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분야 국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제42회 대한민국 디자인전람회’가 지난달 29일 오전10시에 성남 분당 코리아디자인센터에서 막을 열고 5일까지 디자인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디자인진흥원과 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가 주관하고 산업자원부가 주최하는 이번 디자인 전람회는 기업 디자이너, 프리랜서, 관련전공학생이 참여하여 실력을 겨루는 대한민국 최고의 디자이너 등용문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번 전람회는 지난해보다 25% 증가한 역대 최대출품수인 7개부문 총 2041점이 선보였으며, 이중 대통령상을 비롯해 입상작 및 초대 추천 디자이너들의 작품 850점이 7일간 전시됐다. 이번 작품의 특징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환경 및 실내디자인, 멀티미디어 디자인, 산업공예 및 주얼리 디자인의 출품수가 증가하여 시대적 트랜드를 반영하는 디자인들이 대거 출품됐으며, 재질의 다양성과 다변화하는 감각과 실제 생산 가능성이 엿보이는 작품이 출시돼 디자인 강국을 예견케 했다.
봉상균 심사위원장도 “21세기 디지털 환경의 변화로 인해 디자인 또한 시대흐름에 맞추어 많은 변화를 가져왔고, 이로인해 디자인 혁명이라는 말이 생길정도로 현재사회에 디자인은 모든 영역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이자 국가 성장의 원동력으로 자리매김 되었다”고 역설 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오영호 산업자원부 제1차관은 “국회의 ‘미스터 김’이라는 애칭이 불릴 정도로 디자인에 높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는 국회의원이 있다”며, 열린우리당 김태년(성남수정·산자위)의원을 치켜세우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이번 전람회에서 디자인 최고의 영예는 대통령상을 수상한 원하연·김미영 씨(서울대 대학원)의 실내.환경 부문으로 분당을 뛰어넘어 화해와 공존의 시대를 기원하며 한민족, 한핏줄의 정기를 형상화한 공간 조형물인 ‘공생-한민족의 시원(始原)을 기념하는 기념비적 공간’이 차지했다. 국무총리상은 웅진코웨이 다지인팀인 최헌정·방지연 씨의 사용성과 편리성을 강조한 모듈 및 모바일 개념의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제품인 ‘MINE 1&2’와 숭의여자대학 디자인학부 구본영 교수의 심장·사랑·마음을 상징하는 포스터 작품인 ‘사랑을 치료합니다’작품이 수상했다. 이밖에도 산업자원부 장관상 9점,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상 7점, 한국디자인진흥원장상 등 기관장상 52점 등 모두 71점이 수상작이 됐고 이외에도 166점의 특선과 331점의 입선작을 포함하는 전체 566점이 선정됐다. -오익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