2차 협약체결을 통해 SPC에 추가 참여해 출자하게 되면 나머지 공동주택 용지도 곧바로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입주조선기업들의 수주 잔량이 24억4천만달러(2조2720억원)에 달하고 이번 투자협약을 계기로 ‘선대’를 확보한 조선기업들의 수주계약이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 ■ 2011년까지 537만평 개발 전남도는 조선타운 건설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오는 6월 중순까지 해당 지자체 및 금융사와 함께 ‘민관공동 사업추진본부’를 설치 운영할 계획이며, 신안군은 이미 공영개발사업소 등의 현장 전담 지원조직을 설치했고 고흥군은 조직개편을 서두르고 있다. 조선타운이 준공되면, 직접 고용인력 3만7천명에 협력업체 및 가족을 포함해 약 10만명의 인구유입이 예상되며, 연간 생산효과는 5조 9천억원, 연간 지방세수는 4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세계 5대 조선사인 현대삼호중공업(88만평)과 대불산단의 조선블럭단지를 기반으로, 이미 공사가 한창인 신안 지도, 해남 화원, 진도, 목포 삽진산단 등 4개 중소형 조선소(130만평)에 이어, 이번 신안·고흥 조선타운 건설까지 추진되고 있다. 이들 조선소건설 사업들이 완료되면, 전남에는 ‘울산 또는 거제 조선타운’ 규모에 버금가는 새로운 조선산업 클러스터가 완성되고 자족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돼 조선산업이 핵심 전략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20여만명의 새로운 인구 유입과 연간 10조이상의 직접 생산효과로 지역경제에 미치는 연관 파급효과가 막대해 전남은 이제 새로운 성장 동력을 갖게 되고 만성적인 인구감소와 낙후의 악순환에서 벗어나 전남발전의 새로운 장을 선도해 나가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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