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와 웃음은 성공을 만들어낸다. 그렇기 때문에 즐겁게 웃으며 일하는 사람은 반드시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반면, 미소와 웃음이 없는 사람은 절대 성공할 수 없다”는 말이 있다. 따라서 오직 인간만이 웃을 수 있기에 행복한 것이다. 반면 식물도 상처가 나면 피를 흘리고, 동물도 고통스럽거나 배가 고프면 슬프게 울부짖는 것은 인간과 마찬가지이지만, 다른점이 있다면 인간은 웃음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웃음은 인간만의 전유물이다. 그래서 항상 웃는 사람은, 사람들의 눈에 필 수 밖에 없다. 그로인한 성공은 더욱 깊은 가치와 진실의 빛을 발할 것이며, 사악함은 점차 힘을 잃어가고 선량함이 강한 힘을 발휘해 주변사람들에게 미소와 웃음으로 감동을 주고 있다. 어느날 이런 웃음을 통해 감동을 주고 있다는 한통의 제보전화가 걸려왔다. 그 사람은 바로 ‘수원시청 건축과’에 근무하는 김병기 씨다. 이유는 재산권을 다투는 민원인이 막무가내로 윽박 지르고 화를 내도 늘 웃음으로 편안하게 해준다는 것이다. 취재기자도 건축행정을 많이 겪어봐서 알지만 그런 제보가 상당히 신선하게 다가왔다. 지금까지 취재현장의 어느 공공기관의 건축·건설 행정 부서에 가보면 공직자들의 모습은 누가 보아도 탁탁함이 느켜지고 있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사실 민원인들의 재산권이 달려있다보니 이곳 부서를 찾는 사람들은 썩 기분좋은 모습으로 찾지 않는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민원인들은 무턱대고 목소리를 높이고 본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항상 웃음을 잃지않고 원칙을 강조하는 공직자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찾아가 보니 바로 수원시청 건축과. 긴가민가 하는 마음으로 항상 웃음으로 민원인을 응대한다는 주인공을 만났다. 수원시청 건축과 주사보 김병기 씨는 16년째 공직생활을 하고 있다. 그의 첫 만남은 편안한 이웃집 사람처럼, 첫인상부터가 웃음이 가득하다. 첫인상만 보아도 제보의 내용이 사실일 것만 같았다. 그래서 취재목적을 이야기 했더니 역시 웃음으로 화답하며 별것도 아닌데 취재거리가 되느냐며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하지만 어렵게 설득한 끝에 얘기를 나눴다. 사실 김병기 씨를 찾기전에 그를 아는 공무원을 비롯해 인근 설계사무소 등 건축관련 업계에 김 씨에 대해 물어 보았다. 이들은 한결같이 항상 웃는 사람, 정직한 사람이라고 치켜 세웠다. 특히 20년 채 못되게 건축행정을 보면서 민원인과 언성한번 높인적이 없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한목소리다. 그러면서 이들은 “건축과 관련된 민원은 대부분 다툼으로 시작해 다툼으로 끝나는데, 김 씨는 항상 웃으면서 건축법을 설명해 지금까지 다툼이 생긴것을 보지 못했다고”고 귀뜀해 주었다. 어렵게 말을 꺼낸 김 씨 역시 웃음으로 인한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김 씨가 군대시설 ‘항상 웃는다’는 이유로 선임자로부터 얼차려를 수차례 받았다는 것이다. 어릴적부터 엄격하고 부지런하다고 소문난, 이북출신인 아버지로부터 받은 교육이 ‘항상 정직하고 부지런해야 하며, 웃는 사람이 되라’는 것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웃는 인상이 되었는데, 군대 시절에 이것이 단점이 될지는 몰랐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김병기 씨의 장점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그는 경기도 평택 출신으로, 지난 1989년 안성시에 첫 임용되고나서 1991년 수원시청으로 자리를 옮겼다. 수원시청에 자리를 잡은지 벌써 16년째, 이곳에서 그는 아파트 관련업무만 10년째다. 소위 그는 아파트 관련업무에 달인이라고 불리고 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아파트 분쟁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내놓았다. 주민들이 법을 몰라서 아파트 관리분쟁이 빈번해지자, 김 씨는 자신이 주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공동주택(아파트)관리 책자’를 제작 발간해 ‘화제’를 모았다. 이로인해 실제로 아파트 관리분쟁이 상당히 감소했다는 것이 김 씨의 설명이다. 여기에 김 씨는 ‘주택관리사’ ‘전자상거래 관리사’ ‘정보검색사’ 등 자격증을 가지고 있어, 항상 노력하는 공직자상을 구현했고, ‘미소와 웃음은 성공을 만들어 낸다’는 얘기들을 사실로 입증시키고 있는 인물이어서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처럼 김병기 씨는 아파트 주택관리 업무에 한해서는 전문가다. 그는 건축행정을 하면서 가장 안타까운것이 있었다면 조합주택 조합원들이라고 말한다. 주민들이 조합을 구성해 아파트를 시공하기에 앞서 시행사들이 사업성 검토없이 추진하면서 고스란히 조합원들에게 피해가 가기 때문이다. 이런 민원인들이 올때마다 가슴이 아프다고 한다. 현실적으로 어떻게 해줄 수 가 없다는 것이 김 씨의 안타까움이다. 따라서 그는 주민들이 아파트를 건축하고자 할때는 반드시 중간에 끼어드는 시행사를 견제하라고 조언한다. 이렇듯 미소와 웃음이 있는 사람. 공공의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주민들을 따뜻하게 대하는 사람. 모두가 불친절, 딱딱함이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드는 공직생활의 아쉬운점을 깨뜨리고, 새로운 공직자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김병기 씨의 행정업무가 전국에 있는 모든 공직자들을 대변하는 모습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오익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