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오⁄ 2026.03.09 10:33:42
삼성전자가 글로벌 TV 시장에서 20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매출 기준 점유율 29.1%를 기록하며 2006년 이후 이어온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Omdia 조사에서 삼성전자는 2025년 전 세계 TV 시장 매출 기준 29.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2006년 이후 20년 연속 1위다.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우위를 이어갔다. 2500달러 이상 시장에서 Neo QLED, OLED, 라이프스타일 TV 등을 앞세워 54.3%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1500달러 이상 시장에서도 52.2%로 과반을 차지했다. 고가 제품 중심의 수익성 전략이 유효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의 TV 혁신은 2006년 ‘보르도 TV’에서 시작됐다. 곡선형 디자인과 붉은 색상을 적용한 감각적 외관으로 당시 점유율 14.6%를 기록하며 처음 글로벌 1위에 올랐다. 2009년에는 LED TV를 출시해 화질 경쟁의 판을 바꿨고, 2011년 스마트 TV를 선보이며 ‘보는 TV’에서 ‘즐기는 TV’로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었다.
이후 ‘더 세리프’, ‘더 프레임’ 등 라이프스타일 TV로 제품 영역을 확장했고, QLED TV와 8K TV, 마이크로 LED를 잇달아 출시하며 초고해상도·프리미엄 시장을 주도했다. 2024년에는 업계 최초 AI TV를 선보였고, 2025년에는 ‘비전 AI 컴패니언(Vision AI Companion)’ 기능을 고도화해 사용자 맞춤형 상호작용 플랫폼으로 발전시켰다.
삼성전자는 2026년에도 공세를 이어간다. 프리미엄 라인업에 마이크로 RGB TV를 본격 투입해 OLED, Neo QLED와 함께 고급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마이크로 RGB TV는 마이크로 단위 RGB LED를 정밀 배열해 색상을 독립적으로 제어하는 기술로, 색 정확도와 명암 표현을 한층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보급형 시장 공략도 병행한다. 미니 LED 라인업을 확대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시장 저변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용석우 삼성전자 VD사업부 사장은 “글로벌 TV 시장 20년 연속 1위는 전 세계 소비자들의 신뢰 덕분”이라며 “1등 DNA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문화경제 황수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