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이 출자한 비상장회사의 보유주식 가치가 100억원이 넘는 사람은 모두 123명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 주식의 가치를 모두 합칠 경우 7조3884억원에 달했다. 특히 이들 중 보유주식 가치가 1천억원이상인 주식부자도 17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의 경우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이부진 호텔신라 상무,이서현 제일모직 상무 등 이 회장 일가족들은 각각 1천억원을 웃도는 삼성그룹 계열사 비상장 주식을 보유해 평가총액이 모두 9008억원에 달했다. 재계전문 사이트인 재벌닷컴이 발간한 ‘2007년 비상장기업 분석’에 따르면 비상장 주식부호 1위는 교원그룹 장평순 회장으로, 장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교원과 공문교육연구원등 비상장 회사의 보유주식 평가액은 4367억원으로 집계돼 1위를 차지했다. ■ 여성 1위, 이건희 회장 딸 부진·서현, 1180억원 보유 주식가치 평가결과, 삼성전자 이재용 전무는 삼성에버랜드·삼성에스디에스·서울통신기술 등의 비상장회사 주식 3848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2위에 올랐다. 이어 3위는 상장을 앞두고 있는 신창재 교보생명회장이 3600억원어치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강영중 대교그룹 회장은 대교홀딩스 주식등 3289억원어치의 비상장사 주식을 보유해 4위에 올랐으며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은 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 등의 주식 2796억원어치를 가지고 있어 5위를 차지했다. 6위를 차지한 최태원 SK그룹회장은 2578억원어치의 SKC&C와 이노에이스·SK건설 등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7위에 오른 이준용 대림그룹회장은 2541억원이었다. 이어 구본능 희성그룹회장, 설윤석 대한전선 창업주 장남,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 구본식 희성전자 사장,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도 모두 1천억원대의 비상장 계열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시장의 국내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김정주 넥슨홀딩스 대표의 보유주식 가치는 1216억원으로 평가돼 벤처 기업가로는 비상장 보유주식 가치가 가장 높았으며 전문 경영인 중에는 이수빈 삼성생명보험 회장이 1947억원을 기록해 전체 순위에서 8위를 기록했다. ■ 여성 100억원이상 비상장 주식 부자 17명 한편 평가결과 100억원이상 비상장기업 주식보유자 123명중 여성이 17명으로 전체의 1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이 분포순으로는 50대 주식부호가 3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40대와 60대가 각각 26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여성 주식부자 중에서는 이건희 회장의 딸인 부진 씨와 서현 씨가 각각 삼성에버랜드 주식 8.37%를 보유하는 등 평가총액이 1182억원에 달해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또 삼성가 딸들에 이어 3위는 롯데그룹내 12개 계열사에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신영자 롯데쇼핑 부사장이 530억원어치의 그룹계열 비상장회사들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최태원 SK그룹의 여동생인 최기원 씨, 신준호 롯데우유 회장의 장녀인 신경아 씨, 장평순 교원그룹회장 부인인 김숙영 씨도 200억원대의 비상장 계열사 주식을 갖고 있다. 이와함께 상장이 추진중인 교보생명보험의 신용호 창립자의 딸인 영애 씨와 경애 씨, 그리고 범 LG가 가족인 구본호 범한판토스 대주주의 모친인 조금숙 씨, 허완구 승산회장 딸인 허인영씨등이 상위 10위안에 들었다. <김현석 기자>